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레몬맛 사탕처럼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50
장아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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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햇살처럼 반짝이고, 레몬맛 사탕처럼 새콤하고 쌉싸름한 이야기

▪️ 여름은 레몬맛 사탕처럼 - 장아미 장편소설
▪️ 출판사 : 푸른숲주니어 @psoopjr

여름에 어울리는 청소년 소설이 우리 곁에 찾아왔다.
[여름은 레몬맛 사탕처럼]은 날지 못하는 유니콘과 언니를 잃은 소녀의 만남을 통해, 떠난 존재를 기억하는 방법과 앞으로 나아갈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레와 보름의 눈에만 보이는 유니콘 클로버.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하는 클로버와 언니를 잃은 이레의 모습은 어딘가 닮아 있다.

상실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결코 가볍게 읽히지 않을 것이다.

이별의 슬픔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지는 순간이라는 걸,
이레 역시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이레는 언니를 대신하듯, 혹은 언니를 지켜내려는 마음으로 클로버에게 더 마음을 준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아픈 시간을 서둘러 지나가게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특히 주인을 잃은 교환일기를 통해 전해지는 평범한 일상들이 오히려 더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별한 사건보다 함께했던 소소한 순간들이 더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 줄거리
늘 곁에 있던 언니 보름을 잃은 뒤, 혼자인 삶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던 이레.
하지만 이레는 언니를 잊게 될까 봐 두렵다.
언니는 세상을 떠나기 전, 이레에게 유니콘을 봤다고 이야기한다. 네잎클로버를 좋아해 '클로버'라는 이름을 가진 유니콘은 아직 날개가 돋지 않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함께 클로버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언니는 세상을 떠났고, 어느 날 이레 앞에 정말로 날개 없는 유니콘 클로버가 나타난다.
클로버는 나타날 때마다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빛을 뿌리고 바람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 바람은 예상치 못한 큰 사고로 이어지는데...

🔊 책을 읽는 내내 BTS의 「Life Goes On」이 떠올랐다.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소중한 사람을 잃어도 계절은 멈추지 않고, 시간은 계속 흐른다. 남겨진 사람만이 그 시간을 따라가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상실 이후에도 계속 흘러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달달한 사탕 같은 이야기를 예상했지만, 막상 펼쳐 본 장아미 작가의 여름은 입안 가득 시리도록 새콤한 레몬맛이었다.
그리고 그 맛은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 남았다. 🍋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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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부부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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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윗집 부부 — 황보름 장편소설 (가제본)
▪️​출판사: 클레이하우스

​
​독특한 형태의 가제본 서평 도서를 받았다. 아쉽게도 완결본이 아닌 113페이지 분량의 짧은 가제본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끊임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소설은 극초저출생 국가에서 아내와 살고 있는 70대 노인 '경직'의 이야기와, 신혼부부 '봄'과 '가을'의 이야기다. 세상을 이미 많이 살아본 사람과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 사람 간의 생각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두 세대의 대립이기도 하다.

​📗 "요즘 애들 얼마나 힘들게 사는데요. 아빠가 보는 모습이 다가 아니에요."

​📗 "늙어간다는 건 매일매일 따지고 싶은 일이 늘어가는 것이다."

​젊은 세대의 시선과 나이 든 어른의 시선이 교차하면서 마음속에 수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 "내가 그렇게 못마땅한가?"

​이야기가 슬픈 설정이라서 슬픈 게 아니다. 너무나 현실을 그대로 그려냈기에 슬프다. 경직의 삶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삶도, 봄과 가을의 삶도 모두 나의 어떤 단면과 오버랩된다.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는다. 완독을 하지 못했음에도, 작가님의 세대에 대한 공감 능력이 어디까지 뻗어 있는지 감탄하게 만든다.

​📗 "턱걸이를 하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팔 힘은 점점 빠지고 몸은 부들부들 떨리는데 끝까지, 끝까지 버티는 거에요. 사실 지금도 턱걸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 버티려는 거니까."

​📗 "겁이 났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그것도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대한민국이 사라지겠다고 아무리 난리법석을 떤들 경직이 앞서게 되리라는 현실."

