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양장) ㅣ 소설Y
이종산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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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각자 다니던 학교의 괴담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옛날 학교에는 하나씩 꼭 있던 동상들이 밤만 되면 학교를 돌아 다닌다든지,

혹은 공동 묘지 자리에 학교를 지어서 귀신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 쯤은 한번씩 들어 봤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괴담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세연, 모모, 소라는 도서부 부원인 동시에 종이접기 클럽도 함께 활동 중이다.

종이접기는 세 친구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묘수이기도 하다.

비오는 어느 날 만난 여자는 세연에게 종이학 하나를 접어 달라고 했다.

그러곤 그 종이학을 태워 공중으로 보내 버렸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 되었다.

늘 괜찮다고만 말하지만 그 누구보다 용감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세연이와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고 알아내야 하는 밝은 아이 모모 그리고 냉정해 보이지만 두 친구를 의지하고 믿어 주는 소라.

이 아이들이 알게 될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

라떼는 말이야.....를 이야기 해보자면

간절히 바라는 어떠한 것이 있다면 일단 학을 접기 시작했다.

한 마리, 두 마리 접으며 짝사랑 하던 오빠와 이루어지길 바랐고 세 마리, 네 마리 접으며 내가 좋아하던 가수 오빠에게 보낼 생각에 손 아픈 줄도 모르고 밤 새 접었었다.

종이학의 의미는 어찌보면 내가 바라는 무언가를 기도할 때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종이학을 태우고 날려 보냄으로써 떠나간 누군가를 다시 만나길 기도했던 것은 아닐까.

작가 미상으로 받은 이 책의 소재가 너무 신선했다.

도서부와 종이접기를 모두 함께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빛이 나는 아이들이었다.

[나의 한줄 이야기]

우리집 바깥양반이 당첨되지 않은 로또종이로 종이학을 접는 이유가 있었구나.

순수함 마음으로 종이학을 접었던 그 시절이 떠올라서 한 동안 마음이 좋았다.

그 때를 떠올리게 해 준 고마운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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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B컷 ㅣ 문학동네 청소년 64
이금이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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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핸드폰에는 사진을 찍고 나서 불필요한 것을 지우는 기능까지 탑재 되어 있다.

동영상을 촬영 한 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선택하여 가위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처음 부터 존재 하지 않았던 것처럼 만들어 진다.

손 쉽게 지우고 붙이고 엮어서 최상의 것만 보여지는 요즘 현실이 어쩌면 아이들의 정서에도 차가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마무시한 펜데믹을 겪은 우리는 다시 학교를 가게 되었고 마스크를 벗게 되었고 격리 기간도 없어지게 되었다.

그 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ZOOM를 만났고 예전과는 다른 수업 방식을 만나게 되었다.

물론 단점도 있다.

격리와 감염 불안으로 인해 개인 주의가 심해지고 한국인들의 특장점이었던 정이 점점 사라져갔지만

그럼에도 이 세상은 점점 더 발전 해 나가고 있다.

이금이 작가는 사춘기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른의 지혜로움으로 어루만져 주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신작에서도 중학생인 주인공의 어지러운 마음을 어찌 보면 세상의 순리대로 순조롭게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


[나의 한줄 이야기]

B컷은 단지 버려진 것이 아니다.

우리의 진실이 담긴 우리 그대로의 모습이다. 수 많은 B컷으로 탄생한 A컷이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그러니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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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눈뜰 때 ㅣ 소설Y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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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 세빈, 생도, 1728-99746.

이름, 계급, 일렬번호.

15살이 되어야만 우주군에 들어갈 수 있다.

아직 13살 어린 나이지만 저 계급과 일렬번호를 받기 위해 세빈은 오늘도 순이이모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드디어 두개의 편지가 도착했다.

환 삼촌처럼 전함 선장이 되기 위해 수 없는 날들을 훈련에 매진했으니 드디어 우주군에 들어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세빈은 뭔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나는 그렇게 닮고 싶었던 환 삼촌이 반역죄로 기소가 되었다는 편지였고 다른 편지는 드디어 세빈이 우주군 생도로 발탁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세빈은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용맹하고 멋있었던 환 삼촌이 반역죄라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접 알아야 겠다고 마음 먹은 세빈이다.


📚

이 책은 어린 시절 절반을 한국에서 보낸 작가가 부모님으로부터 들었던 호랑이와 구미호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모티브 삼아 한글이 공용어인 천개의 세계라는 우주공간에서의 일들을 SF 장르로 써내려간 작품이다.


주인공인 세빈은 호랑이로 변해 싸울 수 있는 호랑이령이다.

