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선교 - 영광스러운 복음, 효과적인 전달
손창남 지음 / 죠이선교회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책을 읽었다.  세상에 많지 않은 좋은 책이다.  어렵지 않다.  선교와 문화의 관계는 어떠한지를 다양한 예화를 통해, 게다가 선교사 본인이 직접 겪은 귀한 예화를 통해 전한다.  감동이 있고 은혜가 있다.  교수라는 직함이 있기에 덜 솔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저자의 태도를 존경한다.  선교사지만 인간적인 모습에서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이 책은 효율적인 방식으로 주제를 전달한다.  타 문화를 대할 때 느껴지는 이질감과 갈등의 모습이 있고 선교에 있어 이런 점들이 어떻게 문제화 되는지 살핀다.  결론부에서는 바람직한 선교사의 모습은 무엇인지, 현지 선교가 무르익어 정착이 완료된 시점에서 어떻게 선교지를 이탈하는 출구전략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문장은 쉽고 간결하며 예시는 적절하고도 신선하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외국어를 잘하는 요령도 간단히 소개된다.  익히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현지에서 외국어를 습득한 선교사의 경험과 맞물려 더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외국어를 잘하는 요령을 알아도 내가 잘하지 못하면 자녀에게 전달해 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어를 쓸일이 이젠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손을 놓았던 영어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  이젠 어린 학생들은 내 세대보다 훨씬 영어를 잘하겠지만 여전히 해외에서는 2-3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나라들이 많다는 데 약간 놀랐다.  우리 나라 장성이 인도네시아에서 연설을 하는데 영어가 서툴렀다고 한다.  연설을 들은 어떤 인도네시안 인은 저 나라는 영어를 몰라도 장성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하도 강조하는 영어 분위기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영어는 최소한의 구사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 같다.  뜻하지 않게 이래저래 많은 도전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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