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하우스 1 두근두근 하우스 1
백묘 지음 / 반디출판사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백묘 작가를 웹소설이라는 장르로 처음 만났었다. 『헬로우 웨딩』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읽으며서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술술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확 끌렸던건 아니었다.  얼마전에 그녀의 다른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컴퍼스 콤플렉스』라는 근사한 작품을 읽은 후에, 이 소설이 백묘 작가의 작품이라는 걸 알았고, 그녀의 작품들을 찾기 시작했다.  몇 편의 작품을 읽었는데, 초기의 작품은 지금 쓰는 작품들과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재미면에서는 어떤 작품이든 술술 넘어간다.  큰아이가 도서관 자원봉사를 가기에 눈에 들어오는 백묘 작품을 대여해달라 하니 『두근두근 하우스』를 대여해왔다.  인기가 많다고 하니 읽어봐야지하는 맘으로 편하게 읽은 심장뛰게 만드는 집의 이야기는 2012년 작품이다.

 

 

  25살의 나이에 7살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는 미혼모 미현.  이 어린나이에 어찌 미혼모가 되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참 살기 만만치 않다.  얕잡아 보는 이들은 왜 이리도 많은지 열받게 하는 주인집 아저씨덕분에 방빼게 생겼다.  고등학교 졸업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키웠으니 직장인들 제대로 잡을리 만무하고, 그러니 재정적으로 안정이 될이도 만무한데, 미현의 앞에 호리호리하고 곱상한 남자가 명함이라고 내민다.  [장영우. 하숙집 주인. 연락처 : 010-××××-××××].  어쩌라고 튕기고 싶은데, 조건이 좋아도 너무 좋다.  "보증금 50만 원에 월세 15만원 어떻습니까?" ..." 조건이 너무 좋죠?... 그 조건에 방을 드리는 대신에 밥을 좀 차려주셔야겠습니다."(p.16)

 

  마당에서 강아지도 키울 수 있다는 큰 골목 꺾어지는 길에 있는 파란 대문집이 이제 미현의 집이되었다.  해윤과 함께 하숙집에 들어간 미현. 뭐 이런곳이 다 있어?  하숙생들이 모두 남자다.  미현 혼자 여자인 파란 대문집.  이 집이 이상하다.  누군가는 이상하게 생각할만도 한데, 아무도 25살 애 엄마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애어른 같은 해윤과 함께 놀아주기를 자처하는 말도 안되게 멋진 남자들.  21살 법대생 주현민, 순정만화 속 왕자님같은 히키코모 장윤우, 정체불명 하숙집 주인 장영우, 전도 유망 음대 바이올린 전공자인 바람둥이 최서준, 어마어마한 거구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이진하. 하숙집에 들어오기전 미현이 일하는 가계앞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왜 이곳에 다 있는 걸까?  무슨 꿍꿍이인지 알수 없는 이곳은 언제나 두근두근거린다.


  로맨스 소설은 참 우연도 많다.  미현의 철친인 인애가 주현민의 학교 선배로 나오고, 미현 주변을 돌던 인물들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으니 말이다.  이제 미현을 알아보자.  왜 이 어린 아가씨가 7살이나 된 아들을 두고 있을까?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이 소설의 주인공임에는 확실하다.  작가의 글에 따르면 긴 생머리를 대충 묶은 도시적인 외모에 늘씬하고 긴 다리, 갸름한 얼굴과 하얀 피부가 돋보이는 외모의 소유자라고 되어있으니 말이다.  그뿐인가?  장영우를 제외한 모든 이들과 썸을 타는 듯한 분위기.  대놓고 미현이 좋다고 쫓아다니는 주현민은 더 하지만 말이다.  이건 뭘까?  분명 애 엄마라는 걸 다 알고 있는데, 너무 좋아한다.  '서해윤'의 아빠가 되기를 희망하는 남자들이 왜 이리 많은지... 로맨스 소설은 예쁘면 무조건 이야기 끝인가 싶지만 뭔가가 있긴 있다.

 

  고등학교 친구인 정태의 만남으로 미현은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지만, '파란대문집' 남자 들 외에는 모두 늑대인지, 이 녀석 부인도 있으면서 미현에게 고백을 하니 이건 뭔지... 악역도 있어야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정태의 아내까지 미현에게 찾아와 난리를 치니 말이다.  덕분에 7년전 아이와 함께 사라지면서 끊겼던 인애를 만나게 된것에 감사해야 할까? 1권은 이 알 수 없는 매력 넘치는 파란대문집 하숙생들과 열심히 썸타고 있는 25살 애 엄마 서미현의 이야기다.  아직은 깊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알 수 없지만, 시종 미현과 해윤을 돌봐주는 이들의 모습이 상큼하게 다가온다.  언제나 주눅들고 힘들어 하던 미현에게 이들의 모습은 가족처럼 다가오니 말이다. 

 

  우연이 무수히 넘쳐나지만, 그 또한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로맨스 소설.  지금까지 읽은 백묘작가의 글들은 수위가 높지 않은 재미있는 글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책들의 대여도가 상당하다.  중고등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딱 맞는 귀여운 이야기.  '두근두근 하우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떤 사랑의 마법이 펼쳐질지는 2권을 읽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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