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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마인 ㅣ 워프 시리즈 8
배리 B. 롱이어 지음, 박상준 옮김 / 허블 / 2024년 12월
평점 :
시대가 이상해졌다. 역사는 되풀이된다지만 지금 시대는 서로 다른 자들에 대한 증오와 학살이 일어나고 있는 시절이 되었다. 1979년에 쓰여졌다는 이 책이 이런 시대에 휘둘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아쉽다.
책의 내용은 전쟁을 하던 외계인과 외딴 행성으로 고립된 후, 생존을 위해 협력하고 나아가 서로 이해를 하게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죽음과 새로운 탄생을 만나게 되고 데이비지는 전혀 다른 종족이지만 이 새로운 생명과 함께 살아간다. 각자의 종족을 만나 헤어지게 되지만 데이비지는 약속을 지키고 탈마하기 위해서 자미스를 찾아 드랙의 행성인 드래코를 찾아간다.
외계인의 형태나 삶, 종교 등이 너무나 인간적인 관점으로 묘사되는 점이 좀 아쉽기는 했다. 그래도 이 중편의 이야기는 한번 손에 잡으면 놓기 힘든 끌어당김이 강했다. 그리고 데이비지와 자미스의 성장과 헤어짐, 만남은 눈이 붉어지게 만든다.
드랙의 종교에서는 내세와 죽음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 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현 시대에도 종교로 인한 증오와 학살이 만연하고 있는 것에 대한 원인이 이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창조한 것이지만 가장 마음에 남은 구절을 적어본다. "탈만은 모든 진리를 포함하지는 않으며, 그럴 수도 없다. 지금 세대와 모든 미래 세대한테는 더 새롭고 훌륭한 진리가 존재할 것이다." 이런 말이 상식이 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