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곰이의 현명한 경제원칙 - 돈을 잃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는 경제 그림 동화
하준삼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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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곰이의 현명한 경제원칙

한준삼 글 ㅣ 바른북스


북곰이의 현명한 경제원칙은 경제를 가르치려 들기보다 먼저 안심시켜 주는 책이다. 경제라는 말만 들어도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북극곰 북곰이의 목소리로 다가온다. 빠르게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왜 쉽게 잃게 되는지부터 차분히 짚어 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고수익과 저위험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말이 왜 위험한지, 선택 앞에서 감정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같은 질문들이 동화 같은 장면 속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 원칙을 설명할 때 숫자나 용어보다 ‘상황’과 ‘결정’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북곰이와 펭돌이, 부엉 박사가 겪는 작은 선택의 순간들을 따라가다 보면 돈의 문제는 결국 사람의 마음과 판단의 문제라는 사실이 또렷해진다. 무엇을 살지 말지, 지금 결정할지 미룰지, 남들과 비교할지 나만의 기준을 세울지 같은 고민들이 아이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어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경제 지식을 쌓는 책이라기보다 경제적 태도를 기르는 책에 가깝다.


30년 금융 현장을 경험한 저자의 시선은 이야기 곳곳에서 묵직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무게를 앞세우지 않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낸 점이 이 책을 더 다정하게 만든다. 세계적인 경제 사상가들의 핵심 원칙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보다는, 북곰이의 말과 행동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 부담 없이 읽히면서도 내용은 가볍지 않다. 읽다 보면 돈을 많이 버는 사람보다 오래 지키는 사람이 왜 중요한지, 한 번의 선택보다 반복되는 습관이 왜 더 큰 힘을 가지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준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고, 틀릴 수도 있으며,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는 경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삶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그래서 경제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아이에게 돈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다. 북곰이의 현명한 경제원칙은 돈을 불리는 법보다 돈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제목 그대로 현명하고 따뜻한 경제 동화다. 어린이 청소년 경제도서로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북곰이의현명한경제원칙 #바른북스 #한준삼작가 #청소년경제도서 #어린이경제도처 #경제도서추천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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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독에 빠지는 걸까? - 끊고 싶은데 자꾸 하게 되는 것들의 비밀
오승현 지음 / 뜨인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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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독에 빠지는 걸까 ?

오승현 글 ㅣ 뜨인돌출판사


처음부터 화려한 책 표지로 눈이 가는 책이었어요.

좋아하는 게임, SNS, 음식, 심지어 약물까지.

“끊고 싶은데 자꾸 하게 되는 것들의 비밀”이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이건 남 이야기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의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왜 중독에 빠지는 걸까?』는 흔히 떠올리는 극단적인 중독 이야기 대신,

우리를 둘러싼 아주 일상적인 중독부터 차분히 들여다봅니다.

스마트폰을 잠깐만 보려다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경험,

달고 짠 음식이 계속 생각나는 이유,

게임 앞에서만 유독 반짝이는 눈빛까지.

이 책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뇌가 그렇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청소년의 뇌에 대한 설명이었어요.

전전두엽이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은 청소년은

보상과 충동을 조절하는 힘이 약해 중독에 더 쉽게 노출된다는 사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을 훈계하거나 겁주지 않습니다.

대신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를 이해시키는 데 집중해요.

이해하는 순간, 스스로를 지킬 힘이 생긴다는 메시지가 일관되게 전해집니다.

SNS와 알고리즘 이야기도 현실적입니다.

좋아요 버튼, 짧은 영상, 끝없이 이어지는 추천 콘텐츠가

우리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머무르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사용자의 위치가 조금 달라집니다.

무작정 끊으라고 말하지 않고,

이 구조를 알고 쓰는 것의 중요성을 짚어주는 점이 좋았어요.


또 하나 이 책의 강점은 실천 도구입니다.

자가 진단 퀴즈, 체크리스트, 생활 속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팁들이

곳곳에 담겨 있어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생각해 보고, 점검해 보는 책’이 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아요.

무엇보다 이 책은 중독을 개인의 문제로만 돌리지 않습니다.

환경, 사회 구조, 불평등까지 함께 바라보며

“중독은 혼자서 버텨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읽고 나면 불안보다는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이 남습니다.

『왜 중독에 빠지는 걸까?』는

중독을 무서운 낙인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현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에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지금 이 시대에 꼭 한 번은 읽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왜중독에빠지는걸까 #뜨인돌출판사 #오승현작가 #청소년추천도서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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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세계 지도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최선웅 글.지도, 이병용 그림 / 진선아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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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세계 지도 그림책

글 지도 최선용 ㅣ 진선아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지도! 그리고 여러 나라 이야기!!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지도책’을 이번엔 아이와 제대로, 천천히 읽어보게 되었어요. 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지도 그림책은 책장을 여는 순간부터 “이 나라 알아!”, “여기 우리 갔었잖아!” 같은 말들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책이더라고요. 우리가 예전에 여행했던 나라들을 다시 짚어보며 그때는 미처 몰랐던 지리적 특징이나 역사 이야기를 덧붙여 알게 되고, 사진이 아니라 지도와 그림으로 기억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참 좋았어요.


