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임의 바다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3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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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울러의 바다 사랑은 이 책에서도 나타난다.

<리버보이> <미짓> 그리고 <속삭임의 바다>까지 바다는 작가와는 뗄 수 없는 존재인 것만은 확실하다.


일단 이 책을 읽기 전에 우리는 바다유리라는 것에 대해 알아야 한다.

바다유리 (Sea glass) - 유리병이나 깨진 유리 조각이 바다에서 오랜 세월 동안 파도와 모래에 깎여 매끈하고 영롱한 보석 같은 형태가 된 것. 불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바다유리가 만들어지는 데는 20~30년 정도가 걸린다. [p.15]


​✔헤티는 바다에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함께 작은 모라섬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손에 쥐게 된 바다유리에서 흐릿한 사람의 형상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형상은 헤티의 눈에만 보일 뿐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 헤티를 퍼노인은 못마땅하게 여겼다.

폭풍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바다유리의 그 사람 형상과 비슷한 노파가 모라섬에서 발견 됐다.

그리고 퍼노인은 그 노파가 악을 몰고 왔다고 했고 마을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을 나위어 지며 여러가지 사건들로 모라섬은 최악의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한편 헤티가 가지고 있는 바다유리의 형상이 바뀌게 되었고 무척 혼란스러웠던 헤티는 노파가 비밀의 열쇠임을 깨닫고 모험을 하기로 결심한다.


📖"유령처럼 으스스한 바다. 어쩜 바다는 이토록 아름답고 또 이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p.140]


💬헤티는 들을 수 있었다.

바다의 속삭임을.

그 속삭임을 들으며 헤티는 어둡고 차가운 바람과 폭풍우를 뚫고 작은 배와 담요, 예비 돛에만 의지한 채 항해를 해야만 했고 바다유리를 꼬옥 쥐고 있는 노파를 놓을 수는 없었다.

헤티는 믿고 있었다.

지금은 잔인하도록 높은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불지만 그것이 그들의 종착지까지 데려다 줄 것이라는 것을.


📖"나도 당신들만큼은 나이를 먹었어. 그러니 악이 어디에서 오는지 안다고 할 수 있지. 

악은 말이지, 무지와 냉소와 어리석은 가슴에서 오는 거야. [p.247]


💬어쩌면 악은 그 전부터 다가오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노파의 등장은 단지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어버린 억지일 수도 있다.


📚헤티의 모험은 단지 노파를 다시 데려다 주려는 가벼운 항해가 아니었다.

주변의 섬과 물자를 교환해야하는 고립된 섬에서 나이 든 노인들의 말이 진리인 것 처럼 살아가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삶을 살기 위한 희망의 항해였다.

바다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끊임없이 헤티에게 말을 걸었고 헤티의 눈에만 형상이 보였던 것이다.

바다는 용감하고 고집 센 이 아이를 선택한 것이다.

바다의 선택은 옳았다.

헤티는 속삭임을 들었고 돛을 올렸고 노를 저으며 도착하지 않을 것 같은 희망에 닿았다.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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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의사 - 영화관에서 찾은 의학의 색다른 발견
유수연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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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가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

전문직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영화를 볼때도 마음 편히 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직업병 처럼 말이다.

코미디 영화는 그저 재미로, 공포 영화는 손에 땀을 쥐고 긴장하며, 로맨틴 영화는 꽁냥거리며, 액션 영화는 시원한 액션들을 보는 재미가 아닌 그들의 눈에만 들어오는 숨겨진 컷들의 비밀을 알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작가가 말하는 <영화를 감상하는 네 가지 의학적 방법>이 있다.

1. 죽음과 생이 공존하는 곳.

2. 그들은 왜 그렇게 아파했을까.

3. 영화 속 질병 이야기.

4.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이렇게 총 4개의 챕터 속 21개의 영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중에는 나도 본 영화들이 몇 편있었다.

그래서 의사의 시각에서 이 영화는 이렇게 느낄 수 있구나 혹은 이런 관점에서 보니 또 다르게 느껴지는 영화들도 있었다.


​<올드보이> 가 그랬다.

작가는 이 영화에 대해 상상임신이 불러온 말 못할 비극의 실체라는 부제목을 적었다.

이우진과 누나의 부적절한 관계가 오대수의 입을 시작으로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진 소문의 결과가 상상임신이었고 그것이 오대수의 인생이 하루 아침에 바뀌어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에서 의학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최면이라고 생각했다.

