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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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데이비드소로/ 다연출판/ 

2020.7.7 발행


나는 자연인이다 + 숲속의 작은집 + 신박한 정리 = 월든?

잘 알려진 세계 명작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먼저 읽은 사람들은 인생 책으로 주저 없이 꼽는다.

이미 10여개 이상의 츨판사에서 번역이 되어있는데,

이번에도 무삭제 완역본이라며 또 다시 출판된 책.

수차례 읽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내용을 알고 있으니까

굳이 읽어야할까 했던 책.

그런데 이젠 안 읽고 지나칠 수 없는 시기가 온 듯 하였다.

숲길을 거니는 산책의 맛을 알게 된 나에게 지금에서 연이 된 책 <월든>

숨겨진 보석 같은 책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서 그곳에서 2년을 산 기록.

소로우의 영혼 성장의 보고서 같은 숲의 서사시! 혹은 대자연의 서사시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작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하버드 대학을 나온 당시의 지성인이었는데,

서른이 채 안된 청년의 나이의 그가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 한 채를 딱 지어놓고 농사를 지으면서

자급자족하면서 2년을 산다. 이것을 그는 실험이라고 지칭을 한다.


그가 말하는 개인 사업이란 게 뭘까 궁금해졌다.

그가 실험이란 지칭한 2년간의 월든 에서의 자급자족 생활을 보니 예능프로그램 몇 개가 계속 떠올랐다.

우리 아버지를 비롯하여 어르신들 최애 프로그램인 < 나는 자연인이다>.

그냥 현대판 보급형 <월든>이란 생각이 든다.

자연인이라 지칭하는 원시 삶 속의 출연자들은 자연 속의 삶을 굉장히 만족하면서 살고 있는 게 진정성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또 하나, 2년전에 보았던 <숲속의 작은집> 이란 프로그램은 자발적 고립 다큐이다. 소지섭, 박신혜 두 배우가 피 실험자가 되어 미니멀라이프 생활을 자연 속에서 진행했던 실험에서는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 방영중인 <신박한 정리>란 프로그램.

나를 위한 집에 내가 아닌 ‘물건’들이 살고 있기에, 추억이 얽힌 물건을 정리하면서 자신에서 소중한 가치를 생각하고 그 빈자리에 행복을 더한다는 공간컨설팅 모두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줄거리는

딱 한줄 월든 호숫가에서 2년을 집짓고 살았다! 이게 전부다

2년 동안의 월든 호숫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담담하게 쓴 기록이다.

그런데 이책 좀 특이하다. 사실,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좀 에세이 스럽고, 에세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시적이다.

또 그냥 시라고 하기엔 철학스러운 느낌도난다.


<월든>을 읽다보면 한폭의 그림이 눈앞에 떠오르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월든 호숫가를 묘사한다면 월든 호수의 전경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고,

중요한건 잠시 후에 그 월든 호숫가에 내 몸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이 눈앞에 떠오르는 것 같은 장면 묘사를 하는 글들은 많은데

실제로 그 그림 안에 내가 들어가서 풍경의 하나가 되는 그런 체험을 주는 글은

월든 아니면 찾기 힘들 것 같다.

그런 소로의 어떤 생각이나 철학도 좋지만 무엇보다 그가 가진 문학적 자질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반면에 실용적인 문명비평서 같은 느낌도 받는 것은

1장에서 자신이 집을 짓는 과정과 농사를 짓고 살면서 든 수익과 비용에 대한 명세서를 보면서

그 금액의 현재가치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많이 돈이 드는게 아니니까 소비를 위해 돈버는 중노동에 악순환에서 벗어나라고 이야기 한다.

무언가 바쁜사람.

또 자기계발을 위해 이 책을 해 봐야겠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보다가 한숨 쉬면서 뭔소리야 이게...하면서 책을 덮기 쉽상일 듯 하다.



마음을 탁 내려놓고

작가와 함께 월든 호숫가에 살면서 하루하루 기록한다는 것을 따라가면 이 책은 정말 재밌는 책이다.