​가벼운 힐링 소설일 거라 생각했는데, 단순히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보다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조용히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이다. 턱걸이하듯 매일매일을 아슬아슬하게 버텨내는 우리들의 닮은꼴 현실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전작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 수많은 독자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건넸던 황보름 작가님이 이번 신작에서는 이 묵직한 현실을 과연 어떻게 풀어내실지 궁금증이 더 커진다. 경직과 봄·가을 부부의 뒷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하다. 과연 그들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지고, 그들에게서 어떤 연대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까.

​주인공 경직 할아버지의 이름은 참 찰떡같이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이름처럼 단단하고 굳어버린 삶이 소설 후반부에서는 조금이나마 유연해질 수 있을까? 완결본이 몹시 기다려진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뒷 이야기를 낋여달라!!!!!!!!

@clayhouse.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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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 ㅣ 텍스트T 21
김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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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작가님의 책은 무조건 재미있다는 정설을 이번에도 입증한 작품! 😭

▪️너무 늦은 안녕___은 없다 - 김하연 장편소설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

​하지만 이런 반전이라니… 내가 원한 반전은 이런 게 아니었다. 결말을 어느 정도 예측했음에도 막상 마주하니 마음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가슴이 너무 먹먹하고 아려서 오랜만에 펑펑 울었던 시간.

​귀신을 본다는 것.
누군가에겐 고통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사랑하는 이를 온전히 보내주기 위한 마지막 행운일지도 모른다.
놓아주기 싫지만, 오직 그 사람의 '안녕'을 위해서.

​아직 어린 아이들이 겪기엔 너무나 버겁고 외로웠던 시간들. 내 아픔이 너무 커서 타인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품은 아이와, 그저 따뜻한 온기가 필요했던 아이의 모습이 자꾸만 밟힌다.

​헤어짐을 미리 준비하고 사는 사람은 없기에, 지금이라는 시간과 내 곁의 사람들에게 더 다정한 손길을 건네고 싶어지는 밤이다.
슬프지만 참 따뜻한 위로를 건네받은 기분.

​📗

​"나중에 얼마든지 시간이 있을 줄 알았다. 사람들은 시간이 자기편이라고 믿으며 살아가지만 삶은 종종 그 믿음을 비웃는다. 달콤한 기쁨을 선사하고 놀라운 행운으로 안심시키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가장 잔인한 반전을 안겨 준다."

​"넌 좋은 애야, 서동찬.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졌지. 부디 그 온기를 간직하고, 더 뜨겁게 앞으로 나아가. 인생은 회귀물이 아니야. 어떤 짓을 해도 삶을 처음으로 되돌릴 수는 없어."

​"어른스럽다는 말은 아이에게 가장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아이는 평온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몰아치는 감정에 흔들리고, 방황하고 때로는 울컥 화를 내기도 하며 자란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성장의 모습이다."

​📌 줄거리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한 소년으로 살아온 '동찬'. 우연히 세상을 떠난 초보 귀신 최영심 소장과 박상구 조수를 만나 비밀을 들키게 된다. 실직한 아빠의 휴대폰을 바꿔주기 위해, 동찬은 100만 원을 대가로 가스 폭발 사고로 숨진 여고생 '진원'이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을 찾는 임무를 맡는다. 순조로울 줄 알았던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동찬은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내 마음은 온통 너의 안녕을 바라는데 어떻게 네게 마지막 안녕을 건낼 수 있을까?"

​🔊 TMI

​며칠 전 SNS에서 '친구로 인해 힘들어하는 자녀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면 좋을까' 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이 책 속 동찬이의 말을 전해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친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시간을 함께 경험하면서 만들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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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세계사 - 교과서보다 먼저 읽는
박통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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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교과서보다 먼저 읽는 요즘 애들 세계사-박통
▪️출판사 : 초록비책공방 @greenrainbooks

📗 호모 사피엔스의 탄생부터 AI 시대까지, 읽다 보면 한눈에 그려지는 세계사의 흐름
➖ 인류의 역사, 글로 이해하고 그림으로 연결하다!

​"앞으로 내가 책을 쓰게 된다면 글은 간결하게 쓰되, 부족한 부분은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그 안에 정보를 알차게 담아두자."

​이 책은 좋은 책인 줄 알면서도 끝까지 완주하기 힘들었던 인문학 서적들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쓰인 책이다.