특히 아이가 흥미로워했던 건 ‘여행 갔던 나라’와 ‘앞으로 가보고 싶은 나라’를 비교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프랑스 지도를 펼쳐 놓고 에펠탑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 유럽 안에서 프랑스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역사 이야기로 이어졌고, 캐나다를 보면서는 넓은 국토와 자연환경, 미국과의 관계까지 대화가 확장되더라고요. 그냥 나라 이름만 아는 것과, 지도 위에서 위치와 특징을 함께 아는 건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이 책이 좋았던 점은 ‘한눈에’라는 제목이 과장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각 나라의 지도 위에 주요 도시, 자연환경, 상징적인 건물과 유적, 특산물까지 그림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아이가 글을 읽지 않아도 먼저 이해하고 질문을 던져요. “왜 여긴 사막이 많아?”, “전쟁은 왜 이 지역에서 많이 일어났어?” 같은 질문들이 나오면서 세계사, 역사, 전쟁사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니 학습이라는 느낌보다 대화와 탐험에 가까웠어요.


2026년 개정판이라 최신 정보가 반영된 점도 만족스러웠어요. 아프리카 연합(AU)의 변화나 세계 유산 구성처럼, 예전 지도책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어 부모가 함께 읽기에도 부담이 없었고, 설명이 간결해서 아이가 스스로 다시 펼쳐보기도 좋았어요. 또 부록으로 들어 있는 세계 지리 퀴즈와 세계의 지형 No.1, 세계 유산 코너는 아이가 “이건 게임 같아!”라며 제일 먼저 찾는 부분이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은 ‘지도는 어렵다’는 생각을 바꿔줘요. 지도 한 장 안에 자연, 문화, 역사, 경제가 함께 담겨 있다는 걸 아이가 느끼게 해주고, 세계를 하나의 큰 그림으로 바라보게 도와줘요. 세계사나 지리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또는 여행 이야기를 더 깊게 나누고 싶을 때 집에 한 권 두면 정말 자주 손이 가는 책이에요. 아이와 함께 세계를 천천히, 그리고 즐겁게 넓혀가고 싶은 집이라면 이 책,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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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력, 사고력, 문해력을 한방에! 열려라 역사 논술 생각이 술술 논술왕 1
윤지선 외 지음, 이진성 그림 / 뭉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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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역사 논술

책쓰샘 ㅣ 뭉치


『열려라 역사 논술』은 역사 공부를 조금 다르게 시작해 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다. 연표를 외우거나 사건을 줄줄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며 생각을 넓혀 가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를 통해 사고력과 문해력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책은 고조선부터 현대까지 우리 역사에서 꼭 알아야 할 주제들을 열두 달의 흐름에 맞춰 풀어낸다. 설날, 3·1 운동, 광복, 한글, 민주주의처럼 교과 과정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교 수업과의 연결도 자연스럽다. 각 주제는 길지 않은 글로 정리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읽다 보면 역사적 사건의 맥락이 차근차근 이어진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읽고 끝나지 않도록 돕는 질문과 활동이다. 본문 뒤에는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질문, 토론 주제, 글쓰기 활동이 이어지며 아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도록 이끈다. 정답을 맞히는 데 집중하기보다, 자신의 관점으로 역사적 사건을 바라보고 의견을 말해 보게 하는 구성이다. 다양한 토론 방식이 소개되어 있어 역사 수업이 훨씬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열려라 역사 논술』은 역사를 어렵게 느끼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출발점이 된다. 짧고 명확한 글, 풍부한 배경 설명, 그리고 생각을 끌어내는 질문들이 어우러져 역사에 대한 부담을 줄여 준다. 과거를 이해하며 현재를 바라보고, 나아가 미래를 생각하는 힘까지 키워 주는 책으로, 역사 문해력과 논술의 기초를 함께 다지고 싶은 경우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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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좀 열어 주세요 - 무섭고도 슬픈 우리들의 이야기 머스트비 단편집
조경희 외 지음, 박지윤 그림 / 머스트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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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좀 열어 주세요

조경희 ㅣ 머스트비


처음 표지를 봤을 때 자연스럽게 공포 동화를 떠올리게 된다.

어둡고 서늘한 분위기 때문에 살짝 긴장하게 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이 책은 단순히 무서움을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금방 알게 된다.


『문 좀 열어주세요』는 외로운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마음을 제때 바라보지 못한 어른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감정들을 다섯 편의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공포라는 장르를 빌리고 있지만, 이야기의 중심에는 늘 슬픔과 상실, 그리고 혼자 감당해야 했던 마음들이 놓여 있다. 그래서 무섭기보다는 서늘하고, 자극적이기보다는 오래 남는 분위기를 만든다.


수록된 다섯 편의 이야기는 모두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상황에서 출발한다. 학교, 가정, 이웃, 아파트 단지처럼 익숙한 공간이 배경이 되기 때문에 이야기에 더 쉽게 몰입하게 된다. 현실과 맞닿아 있는 설정 덕분에 공포의 온도도 과하지 않고, 긴장감은 있지만 끝까지 읽어 나가기 부담스럽지 않다.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감정을 다루는 방식이다. 슬픔이나 두려움을 억지로 설명하거나 교훈으로 정리하지 않는다. 그저 그런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주고, 인물들의 선택과 반응을 따라가게 만든다.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인물의 마음에 가까워지고, 어느 순간에는 나와 주변을 떠올리게 된다.


각 이야기마다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남는 것은 ‘외면’이라는 키워드다. 누군가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을 때 생겨나는 오해와 두려움, 그리고 그로 인해 커지는 공포가 이야기 속에 차분히 쌓여 간다. 그래서 이 책의 무서움은 갑자기 튀어나오는 장면보다, 조용히 번지는 감정에 가깝다.


공포 동화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고 이야기에 힘이 있다.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긴장감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넘기게 되고, 다 읽고 난 뒤에는 묘하게 마음이 가라앉는다. 무섭고 슬픈 이야기를 읽었는데도, 이상하게도 감정이 정리된 느낌이 남는다. 『문 좀 열어주세요』는 공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감정이 담긴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무서움으로만 기억되기보다는, 이야기 뒤에 남는 여운이 더 오래가는 동화집.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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