어떤 날은 일한 것들만 기록하고

어떤 날은 만난 사람들을 기록하고

어떤 날은 비가 와서 못나가니까 뭐 그냥 하루 종일 앉아서 생각한 것들을 기록한다.

그러니까

어떤 때는 소설 같기도 하고 어떤 땐 에세이 같다가도 또 어떤 때는 철학책 같은

이런 특이한 책이 탄생한 것 같다.

읽는 사람 역시 이런 자세로 따라가지 않으면 쉽게 지칠 수 있는 책이다.

<월든>은 1장과 마지막장에 그 메시지가 주로 다 있다.

그 외 대부분은 월든 호숫가에서의 생활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읽는 내내 궁금했던 그가 첫 번째 장에서 언급했던 ‘개인적인 사업'이란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함으로써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는 것이었다.

소로가 생각한 인생의 의미와 가치는 영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데에 있었다.

자기 성찰을 통해 내면에 깃들인 신성(神性)을 발견하고, 그것이 계속 성장하도록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영혼을 돌볼 시간을 확보하게 해줄 생활 원리는 자발적 빈곤으로 생활을 간소화 라는것!!!

머리로는 끄덕여지지만, 과연.....나는 이란 생각이 들었다.

숲속생활 느리게 생활하기 느리게 살아가는 삶에서의 어떤 여유와 기쁨을 만끽할 마음의 준비가 된지 않다고 한다면 이 책을 다 읽기 힘들 수도 있다. 이 책의 정수를 느낄 수도 없을 것이다.

목적도 방향도 없고 속도만 있는 도시생활에 지친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듯하다.

슬로우시티나 시골에서 한달살기, 소확행, 느리게세계여행 적게벌어 잘살자 욜로 같은 문화현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 많이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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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클래식 - 하루의 끝에 차분히 듣는 아름다운 고전음악 한 곡 Collect 2
김태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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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_클래식 /김태용/

동양북스/2020.8.10발행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우아한 책모임>의 앞풀이로 클래식 음악 듣고 작곡가와 제목 맞추기를 했는데, 좋아했던 예능 신서유기 멤버들의 이 모습이 딱 나의 모습이었다.


클래식 음악 모지리 탈출하기 도즈언!!

그림과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의 매력이 있어서 꼭 한번은 클래식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사회적거리 2.5단계 격상된 후 공연 보러 가던 취미를 강제로 접어야하게 되어,얼마 전부터 클래식 음악에도 관심을 돌려봤다.

몇 권의 책을 읽긴 했지만, 읽는 순간은 재미가 있었는데,

책장을 덮고 나면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었는지, 악기를 다루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금새 휘리릭 휘발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도전 하게 된 클래식 입문 책

90일 밤의_ 클래식!!!

뭐...입문은 계속하는데,

클래식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생각에 깊게 들어가지 못했던 게 현실이니까.

관심을 갖고 진입을 시도하는 입문이라도 의미있다고 본다.

음악사를 공부하고 클래식 저널 에디터와 공연기획자 등 다양한 활동으로 클래식 음악을 대중에게 알려온 김태용 작가가 9개월에 걸쳐 공들여 집필했다.



책 제목처럼 90일 밤의 클래식은 90일 동안 클래식 1곡씩 도장 깨기 스타일로 읽어가며 들을 수 있다.

요고 요고 1권만 제대로 읽어도 90곡이나 되는 곡을 알 게 된다니!!

이 정도면 취미부자 나에게

새로운 취미로 클래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선물로 제격인 듯 하다.

책을 읽다보면 기존에 알고 있던 곡들도 있지만,

더 다양한 사실, 조금 낯선 음악에도 심취하게 된다.

클래식 음악이 배경이 되었던 그 상황이 그져지는 듯 한 뒷이야기도 잘 정리 되어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을 앞쪽에 있는 하늘하늘색한 한 여기!!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클래식 전반의 배경지식이 될 수 있는 용어를 정리해 놨다.