이우진이 오대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 중 하나가 최면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면이 가능한 것인지, 그렇다면 인간의 뇌가 어떻게 반응 하기에 최면이 걸리는 것인지 등의 궁금증이 있어서 상상임신과 함께 최면에 대한 의학적인 설명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영화 속 의학적인 내용과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도 함께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작가가 소개한 영화들이 로마 신화와 일맥상통한 내용들도 있어서 읽다 보니 또 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한 번만 보고 안 보는 것이 아니라서 처음엔 그저 영화 자체로 즐기고 두번째는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에 대해 생각 하며 보고 그리고 영화 속에 이 처럼 의학적으로 혹은 또 다른 숨겨진 이야기는 없는지 눈여겨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21개의 영화들 중 대부분이 나도 본 영화들이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보고 싶게 만든 영화들이 있어서 아마 주말에는 그 영화들을 보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 영화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준 유익한 도서였다고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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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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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구원
에단 호크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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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그의 연기를 보고 감동을 받고 감탄을 하였음에도 그가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작가인줄은 처음 알았다.

배우들이 글을 잘 쓰는 이유는 아마도 연기를 하면서 느낀 감정들에서 오는 섬세함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나에게 <에단 호크>는 비포 시리즈의 순수한 소년의 모습과 우수에 찬 눈빛을 가진 서정적인 배우였는데 

처음 만난 그의 소설은 직설적이고 냉담한 표현들로 나에겐 다소 충격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이 글의 주인공은 작가처럼 유명한 배우이다.

영화로 인기를 얻었고 연극 <헨리 4세>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그의 커리어는 물론 결혼 생활 까지 파탄에 이르게 되었다.

그는 연극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 부터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다.

약을 했고 파탄되어 버린 부부관계를 되돌리고 싶은 것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의 외도와 방탕한 생활들을 하며 자칫 하나 남은 희망마저 내팽개쳐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의 삶을 살아간다.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은 골프공만큼 커져버린 종기를 마취없이 제거할 때였다.

그 순간이 그의 인생에서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만큼의 최악이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그는 멀어져가던 희망의 불씨를 다시 잡게 된다.

결국 부인은 돌아오지 않아 뉴욕시의 최고의 방이 방값을 지불해야 했겠지만 그가 다시 찾은 것은 그것보다 더 값어치가 있는 그의 인생이었다.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게. 실제 현실만큼 신나는 건 하나도 없어. 이 다음 순간이 지금 이 순간보다 더 훌륭하진 않아. 지금 이 순간.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은 불멸이야. 알겠나? '사느냐 죽느냐'는 자살할까 말까 자문하는 말이 아닐세. 깨어 있는 정신으로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겠는가를 묻는 거지. 

오늘이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아니라는 걸 알겠어?

[p.313]


📚그 동안 쌓아온 커리어가 한 순간에 무너지고 뜨겁게 사랑했던 부인은 떠났다.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파란 알약 몇 개였다. (그마저도 그의 엄마가 발견하여 없앴지만.)

그리고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목소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그는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들의 길을 따라 천천히 혹은 서서히 따라가다보니 자신을 돌보게 되었고 마침내 구원을 얻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새로 뻗은 새로운 계단을 오를 차례가 되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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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위의 비밀 ㅣ 마음틴틴 20
최혜련 지음 / 마음이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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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내 책상 위는 왠만한 전쟁터 보다 더 참혹한 모습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가족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나만의 비밀들을 감추고 있었는데 지금 내 아이들도 이따금씩 책상에 앉아 무언가 비밀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아마 이것도 우리가 크면서 한번씩 꼭 해보는 행동인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과연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 물음표 일기장 - 이찬이의 일기장에 알수없는 물음표가 생겼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말줄임표가 생긴것이 아닌가? 이찬이의 일기장에 희한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 언니의 안경 - 지희와는 달리 언니 경희는 책 읽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분명 어젯밤에도 책을 읽다가 잔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책상 위에는 언니의 안경만 덩그러니 놓여 있고 언니는 사라졌다.

언니의 책상 위의 안경이 그 비밀을 알고 있을까?


✔ 나 대신 스마트폰 - 반장인 상우는 선생님이 부탁한 업무들을 보고 하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다 일정을 놓칠 까 걱정이 돼서 일정 관리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 했다. <나 대신 앱> 

그 앱이 가져다 줄 파장은 예상하지 못한 채 말이다.


