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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황현진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9월
평점 :
그랬던 것 같다. 모든 걸 잘 몰랐었다. 특히 살아가는 것 들에 대해 그랬다. 그리고 사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았다. 빨리 성인이 되어서 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어서 독립하고 싶었다. 만생, 태화, 오선이도 같은 심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당시에는 모든게 혼란스러웠다. 그런 살아가야 되는 것들만 혼란한게 아니었다. 친구에게도, 이성에게도, 어른에게도, 주변 모든 사람들의 관계에서 혼란스러웠다. 누구나 이런 단계를 거쳐가며 어른이 되는 것 같다.
만생의 이야기와 만생을 통한 태화의 이야기를 읽을 때 자연스레 미소짓게 된다. 그 둘의 어설픈 유머도 즐거웠고, 둘 간의 우정도 정감이가고 공감되었다. 태화가 게이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아직은 본인의 정체성을 모를 수 있지만 결국은 찾게 될 것이다.
만생의 부모가 너무나 쉽게 만생을 두고 미국으로 가는 것이 이상했다. 그리고 미국에 간 뒤에 연락이 오지 않는 것이 불안했다. 만생이 강릉으로 찾아간 뒤의 결말이 없는 것은 이 책의 큰 아쉬움이지만, 부디 내가 걱정하는 일이 아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