들어본 듯 해도 늘까먹는 부분을 요점정리로 땋!

숫자와 용어로만 되어있으면 어떤 곡인지 잘 모르고 지나쳤었는데, 용어정리부분을 펼쳐보면서

곡이름을 다시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베토벤작품목록. WoO로 표현한다.

;Work without Opus Nmber'라는 뜻의 'Werks ohne Opuszahl'의 약자로 베토벤의 작품 미완성이거나 생전에 출판되지 않아 '작품번호 Op가 없는 작품' 이라는 뜻이다.

'바가텔'은 프랑스어로 '하찮은' '사소한' 이라는 뜻으로 음악에서 ''가벼운 작품'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문학으로 비유하자면 에세이 류의 수필과 같은 것이다.

베토벤의 음악엔 28곡정도가 바가텔이란 제목으로 구성되어있다.

학교 수업시작 종이나 자동차 후진음악으로 많이 쓰인 '엘리제를 위하여' 는 누구나 아는 클래식은악의 영원한 스테디 셀러라고 할수 있는 이 음악을

'바가텔25번 a단조 WoO59' 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처럼 모르지 않을까싶다.

이 책은 클래식 이론보다는 간략한 스토리 텔링식이다.

DAY26 그가 차인 이유?

베토벤이 차인 이유라니, 제목을 읽자마자 궁금해진다.

곡이 쓰인 대한 상황과 그 곡이 어디에 쓰였었는지...등등 읽다보면 확인하고 듣고 싶단 생각이 절로 된다.



각 곡의 꼭지설명 끝자락에는 QR코드와 감상팁까지 친절히 정리되어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출판사 자료실로 이동하게 되고,

90일간의 클래식 전곡을 따로 정리해놔서 편하게 들을 수 있게 된다.

요즘, 인문예술 책들은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추가 콘텐츠까지 제공하고 있어 칭찬하고 싶다.

책의 제목처럼 밤마다 클래식을 하나씩 듣고 넘어가다보니 다른책을 읽는 것보다 책의 호흡이 길어지는 것 같다.

몇주 전에 비슷한 <남자의 클래식>에서 만났던 이야기를 만나면

괜히 반갑고!! 또 한번 자세히 보고 듣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하루의 끝에 차분하게 듣는 아름다운 고전 음악 한 곡!!


중세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90곡의 클래식 큐레이션!!

음악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펼쳐준다.

천재 음악가들의 고뇌와 기쁨, 사랑과 이별 등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 등이 연결된 다채로운 음악은 감상의 폭을 한층 넓혀주어, 클래식 지식도 플러스 업 되고,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책장에 멋스러움을 장식해 주는 책이 아니라,

언제든 듣고 싶을 때 꺼내 들을 수 있는 플레이 리스트 같은 책이다.

지난 며칠간 나에게 감성 충만한 밤을 선물해 준

이 책을 읽고 나니까

같은출판사 #동양북스 에서 

하루 한 작품 유럽미술관 투어 #90일밤의_미술관

출간예정이라고 하니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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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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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카네기성공대화론 

책이있는마을 . 2020. 9.10 발행


데일카네기 책 3부작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 '성공대화론' 자기계발서의 고전이라던 책에 손이 갔던 이유는 대중들 앞에 나서는 일이 많아지는데, 솔직히 난 누군가의 앞에서 말하는 게 자신이 없어서이다.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다들 의아해 한다. 하나같이 읭??? 니가??? 이런 반응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웅변 대회 같은 데에서 상타오는 언니, 오빠들이 너무 멋있어 보여, 막연히 말을 잘하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학창시절 크고 작은 행사에 진행자로 발탁되었는데, 원고를 읽기만 해도 반은 성공이라 다른 이에게는 기억이 없었지만 나에겐 치욕의 날들이 많았다. 아마도 난 당시엔 유재석, 강호동의 모습을 꿈꿨었는지도 모르겠다.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와서도 업무관련 행사진행이든 퍼실리테이션을 이용한 회의진행이든 직원연수를 위한 강의 등 스피커로서 나서야하는 일이 계속 많아졌다. 여전히 대중 앞에 나서는 건 66사이즈의 내가 44사이즈의 옷을 억지로 입어서 숨이 안 쉬어지는 불편함에 도망가고 싶은 느낌이 있으나, 그 불편함을 해소하고 싶은 갈망이 더 커서 이왕이면 잘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의 첫 페이지를 펼쳤을 때

