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자 특별한과 아기 타조 특별한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8
은이정 글, 픽토스튜디오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어린이 책을 좋아한다.
아이가 아직 어리기도 하지만, 동화만큼 빠져드는 책이 없다.
<수사자 특별한과 아기 타조 특별한> 특별한 동물들의 특별한 이야기.
이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했다.
우리 큰아이와, 작은 아이가 같이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그런 책.
 
짤막한 꼬리에 외톨이인 수사자, 특별한은 낮에 먹은 병든 얼룩말때문에 배가 아프다.
너무나 배가 아파오다가, 풍하고 방귀를 뀌었는데, 커다란 알을 낳아버렸다.
분명, 사자는 알을 낳지 않는데, 게다가 '특별한'은 수사자이다.
하지만, 배가아팠고, 방귀를 꼈고, 엉덩이는 얼얼하고 그자리에 알이 있으니, 이건 '특별한'이 낳은 알이 분명하다.
알은 부화를 시켜야한다. 왜 사자가 알속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을 가지고 싶은 '특별한'사자에게 '알'속에 들어있는
아기 사자는 더 특별한 존재이다.
하이에나가 오고, 표범이 와도 알을 지켜야한다. 들쥐를 잡아먹는 굴욕적인 일을 해도, 알을 지켜야한다.
'특별한'알이기때문에... 아기 사자가 들어있는 '특별한'알.
그리고 마침내, 알은 부화를 하고, 아기사자가 태어난다.
자신의 갈기색과 똑같은 깃털을 가지 아기사자. 사자가 맞을까?
맞을꺼야..  아직 아기라서 타조같아 보이는 거지. 갈기색도 똑같잖아.
그런데 요녀석은 왜 들쥐를 먹지 않을까? 자꾸만 씨앗만 먹으려고 하고 풀만 먹으려고 한다.
그래도 '특별한'수자자의 '특별한'알에서 나온 요녀석이 너무 사랑스럽다.
그래서 요 작은 녀석을 구하려 불속에도 뛰어들고, 자존심도 다 버리고 들쥐도 사냥하고..
 
읽고 나서, 딱 <가족의 탄생>을 본 느낌이었다.
고두심, 문소리등이 나왔던 <가족의 탄생>을 보면서 가족이란게 서로 정주고 의지하면서 사랑하면 가족이구나를
생각했었는데, 이 예쁜 책은 그 가족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작은 아이도, 큰아이도, 나도 행복하게 만드는 책.
우연이 필연이 되어, '특별한'아기 타조가 '특별한'수사자를 '아빠'라고 하는 순간.
'아빠'를 사랑하기에 들쥐를 먹어보려고 하고, '아가'를 사랑하기에 풀먹는걸 눈감아주는  두 '특별한' 수사자와 아기타조.
가슴이 따뜻해진다.
가족은 이런거다.
서로 다른 길로 가더라도, 걱정해주고, 사랑해 주는것.
그게 사랑이고, 가족이다.
 
참, '특별한'수사자와 아기타조의 이야기는 아기타조가 어른타조가 되어서 그 둘만의 온전한 가족을 만들고서
더욱더 단단해 진다.
우리 아이들을 깔깔 웃게 만드는 사자의 알을 낳는 장면.
작가의 상상력과 예쁜 일러스트가 더욱더 '특별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특별한'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