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클래식 - 하루의 끝에 차분히 듣는 아름다운 고전음악 한 곡 Collect 2
김태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0일 밤의_클래식 /김태용/

동양북스/2020.8.10발행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우아한 책모임>의 앞풀이로 클래식 음악 듣고 작곡가와 제목 맞추기를 했는데, 좋아했던 예능 신서유기 멤버들의 이 모습이 딱 나의 모습이었다.


클래식 음악 모지리 탈출하기 도즈언!!

그림과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의 매력이 있어서 꼭 한번은 클래식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사회적거리 2.5단계 격상된 후 공연 보러 가던 취미를 강제로 접어야하게 되어,얼마 전부터 클래식 음악에도 관심을 돌려봤다.

몇 권의 책을 읽긴 했지만, 읽는 순간은 재미가 있었는데,

책장을 덮고 나면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었는지, 악기를 다루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금새 휘리릭 휘발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도전 하게 된 클래식 입문 책

90일 밤의_ 클래식!!!

뭐...입문은 계속하는데,

클래식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생각에 깊게 들어가지 못했던 게 현실이니까.

관심을 갖고 진입을 시도하는 입문이라도 의미있다고 본다.

음악사를 공부하고 클래식 저널 에디터와 공연기획자 등 다양한 활동으로 클래식 음악을 대중에게 알려온 김태용 작가가 9개월에 걸쳐 공들여 집필했다.



책 제목처럼 90일 밤의 클래식은 90일 동안 클래식 1곡씩 도장 깨기 스타일로 읽어가며 들을 수 있다.

요고 요고 1권만 제대로 읽어도 90곡이나 되는 곡을 알 게 된다니!!

이 정도면 취미부자 나에게

새로운 취미로 클래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선물로 제격인 듯 하다.

책을 읽다보면 기존에 알고 있던 곡들도 있지만,

더 다양한 사실, 조금 낯선 음악에도 심취하게 된다.

클래식 음악이 배경이 되었던 그 상황이 그져지는 듯 한 뒷이야기도 잘 정리 되어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을 앞쪽에 있는 하늘하늘색한 한 여기!!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클래식 전반의 배경지식이 될 수 있는 용어를 정리해 놨다.

들어본 듯 해도 늘까먹는 부분을 요점정리로 땋!

숫자와 용어로만 되어있으면 어떤 곡인지 잘 모르고 지나쳤었는데, 용어정리부분을 펼쳐보면서

곡이름을 다시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베토벤작품목록. WoO로 표현한다.

;Work without Opus Nmber'라는 뜻의 'Werks ohne Opuszahl'의 약자로 베토벤의 작품 미완성이거나 생전에 출판되지 않아 '작품번호 Op가 없는 작품' 이라는 뜻이다.

'바가텔'은 프랑스어로 '하찮은' '사소한' 이라는 뜻으로 음악에서 ''가벼운 작품'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문학으로 비유하자면 에세이 류의 수필과 같은 것이다.

베토벤의 음악엔 28곡정도가 바가텔이란 제목으로 구성되어있다.

학교 수업시작 종이나 자동차 후진음악으로 많이 쓰인 '엘리제를 위하여' 는 누구나 아는 클래식은악의 영원한 스테디 셀러라고 할수 있는 이 음악을

'바가텔25번 a단조 WoO59' 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처럼 모르지 않을까싶다.

이 책은 클래식 이론보다는 간략한 스토리 텔링식이다.

DAY26 그가 차인 이유?

베토벤이 차인 이유라니, 제목을 읽자마자 궁금해진다.

곡이 쓰인 대한 상황과 그 곡이 어디에 쓰였었는지...등등 읽다보면 확인하고 듣고 싶단 생각이 절로 된다.



각 곡의 꼭지설명 끝자락에는 QR코드와 감상팁까지 친절히 정리되어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출판사 자료실로 이동하게 되고,

90일간의 클래식 전곡을 따로 정리해놔서 편하게 들을 수 있게 된다.

요즘, 인문예술 책들은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추가 콘텐츠까지 제공하고 있어 칭찬하고 싶다.

책의 제목처럼 밤마다 클래식을 하나씩 듣고 넘어가다보니 다른책을 읽는 것보다 책의 호흡이 길어지는 것 같다.

몇주 전에 비슷한 <남자의 클래식>에서 만났던 이야기를 만나면

괜히 반갑고!! 또 한번 자세히 보고 듣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하루의 끝에 차분하게 듣는 아름다운 고전 음악 한 곡!!


중세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90곡의 클래식 큐레이션!!

음악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펼쳐준다.

천재 음악가들의 고뇌와 기쁨, 사랑과 이별 등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 등이 연결된 다채로운 음악은 감상의 폭을 한층 넓혀주어, 클래식 지식도 플러스 업 되고,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책장에 멋스러움을 장식해 주는 책이 아니라,

언제든 듣고 싶을 때 꺼내 들을 수 있는 플레이 리스트 같은 책이다.

지난 며칠간 나에게 감성 충만한 밤을 선물해 준

이 책을 읽고 나니까

같은출판사 #동양북스 에서 

하루 한 작품 유럽미술관 투어 #90일밤의_미술관

출간예정이라고 하니 너무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