이 문구를 보자마자, 오호!! 기대가 되었다.

출판된 지 100년 가까이 된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새로운 번역본이 나온다는 것은 이 책에서 얘기했던 성공대화론이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용하다는 의미일 것이고 그 정도라면 한 번쯤은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크게 5개의 파트 14개의 소챕터로 구성 되어있다.


PART 1. 효과적인 화술의 기본원칙 에서

저명한 사람들도 대중 앞에서는 떨고 있으니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자신감을 위해서는 적절한 준비 후 연설의 내용을 암기하지 말고, 생각의 정리하고 예행연습 후 성공할 수 있단 자기체면을 걸고 자신 있게 행동하라 조언한다. 또한 말할 가치가 있는 내용을 선택하고 직접 경험한 당신만의 이야기 거리를 찾으라하며 청중과 공감하겠다는 열망을 가지라고 한다



PART 2. 대중연설의 3요소 _연설, 연설자, 청중 에서



청중을 사로잡은 이야기를 위해서는 주제의 범위를 제한하고 그림이나 영상이 그려지는 문장을 구사하여 구체적 묘사에 공을 들이이라고 한다. 또한 청중을 겸손한 자세로 진심을 다해 대하며 청중을 연설의 파트너로 동참시켜 연설에 끌어들이라고 한다.


PART 3. 이야기의 네 가지 목적 에서

사람들이 청중에게 연설하는 이유는 4가지 이유로 정리할 수 있다.

- 청중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도록 잘 설득하기 위해

-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 감동시켜 마음을 움직이게 위해

- 즐거움을 주기 위해


특히 마법의 공식을 이용한다면 청중에게 행동유발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한다.

- 경험을 예로 들어라.

-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 이야기를 각인시킨다.

- 이야기의 요점을 얘기한다.

- 청중에게 이익을 제시하라.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연설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말하지 말고 내용을 순서대로 배열 후 낯선 것을 익숙한 것에 비유하라고 한다.

또한 전문용어는 순화해서 표현하고 시각적 보조물을 활용하라고 한다.

청중을 납득시키는 연설

자신을 먼저 납득시켜고 YES반응을 유도할 수 있도록 열정과 전파하라고 하며

즉석연설테크닉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나, 결국 즉석연설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의 연습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즉흥적으로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PART 4. 의사전달의 기술 에서

청중과 자연스럽게 교감을 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연설에 진심을 다해 연습을 하면 말을 잘하게 된다고 한다.

PART 5. 연설의 여러 단계에 도전한다 에서

수상식장에서의 연설과 긴 연설 그리고 일상에서 응용할 수 있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데일 카네기는 자신의 화술교실의 수강생들의 예를 들며 생생하고 진정성 있는 얘기한다. 이러한 예시나 상황에 대한 묘사가 100년 전의 일이다보니 내가 원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적인 도움을 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고 충분히 잘 전달되고 현재에 맞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만은 같다. 인간관계를 완성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원리를 밝힌다며 하여 대화를 잘 이끌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하였으나, 대부분 연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일상생활 속의 대화에서 활용해보고 이를 연설로까지 확장해 본다면 자기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대화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싶거나, 회의 석상에서 말하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 한번은 읽어보면 좋을 법한 자기계발서의 고전 중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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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책쓰기 -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전준우 지음 / 푸른영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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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탁월한 책쓰기>