​《코스모스》나 《총, 균, 쇠》처럼 참 좋은 책이지만 읽다 보면 독서 속도가 자주 멈추곤 한다는 작가의 고백. 마침 주말에 남편과 내가 나눈 이야기를 그대로 적어놓은 것 같아 우리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깊은 동질감과 함께 책에 대한 신뢰가 샘솟는다.

​인류의 탄생부터 고대, 중세, 종교개혁, 근세 이후, 그리고 마지막 현대 세계사와 AI 문명까지. 손으로 직접 그려낸 듯한 지도와 생생한 실사 자료 덕분에 글을 읽는 동시에 눈으로 역사를 가득 담아낼 수 있다. 특히 정감 가는 지도는 학창 시절 선생님이 칠판에 슥슥 그려주시던 기억이 나 반가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나는 책의 힘을 믿는다. 그리고 공부를 위한 공부보다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공부를 추구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 교육 철학(?)에도 딱 부합하는 최고의 세계사 책이다.

​"무작정 외우면 사라지지만, 이해하면 흐름이 보인다!"

​세계사의 수많은 사건과 연도는 외우려고 들면 한도 끝도 없다. 처음 세계사를 접하는 중등 아이들이 흔히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토로하곤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역시 단순 암기보다 핵심 개념의 이해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 준다. 어려운 문장이나 단어 없이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궁금증을 따라 사건을 읽고, 그림으로 위치를 찾고, 흐름을 파악하다 보면 역사 속 인과관계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지도로 그려진다.

​늘 세계사라는 방대한 양에 압도되어 쉽게 손을 대지 못했던 청소년들, 그리고 학창 시절 분명 배웠음에도 무엇을 배웠는지 가물가물한 어른들 모두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하지만 깊이 있게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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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갇힌 여자 ㅣ 스토리콜렉터 12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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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가장 치밀한 거짓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거짓에 갇힌 여자 [가제본] - 데이비드 발다치
▪️출판사 : 북로드 @bookroad_story

북로드에서 5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서평단에게 겨우 130페이지만 제공했다는 것. 그건 그만큼 전반부부터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을 자신이 있다는 뜻이었으리라.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를 잡는 데는 완벽히 성공한 것 같다.

130페이지 이후의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출간일까지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 벌써부터 막막하다. (결국 다른 책을 읽으며 이 애타는 마음을 달래겠지만……😂 📌출간일 : 26.5.27)
그 와중에 슬쩍 비치는 설리번과의 로맨스도 조금 기대해도 되는 걸까?

​주인공 깁슨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전남편으로 인해
많은 빚과 두 아이의 양육을 도맡은 전직 경찰이자 현직 탐정회사 '프로아이'의 직원이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의 워킹맘.

부자 체납자를 추적하는 일 덕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그녀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깁슨은 순식간에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게 된다.
​
​📗 “내가 무슨 일에 말려든 거지?”

아무래도 제대로 된 덫에 걸린 것 같다.
​전직 경찰이 누군가의 속임수에 넘어가 순식간에 살인 용의자가 되어버렸다. 혼자라면 어떻게든 모른척하겠지만, 그녀에게는 지켜야 할 아이들이 있다. 게다가 상대는 그녀의 연락처와 인적 사항, 심지어 집 위치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상황. 이런 사면초가 속에서 그녀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역시 경찰 짬밥(?)은 무시하지 못한다. 과학수사대부터 형사과까지 섭렵했던 그녀답게,
위기 속에서 본능이 깨어난다.

짧은순간이지만 깁슨에게 완전히 몰입되었다.
정말 겁나 멋있고, 겁나 매력적이다!
단지 사건을 쫓아가는 과정일 뿐인데도 하나씩 단서를 찾아낼때마다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깁슨 VS 익명의 여인.

📗내가 당신보다 잘났으니까 뭐. 그걸 내가 증명해 보이겠어

베일에 싸인 여인의 정체도 궁금하지만, (결코 깨끗한 인물은 아닌게 분명하다) 누명을 벗기 위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깁슨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된다.

그나저나 저 여자는 대체 뭐지?!

깁슨에게 경찰선배이자 인생선배인 아버지가 계셔서 다행이다.

더불어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를 급!!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작가 상당히 매력적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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