✔ 몽당연필에게 - 새 학교로 전학 온 연이는 첫 수학 시간에 단원 평가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 필통을 놓고 온 것이다. 선생님께 연필이 없음을 알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채 시험지는 전해졌다. 급한 마음에 책상 서랍에 손을 넣어보니 자리몽땅한 몽당연필이 손에 쥐어졌다. 점점 닳아 없어지는 몽당연필이 연이에게 말을 걸었다.


✔ 지우개 시인 - 교무실 어느 책상 서랍안에 있는 하얀 고무 지우개. 연필, 색연필, 자와 가위와 함께 하고 있지만 언제나 심심했고 서랍 안은 답답하기만 했다. 그런 지우개에게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바람이 바라는 대로, 그늘은 그림을 그리고.> 이 한 문장이 지우개에게 꿈을 꾸게 한 것이다.


📚5가지의 이야기들 중 <언니의 안경>은 마음이 아팠고 <나 대신 스마트폰>은 어쩌면 다가올 AI시대의 경고인 것 처럼 느껴졌다.

더 이상의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5가지의 이야기들이 궁금한 독자들은 직접 읽어 보길 권한다.


​그리고 여러분의 책상 위에는 어떤 비밀들이 있는지 이야기 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참고로 우리 집 첫째의 책상에는 아빠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림으로 완성했지만 서프라이즈를 위해 감추고 있고 둘째의 책상에는 좋아하는 남자친구의 고백 편지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내 책상에는 수포자 엄마가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기 위한 중등 수학 문제집이 있다.


자! 이제 여러분의 책상의 비밀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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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랑데부 미술관
채기성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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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사연으로 그 사람만을 위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미술관.

미지의 작가가 만들어내는 작품으로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화해를 하고 누군가는 희망을 갖게 되는 미술관이 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부암동 골목을 따라 어떤 사연과 작품이 있으려나 궁금해진다.


✔호수는 6년이란 시간동안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모든것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늘 낙방을 하였고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을 무렵 아나운서 시험을 주관했던 재단의 미술관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연락을 받았다.

경험이나 쌓아보자는 생각에 별뜻없이 찾아간 미술관은 분위기가 달랐다.

직원이라고는 학예실장과 연구원 한 명 그리고 미술관 내부를 청소해 주시는 여사님 이렇게 세 분이 근무를 하고 있었고 전시되는 공간도 한 곳밖에 없는 이 미술관이 호수는 이상하게 느껴졌다.

더군다나 이 미술관은 한 사람의 사연으로 작품이 만들어지고 그 작품만 일정 기간 동안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보통의 미술관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사연을 받아 작품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의 방명록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뭔가 신비롭기도 하고 특이하기도 하지만 결코 작가가 누구인지는 알 수가 없어 답답했다.


✔ 내게 남은 젊음을 한번 그려주시오.

✔ 아빠의 웃는 얼굴을 그려주세요.

✔ 흔적을 지워주십시오.

✔ 소리가 싫어졌어요.

✔ 인생의 폼

✔ 화내지 않는 아빠의 얼굴을 찾아주세요.


이들의 사연은 곧 작품으로 연결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누군가에게는 아빠를 되찾아주었고 누군가에게는 다른 인생을 선물해 주기도 했다.


📖 어떤 길은 쉽게 잊히는 듯싶었고, 또 어떤 길은 오르기 힘든 현재가 되는 것도 같았다. [p.55]


💬어떤 사람이든 오르막만 있는 삶을 살지 않는다. 우리모두 굴곡 있는 인생을 살고 있다.

그 굴곡이 좌절의 맛을 보게 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용기를 주기도 한다.


📚오래전 딱 한번 가본 곳이었다.

그 곳은 조용했고 안온하였으며 햇빛 좋은 날 걸었던 윤동주 시인의 언덕은 나에게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굽이굽이 골목길을 걸어 올라가다보면 정말 있을 것만 같아 책을 읽다가 눈은 감으면 랑데부 미술관이 그려졌다.

신청자의 사연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니 그 작품은 신청자의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우린 비슷한 고민거리으로 안고 살아가고 있으니 어찌보면 우리 모두가 가슴에 담아둘 작품들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작가님의 말 처럼, 당신이 꿈꾸고 소망하는 것들과의 멋진 랑데부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사랑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본다.


​#부암동랑데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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