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 제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이유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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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연고가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붙잡아 끌어 오는 손이 아니라, 돌아올 자리를 닫지 않는 문.
끝내 들어 온 몸에게 왜 늦었냐고 묻지 않고, 잘 왔다고 말해주는 목소리.
[p.175~p.176]

✔️ 아버지의 손을 놓은 지 20여년 만에 다시 그 손을 잡는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가 남긴 유언은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였다.
그것을 본 아들의 마음은 어떨지 상상할 수 없다.
원망, 후회, 연민 어쩌면 후련함.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아버지에게 다시 연고를 끊어내었고 아들은 또 다른 곳에서 뿌리를 내려 연고를 붙들어 매었다.

✔️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으면서 그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소방관으로 살아가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층간소음으로 인해 무작정 제주도로 떠난다.
흙에 자리를 잡고 그 곳에 뿌리를 내리기로 했으나 인생이 그렇듯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다.
그가 끊어지지 않고 꼭 붙들어 매는 것은 아내였고 아이들이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연고가 되었다.

🍀 작가는 아버지의 죽음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어머니의 뒷모습을 다시 보게 하였다고 한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곁을 지키는 날들에 대하여 글로 남긴다는 말도 덧붙였다.

📚 문장이 화려했다.
에세이라고 한다면 평범하고 담담하게 쓰였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많았고 평범함과는 다르게 화려한 문장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읽는 것에 부담을 주거나 거부감을 느끼게 하진 않는다.
다만 같은 여자이며 엄마라서 그런지 작가의 아내 입장에서 읽게 되었다.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 것 같지만 아내의 이야기에서는 안타까움과 고통이 느껴졌다.
하지만 오늘도 우리는 서로에게 잘 왔다고 말하며 손을 잡고 인생을 살아간다.

#꼭무연고처리해주세요
#이유진
#나무옆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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