북극너머 지구 속 비행일지 - 미 펜타곤 50년간의 극비문서
리차드 E. 버드 지음, 안원전 옮김 / 대원기획출판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지구공동설! 지구 내부가 텅 비어있다는 이 가설은 꽤 오래전 부터 제기된 온 것으로 실제로 몇 사람의 체험이 이 가설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버드 제독의 지구내부로의 비행탐사 이야기일 것이다. 이는 미국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진 북극탐험 조사의 일환으로(사실은 지구내부에 대한 조사를 위해 위장된 북극탐험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행하여 져서 더욱 관심을 끌게 했다. 이 책은 그 때 실제 비행기에서 보고 겪은 일들을 기록한 일지로서 그동안 미 국방성에서 기밀서류로 보관되어 오다 최근에 공개된 것을 원문과 같이 번역해서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을 읽어보면 왜 미 국방성에서 기밀서류로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금 읽어보아도 쉽게 납득이나 믿어지지 않는 내용이니, 그 당시에야 오죽했으랴!

그러나 여러 사진이나 기타 첨부자료로 보아서, 더구나 국가적 차원에서 조사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책의 소개된 내용들을 한낮 환상으로 치부해 버리기에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위 내용을 보다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이 탐험이전에 있었던 다양한 지구속 문명에 대한 실제 경험기록이나 문헌, 이와 관련이 있는 신문기사를 인용하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서 이 책에서 나오는 지구속 문명이 민간에서 전승되어지는 모든 인류의 시원이자 낙원인 이상향 '샴발라 왕국'과 결부시켜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후미 즉, 결말쯤 가면 왠지 처음에 무척이나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느낌을 주던 내용이 종교적인 색채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물론 저자가 증산도와 관련있는 분이라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처음처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의 견지를 끝까지 유지했었더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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