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경아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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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반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이야기.
그럼에도 사랑을 말하는 남자와 끝끝내 비밀을 묻어둔 채 떠나는 여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계획했지만 말이 없는 여자.

✔️ 하루 아침에 누명을 쓰고 회사에서 해고 당한 블레이크는 대출을 감당하기 위해 약혼녀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의 한 방의 세입자를 구한다.
여러 사람들이 방을 보러 왔고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휘트니를 맞이하게 된다.


✔️ 휘트니와 함께 살면서 집에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점점 블레이크는 휘트니를 의심하게 되고 심지어 그녀를 쫓아내려 한다.
그런가하면 크리스타와의 관계도 소원해지며 급기야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며 크리스타는 집을 나가게 된다.
블레이크는 이대로 두고 볼 수 없기에 휘트니에 대해 조사를 해보기로 하고 그녀의 고향집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마주한 첫 번째 진실이 블레이크를 충격에 빠뜨린다.
🍀 프리다 맥파든의 이야기는 처음 읽어 보았다.
뇌 손상 전문의라는 독특한 이력이 말해주듯 그저 평범한 추리소설이 아니었다.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도 담겨 있으면서 빠른 전개가 결말을 먼저 알고 싶게 만들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진 작가라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말이 딱 맞는 이야기다.
남의 눈에 피 눈물 나게 하지 않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도 준다.
내 눈에 피 눈물 흐르게 하는 댓가가 바로 죽음이라니 무섭지만 책으로 만난 이 이야기는 너무 흥미롭고 계속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블레이크는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크리스타에게 끝까지 사랑을 말한다.
그 장면에서는 영화 <화차>가 떠올랐다.
역에서 만난 선영에게 문호는 묻는다.
"나 사랑 하긴 했니?"
나를 배신하고 나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에게 끝까지 사랑을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면 대체 얼마나 마음 깊히 사랑을 했던 걸까?
이 이야기 속 최대 피해자는 휘트니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아무것도 모른채 고향으로 돌아가는 블레이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휘트니의 마지막 뒷 이야기는 몰랐으면 좋았을텐데..
그녀에게 작은 배신감을 느낀다.

#세입자
#프리다맥파든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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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나
하서찬 외 지음 / 득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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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7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앤솔리지 소설집이다.
모두 환경에 관한 소재들이라 마냥 재밌게만 읽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늘 나 하나 쯤이야 라는 생각이 만들어낸 무시무시한 결말이다.

✔️ 상자
✔️ 소리의 길
✔️ 최소한의 나
✔️ 이웃빌리지
✔️ 붉은 물고기 되기
✔️ 은혜로운
✔️ 플라스틱 베이비

✔️ 사실 6가지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부분이다.
환경이 오염되고 자본주의가 얼마나 무서운지 또한 가까운 나라에서 호시탐탐 오염수를 방류하려고 하는 것도 알고 있기에 그저 심각성만을 느끼며 읽었다.
그런데 마지막 이야기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터라 충격을 받았다.
미세 플라스틱이 뭐 대수겠냐 생각했는데 그것들이 우리 몸에 쌓이고 썩지 않은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이야기를 읽으며 무서웠고 한편으로는 언젠가는 우리가 감당해야할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7명의 작가들은 이 소설을 쓰며 괴로웠고 죄책감도 들었다고 했다.
또한 다음 세대에 죄를 짓고 있다고도 했다.
쓰레기로 지구를 망가뜨리기로는 인간이 유일하며 그 속에서도 희망이 있다고 믿어야 할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이 소설을 쓰며 왠지 작가들이 괴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분명 이 소설을 읽고 심각성을 느끼고 함께 고통을 느끼겠지만 또 금방 잊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 동안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 전염병과 위기를 극복하며 살아왔는데 분명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자연을 이길 수 있을까?
과연 다음 세대가, 그 다음 세대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른 잔디를 밟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최소한의 나>를 쓴 이경란 작가의 말처럼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믿어도 될까?

#최소한의나
#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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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 제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이유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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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연고가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붙잡아 끌어 오는 손이 아니라, 돌아올 자리를 닫지 않는 문.
끝내 들어 온 몸에게 왜 늦었냐고 묻지 않고, 잘 왔다고 말해주는 목소리.
[p.175~p.176]

✔️ 아버지의 손을 놓은 지 20여년 만에 다시 그 손을 잡는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가 남긴 유언은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였다.
그것을 본 아들의 마음은 어떨지 상상할 수 없다.
원망, 후회, 연민 어쩌면 후련함.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아버지에게 다시 연고를 끊어내었고 아들은 또 다른 곳에서 뿌리를 내려 연고를 붙들어 매었다.

✔️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으면서 그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소방관으로 살아가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층간소음으로 인해 무작정 제주도로 떠난다.
흙에 자리를 잡고 그 곳에 뿌리를 내리기로 했으나 인생이 그렇듯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다.
그가 끊어지지 않고 꼭 붙들어 매는 것은 아내였고 아이들이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연고가 되었다.