전준우 지음

푸른영토

2019.10.20


얼마 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가 자신의 책 출간 알림 톡을 보내왔다. 코로나백수라고 나에게 얘기했었는데 그는 이 시기를 부단히 자기성장의 시간으로 잘 쓰고 있었던 거다. 그의 노고가 담긴 책 출간에 축하의 톡을 보냈지만, 이제 작가타이틀을 갖게 된 그가 내심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며칠 전 읽은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탁월한 책쓰기>는 매번 글쓰기를 막막해 하는 내가 조금은 쉽고 편안하게 글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선택했던 책이었다. 책쓰기란 말보다 탁월함이란 말에 끌렸기에 이 책을 선택했던 거다. 작가가 말하는 탁월함을 알고 싶었다. 흔히 알고 있는 독서와 글쓰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세트로 같이 다닌다. 이 책의 작가 전준우님도 역시 독서를 인생을 가장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라고 하며 그 너머 책쓰기가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독서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고, 그 해답을 묶으면 책이 된단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 탁월한 책이고 일컫는다고 한다. 마음의 깊이를 삶에 더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는 사람이 작가의 마음과 생각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으며 이것은 나아가 잘 팔리는 탁월한 책이 된다고 한다


크게 세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첫 번째 챕터 세상에 들려줄 당신만의 이야기 에서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작가로서 갖추어야할 마음의 단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으며, 당신도 책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으니 자신만의 경험이나 노하우를 그대로 종이위로 옮겨보라고 한다. 공들여 읽는 독서 습관과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으로 일기든 메모든 사소한 기록이든 쓰라고 한다. 가치 있는 생각을 모아서 순서대로 정리하면 책이 되는데....책을 써야하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없다면 책은 쓸 필요가 없다.


-왜 책을 쓰려고 하는가?

-책이 나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책을 통해서 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책을 통해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가?


누구나 가슴속에 이야기를 갖고 있으니, 그 이야기를 종이위에 펼쳐낼 수 있는 사람, 거침없이 써 내려갈 수 있는 용기는 사람만이 작가가 된단다.

두 번째 챕터 어떻게 쓰고 어떻게 출판할 것인가? 에서는

기획의 단계에서부터 워고 집필의 단계 그리고 출판에서 계약까지의 방법에 대해

정말 조목조목 알려준다.

내가 모르는 출판의 세계에 대해 전준우작가의 생생한 출간제안서 작성부터 출판사별 원고를 보내고 까였던 경험의 과과정 전반에 대해 설명한다.



세 번째 챕터 당신은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다 에서는

마케팅 홍보 전략과 계속 성장하는 작가로서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은 책쓰기 원하는 이들에게 굉장한 길잡이가 되는 실용서임이 분명하다.

책쓰기에 필요한 소재를 잡은 방법부터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조목조목 알려주고,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쓰라고 폭풍처럼 몰아치는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책을 읽고 나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책쓰기를 시작해도 될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자신의 콘텐츠로 책을 출간하고 싶은 이에겐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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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이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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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이 (특별판)/ 한정기/ 특별한서재/

2020.8.27 발행

 

한 손에 쏘~ 옥 들어오는 크기( 일반 책 크기의 2/3정도)

조선소의 바다를 바라다보고 있는 어린 남매들이 담긴 표지 그림에서 시대가 가늠이 되었다.

얼마 전에 읽은 한정기 작가님의 장편소설 <깡깡이>는 흡사 ‘몽실 언니’나, ‘아들과 ’딸 같이 비슷한 시대의 모습을 보여줄거간 생각에 책을 폈다.

 

<깡깡이>

대다수가 가난했던, 70년대 초중반 부산 영도 대평동 2가 143번지 동네의 5남매와 엄마의 이야기이다.

첫 목차부터 대평동 2가 143번지 라고 나오니까 ,대평동이 2가가 어디인지 궁굼해서 지도를 찾아봤다.

