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빈손, 피라미드의 비밀을 풀어라 신나는 노빈손 세계 역사탐험 시리즈 1
강영숙·한희정 지음, 이우일 그림 / 뜨인돌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신나는 노빈손의 역사 탐험 시리즈. 이번엔 이집트 피라미드다.  어찌나 사건 사고를 달고 다니는지 대학생, 노빈손이 이집트 여행을 떠났단다. 이집트 여행까지는 좋은데, 피라미드 관광을 하는 노빈손. 만지지 말라고 하는 것은 꼭 만져야 직성이 풀리니 여자아이의 부조를 만졌다. 그리고는 찾아낸 두루마리.  다 좋은데 함께 관광을 하던 사람들이 사라져 버렸다.  다들 어디로 간거지...?  이번엔 또 어디로 간거야?   오즈의 마법사도 아니고 노빈손 주변엔 바람도 많이 분다.  이집트 사막 한가운데서 맞이하는 바람은 '모래바람'.  모래 바람과 함께 떨어진 곳.  하필이면 미라를 만드는 장의사라니.  어찌어찌 하늘에서 떨어진 노빈손을 미라로 만어서 제물로 쓴단다.  이런 말도 안되는. 아직도 미라를 만드는 곳이 있다니.  그런데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고대 이집트 인들은 쥐, 고양이, 심지어 인형까지도 미라를 만들었단다.  그리고 미라를 만들때는 장기들은 각각의 수호신이 지키는 상자에 넣고, 뇌는 쓸모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버렸단다.  노빈손이 미라가 될 뻔한 이유는 미라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나 보다.

 

 

 팬티엄급 잔머리와 두둑한 배짱으로 평생의 꿈이었던 세계일주, 첫나라인 이집트에서 실종이라니. 억세게 운이 좋다고 해야하나? 노빈손이 만난 인물들은 누구일까?  키가 1cm만 컸어도 세계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크다만파트라 공주, 극악무도한 악의 결정체, 몰자바 대신, 습관성 도벽을 지닌 꼬마 도둑, 세빌리오.  하늘에서 떨어진 현자가 이집트를 악에서 구한다고 했단다. 그런데 노빈손이 무슨 악에서 무엇을 구한다는 말일까?

 

"위대한 어머니 이시스가 12명의 아들을 낳았다.  12명의 아들이 사는 신성한 골짜기에 달이 뜨면 세번째 아들의 통곡 소리가 들린다.  불의 강 속에 네 몸을 던져라.  삶도 하나, 죽음도 하나. 그둘은 한 몸이고 다르지 않으니..."(p.57)   노빈손이 들고있던 두루마리가 예언의 문서란다.   몰자바 대신에게 시집가게 생긴 공주병에 걸린 공주, 크다만파트라 공주를 구하기 위해서 노빈손과 크다만 파트라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번에 딱 움직이면 좋지만, 그렇다면 노빈손이 아니다.  여기저기 다 다녀야 한다.  그래야 이집트를 알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피라미드 공사장에서 일도 하다 탈출도 하고, 사막에서 스키를 타기도 한다. 그뿐인가? 시대를 초월하는 노빈손은 스핑스와 수수께끼 대결도 벌인다.

 

 파피루스 속에 담겨진 수수께끼를 풀어서 절대 헤카의 힘을 찾으면 크다만 파트라 공주가 영왕이 될 수 있는데, 쉽지가 않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한번 풀어보자. (문제 1) 멈춘 시계와 1분 빨리 가는 시계가 있다. 두 시계 중 어느 시계가 더 시간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을까?  (문제 2) 주먹만한 진주를 깨거나 자르지 않고 한입에 먹을수 있는 방법은?  (문제 3) 원안에 있는 노빈손. 몇분 후 원 안에 있거나 원밖에 있다면 스핑크스에게 죽게 된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   물론 문제는 해결한다. 노빈손 시리즈의 주인공은 노빈손 이니까 말이다.  분명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엄마가 더 좋아한다.  나같은 엄마는 더 좋아한다.  이야기가 가득하니까 말이다.  책장마다 작은 글씨로 사막과 이집트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이 책이 200페이지가 넘으니 200가지 이상의 기본 상식이 들어있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선 미라에게 손가락 싸개까지 했다는 내용이나, 미라를 만들기 위해서 소금을 충분히 뿌려서 수분으 없앴다는 내용들도 그렇게 알려 주고 있다.  읽어도 좋고 읽지 않아도 이야기 흐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피라미드 이야기만 나와있는 것은 아니다.  이집트 여행을 왔으니 이집트 신화를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인테니, 죽은 자의 심장을 꺼내 무게를 재는 아누비스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집트 탄생 신화를 노빈손과 함께 만난다.  게브와 누트가 낳은 오시리스와 이시스.  그리고 그들과 함꼐 등장하는 태양의 신- 라, 죽음과 부활의 신-오시리스, 사랑의 신-이시스, 악의 신-세트, 오시리스의 아들-호루스, 지식과 지혜와 정의의 신 - 토트, 죽은자를 인도하는 신 - 아누비스. 신들 중 사람 모습을 하고 있는 몇 안되는 신이 오시리스와 이시스다. 다른 신들은 뭔가를 다 뒤집어 쓰고 있다.    노빈손 시리즈는 재밌다.  가볍게 읽히는데 내용이 많다.  한번으로 끝내기에는 아깝고 간격을 두고 몇번을 읽는다면 굉장히 유용한 책이다.  처음엔 그림으로, 다음엔 이야기로, 그리고 다시 읽을땐 지식 위주로 말이다.  3학년 작은 녀석이 읽어도, 6학년 큰 아이가 읽어도, 그리고 내가 읽어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노빈손 시리즈다.  피라미드의 비밀을 파헸쳤는지는 확실하지 않는지, 이집트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그런 책이다.  이젠 정석으로 된 이집트에 관한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스핑크스 문제는 1)멈춘 시계 2) 식초에 녹여사 3)원을 지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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