🍀 작가는 아버지의 죽음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어머니의 뒷모습을 다시 보게 하였다고 한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곁을 지키는 날들에 대하여 글로 남긴다는 말도 덧붙였다.

📚 문장이 화려했다.
에세이라고 한다면 평범하고 담담하게 쓰였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많았고 평범함과는 다르게 화려한 문장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읽는 것에 부담을 주거나 거부감을 느끼게 하진 않는다.
다만 같은 여자이며 엄마라서 그런지 작가의 아내 입장에서 읽게 되었다.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 것 같지만 아내의 이야기에서는 안타까움과 고통이 느껴졌다.
하지만 오늘도 우리는 서로에게 잘 왔다고 말하며 손을 잡고 인생을 살아간다.

#꼭무연고처리해주세요
#이유진
#나무옆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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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올리브 (사인인쇄본) ㅣ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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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다.
그녀의 SF 문학의 이야기는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벌써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 인간의 영혼이라는 것이 어떻게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
육신이 있어야 영혼이라는 것이 비로소 완성될 수 있는 걸까?
종교적으로 논란이 있을 법한 주제다.
누구 한 명에게만 시선이 가지 않는다.
각 인물들이 처한 상황이, 그들의 이야기가 놓칠 수 없게 몰입을 시킨다.

🍀 SF 문학에 편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까지 어렵지 않고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필력을 가진 김초엽 작가는 SF 라는 장르 속에 인간적인 감성을 녹이는 한편 사회적인 메세지를 전하기도 한다.
<태양 아래 올리브>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레와 솔민의 관계가 그러했고 그 와중에 독자들에게 던지는 사회적인 문제도 있었다.

📚 스포일러 없는 서평을 쓰기란 너무 힘들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원한 것이 무엇인지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등장 인물 중 한 명을 의심하기도 했고 대체 이 이야기의 끝은 무엇인지 뒷장을 넘길 수도 안 넘길 수도 없을 이야기였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할 말이 많아질 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자란 올리브가 싹을 틔우고 줄기가 뻗어나가길.

#태양아래올리브
#김초엽
#자이언트북스
#버디물 #로드트립 #김초엽장편소설 #김초엽신간
#가제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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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죽는 사회 - 사회적 부검으로 들여다본 한국인의 고독사
송인주 지음 / 김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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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혼자 죽는 사회.
우리는 그런 죽음을 흔히 고독사라 한다.
안타깝지만 고독사가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들의 죽음이 더 일찍 발견될 수 있거나 혹은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이 책에는 11명의 사례가 등장하지만 이는 고독사의 유형을 나누나 보니 대표적으로 소개된 것이지 실상은 우리가 모르는 고독사들은 굉장히 많다.
여자 보다는 남자가, 청년 보다는 중장년층이 많이 해당되는 이 죽음들 뒤에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다.
그들을 위한 제도가 있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으며 사소한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끝내 허락하지 않은 자존심으로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분명히 다시 자립할 수 있기를 희망했고 자신했었으리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고 안타깝지만 혼자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 책을 읽으며 의아했던 부분이 K동의 사례였다.
특정 지역에서 고독사 발생건이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연구 결과를 읽다 보니 결국에는 급변하는 사회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대규모 공장들이 생겨났지만 그 공장들의 이전으로 일자리를 잃은 그들이 밀집해 있던 지역이었다.
결국 그 곳에서도 길을 잃은 사람들은 소외되어 혼자가 되었다.

🍀 저자의 이력이 너무 흥미로웠다.
고독사 문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사회복지 연구자로 뉴스에서만 접하던 고독사라는 것을 수면 위로 더 끌어 올린 인물이다.
쉽지 않았을 연구지만 발로 뛰고 자료를 모으고 취재를 하며 발표한 통계들과 이야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고독사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 책 말미에는 영국, 독일, 일본의 사회정책을 예를 들며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게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영국의 링크워커라는 제도가 눈길을 끌었다.
제도적 지원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고립된 사람들에게, 세대 간 또는 세대 내에서 서로를 돕는 링크워커 활동가를 배치하여 제도들을 지원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1인 가구는 더 늘어날 것이고 그 중에는 취약계층도 있을 것이다.
고독사가 줄어든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그들이 조금은 덜 외롭고 그 죽음이 덜 안타깝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에서도 나왔듯이 지켜보기 부터 해야할 것이다.
세상은 절대 혼자 살 수는 없다.
혼자 살다 혼자 죽음을 맞이 하지만 결국 누군가로 인해 발견이 되야 하고 누군가로 인해 수습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고립되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하고 주변의 이웃들을 지켜보는 것 부터 하는 것이 시작일 것이다.

#혼자죽는사회
#송인주
#김영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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