오남매의 맏이인 정은이는

경제적 무능함에 책임감 없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만나 돈에 쪼들려 억척스럽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어머니를 대신해 집한 살림과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학업을 포기한다.

 


아버지의 이 말은 꼼짝없이 묶여 기특한 딸이 되어야 했다. 칭찬은 좋은면 만은 있는 게 아니었다.

엄마의 이 말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늘 불러 일으켜서 기댈 곳 없는 부모님께 힘이 되어드리겠다는 생각에 정은이는 스스로를 일찍 철이 들었다.

아버지가 사고 친 뒷수습은 늘 어머니 몫.

"교복은 엘리트보다 스마트가 더 예쁘지!"

오잉? 스마트와 엘리트가 이렇게 오래된 브랜드였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다

.

일찍 철든 정은이는 또래 친구들이 중학교 교복 이야기 할 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자신의 집 망한 이야기를 남의 일처럼 얘기하는 숙희를 통해 정은이는 자신만 어려운 형편이 아니라는 게 위안이 되는 묘한 기분을 느낀다

 

일자리 구한다고 집을 나간 아버지를 대신하여 엄마는 오남매를 책임지기위해 깡깡이 일을 나선다. 젖먹이 막내 동우가 있어서, 정은이는 중학교진학을 포기하고 일하러 간 엄마대신 살림을 한다.

 

깡깡이 아지매들

낡은 배를 수리하거나 새로 페인트를 칠할 때 배의 녹을 떨어뜨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깡깡이 아지매들은 자신들의 삶에 녹처럼 붙어있는 가난을 떨어내듯 안간힘을 다해 망치질을 했다.

“깡깡깡깡.......“

쇠와 쇠가 부딪쳐내는 깡마른 그 소리에는 가난한 살림을 붙들고 사는 깡깡이 아지매들의 결기도 섞여 있었고 칡뿌리처럼 감겨드는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기도 했다.

본문 p47

 

 

엄마와 함께 다섯 자식을 낳아놓고 다른 여자한테 가버린 아버지. 아버지를 대신한 엄마의 노동을 지켜보며 아이답게 자라지 못한 정은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응어리 졌고 남자라는 인간 전체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

막내아들은 여섯 살 때 길을 잃어버려 생사소식을 알 수없고, 장남인 동식이는 엄마의 집착을 피해 결혼 후 외국으로 떴다. 요양원에 계신 치매엄마. 발작에 정신은 온전치 않치만 엄마와의 그 시절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딸들에게는 자유롭게 살라던 엄마가 한없이 가엾고 이해가 간다.

맏딸이라는 책임감에서 벗어나자 엄마도 동생들도 비로소 한 사람의 인격체로 보이지 시작했다....(중략).... 스스로 자유로우니 동생과 엄마도 자유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그것은 엄마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었다.

본문 p167

 

 

 

 

지나온 세월이 있으니, 어릴 적 자란 동네의 골목길의 그 모습이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그 어린 시절을 보낸 골목길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동네를 보고 있으면, 그 시절 지금 내 나이보다 훨씬 어린 엄마와 나를 마주볼 수 있을 것 같아 더 그리워지는 것 같다.


45여년 전 배경의 이 소설은 섬마을이 고향인 오남매의 딱 중간이었던 우리 엄마의 어린 시절,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아무개의 이야기 인 듯 담겨있는 듯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시대 상황들과 사투리 어투들이 낯설기는 했지만 마치 화면영상처럼 생생하게 보이고 음성지원되는 것 같았다. 한정기 작가님의 어린 시절 대평동에 살 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설화 했다고 하나,  자전적 이야기도 담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어른이 된 딸과 치매로 아이가 된 엄마. 그들은 서로를 마주하며 상대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기도, 메울 수 없는 간극을 느끼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가족의 애틋함을 느낄수있는 <깡깡이> tv 소설 드라마 같은 이야기 이다. 처음 접해 본 한정기 작가님의 책 인데 다음 소설도 기대해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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