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부부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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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윗집 부부 — 황보름 장편소설 (가제본)
▪️​출판사: 클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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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형태의 가제본 서평 도서를 받았다. 아쉽게도 완결본이 아닌 113페이지 분량의 짧은 가제본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끊임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소설은 극초저출생 국가에서 아내와 살고 있는 70대 노인 '경직'의 이야기와, 신혼부부 '봄'과 '가을'의 이야기다. 세상을 이미 많이 살아본 사람과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 사람 간의 생각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두 세대의 대립이기도 하다.

​📗 "요즘 애들 얼마나 힘들게 사는데요. 아빠가 보는 모습이 다가 아니에요."

​📗 "늙어간다는 건 매일매일 따지고 싶은 일이 늘어가는 것이다."

​젊은 세대의 시선과 나이 든 어른의 시선이 교차하면서 마음속에 수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 "내가 그렇게 못마땅한가?"

​이야기가 슬픈 설정이라서 슬픈 게 아니다. 너무나 현실을 그대로 그려냈기에 슬프다. 경직의 삶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삶도, 봄과 가을의 삶도 모두 나의 어떤 단면과 오버랩된다.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는다. 완독을 하지 못했음에도, 작가님의 세대에 대한 공감 능력이 어디까지 뻗어 있는지 감탄하게 만든다.

​📗 "턱걸이를 하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팔 힘은 점점 빠지고 몸은 부들부들 떨리는데 끝까지, 끝까지 버티는 거에요. 사실 지금도 턱걸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 버티려는 거니까."

​📗 "겁이 났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그것도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대한민국이 사라지겠다고 아무리 난리법석을 떤들 경직이 앞서게 되리라는 현실."

​가벼운 힐링 소설일 거라 생각했는데, 단순히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보다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조용히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이다. 턱걸이하듯 매일매일을 아슬아슬하게 버텨내는 우리들의 닮은꼴 현실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전작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 수많은 독자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건넸던 황보름 작가님이 이번 신작에서는 이 묵직한 현실을 과연 어떻게 풀어내실지 궁금증이 더 커진다. 경직과 봄·가을 부부의 뒷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하다. 과연 그들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지고, 그들에게서 어떤 연대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까.

​주인공 경직 할아버지의 이름은 참 찰떡같이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이름처럼 단단하고 굳어버린 삶이 소설 후반부에서는 조금이나마 유연해질 수 있을까? 완결본이 몹시 기다려진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뒷 이야기를 낋여달라!!!!!!!!

@clayhouse.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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