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정치의 쟁점
오일환 지음 / 을유문화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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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내용은 없다.

한국 정치사를 돌아봤고 시민집단의 역할 등 여러 시각에서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분량은 많지 않은데 이것저것 몇 가지 주제가 나오다 보니 내용이 깊이가 없다.

신문의 머릿기사등을 주욱 나열해 놓은 느낌이 든다.

표면적으로만 문제를 다루고 있어 가볍다.

정치사를 집약적으로 서술한 글인줄 알고 본 것인데 기대와 달랐다.

아쉬운 점은 좀 더 쉽게 쓸 수 있는 글임에도 용어가 대체로 학술적 추상적이어서 퍼뜩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가끔 잘 못 사용된 단어도 보인다.

생경한 정치학, 사회학 용어와 사건에 관해선 주석을 풍부하게 달아 놓았다면 좋을 뻔 했다.

주석이 적고 그나마 있는 주석이 소단원 끝에있어 보는 데 지장이 많았다.

주석까지 꼼꼼이 읽는 편인데 몇 개 보다 불편해서 그만 두었다.

부록으로 한국 정치연대표가 들어있는데 90 페이지나 된다.

작은 글씨로 어려운 정치용어가 많이 나와 이해가 힘들었는데 읽다보니 우리 정치의 대략적인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왜 우리 전 대통령들이 그렇게 욕을 많이 먹는지 알게 되었다.

진정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은 역사의 전면에서 찾기 어려웠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정치를 단순한 권력성취게임정도로 인식하는 것 같다.

한편으론 남들 몇 백년에 걸쳐 이룩한 것을 50여년 사이 일구어내려 하다보니 부작용이 생기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 싶다.

책은 2000 년에 출간되었는데 지금의 사회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지금은 작가가 인식하는 것 보다 시민이 더 잘 뭉치고 인터넷이라는 강력한 매체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책이 전반적으로 고루하고 쉽게 쓰여지지도 않았고 내용이 썩 훌륭하지도 않고 지금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

누군가에게 섣불리 추천하기 어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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