그 외의 인물들은 구미호, 고블린, 천인, 용 등 설화 속에 등장한 상상속의 동물들이 나와서 SF라고는 하지만 한국적인 SF장르라 오히려 더 빠져드는 소설이다.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영상화가 확정 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이 배경들과 주인공들을 어떻게 묘사해 낼지 궁금하다.

한글이 공용어인 천개의 세계에 설화속 동물들이 싸우는 SF 시리즈를 기대해 본다.


[나의 한줄 이야기]

호랑이에게 물려도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라는 말이 있듯이 구미호가 아무리 홀려도 정신만 차리면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이 용맹한 호랑이령 주황 세빈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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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아이 (리커버 특별판) -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51
김정민 지음, 이영환 그림 / 비룡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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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실이는 그저 약한 여자 아이였다.
동생들을 돌봐야 했고 집안일을 해야 했고 산에 가서 뭐라도 먹을 것을 구해 와야 했다.
동생의 약값으로 어미는 양반집 젖어미로 가야 했다.
푸실이의 막냇동생도 젖먹이 였으나 달리 방법이 없었다.
우연히 손에 들어온 책이 푸실이는 너무 궁금했다.
글씨도 모르는 푸실이는 그저 책에 쓰여 있는 글자를 그려 볼 뿐이다.
아버지는 계집아이 주제에 글을 알아 무엇 하겠냐 꾸중 하셨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글을 배웠고 책을 읽고 또 읽어 아버지가 태워 버렸어도 내용을 모두 외울 정도가 되었다.

그 책은 여군자전이었다.
대체 무엇이 푸실이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을까.

📚
이 책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을 통해 읽었던 책이었고 이미 리뷰를 작성했던 책이다.
나는 물론이고 큰 아이의 책 목록 중 베스트 5위안에 들 정도로 감명 깊었던 책이다.
그러던 중 출판사의 리커버 특별판 이벤트를 통해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역시나 처음 읽었던 감정 그대로 느꼈고 오히려 다시 한번 더 깊게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 낮은 담이 어떤 이에게는 굉장히 높게 느껴졌을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뛰어 넘었고 한 걸음 나아간 그 시대의 여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본다.

​[나의 한줄 이야기]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높은 담이 한번씩은 찾아 올 것이다. 그럴 때 용기 내어 뛰어 넘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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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원조 - 중국인들의 한국전쟁
백지운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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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앞서 너무나 낯설은 이 단어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겠다.
항미원조란, 6.25 전쟁 당시 미국을 반대하고 북한을 지지하던 중국의 외교 정책이다.
당시 남한 이었던 우리나라에게는 딱히 좋은 정책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동안 중국에서도 회자 되지 않았던 이 단어가 최근들어 번번히 왜 노출 되고 있는지.
그리고 중국인들에게 이 항미원조는 어떤 의미인지.
왜 이것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들이 방영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
종종 항미원조전쟁은 탁구의 엣지볼로 비유되곤 한다. 드러내놓고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모호한 레드라인이 숨져겨 있어, 건드리기도 쉽지 않지만 잘못 건드렸다간 곤욕을 치르기 십상이다. [p.47]

💬
아마도 그 당시 중국은 미국에 대항하여 북한을 지원 했으니 이런 매체들이 지금에서 나온다면 현재의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 될 수 있다고 생각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지금에와서 회자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1950년, 세계 최강의 미군을 상대로 한반도로 출정한 사건이다. 모두가 이 어려운 전쟁을 반대할 때, 오직 펑 더화이만이 마오의 참전 결정을 지지하여 두말않고 전장으로 나아갔던 것이다. [p.135]

💬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펑 더화이'라는 인물이 인상 깊었다.
마오 쩌둥과 펑 더화이의 특수한 관계를 나타내고 있는데 절박한 위기를 만날 때마다 마오 쩌둥이 펑 더화이에게 불가능한 임무를 맡겼지만 그때마다 성공해 내는 펑 더화이다. 물론 그의 최후는 비참 했지만 말이다.

📚
사실 나도 항미원조전쟁이 무엇인지 몰랐다.
항미원조에 관한, 또 그 전쟁이 참전했던 인물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와 드라마를 토대로 설명하고 있어 어렵진 않았지만 대체 이 전쟁이 왜 이제서야 중국의 젊은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국과의 외교 문제가 어떻든 간에 70년 전 목숨을 잃은 수 많은 젊은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애도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나의 한줄 이야기]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의 느낌은 몇 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본 기분이었다.

#항미원조
#백지운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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