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평전 - 스스로 빛났던 예술가
유정은 지음 / 리베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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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이 누구인지 또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개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으며, 예술 활동에 무척 재능이 있었다는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다. 또한 요즈음은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지폐에서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신사임당 그 자체로의 삶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 또한 신사임당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동화책이었던 기억뿐이기 때문이다. 기억 속 신사임당은 그가 그린 곤충이 진짜인지 알고, 닭이 쪼아 먹으려다 그림에 구멍을 냈었다는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었다. 이 그림은 바로 초충도이다.

 

지금까지 신사임당만 온전히 바라보는 시각으로 신사임당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사임당 평전’은 온전하게 신사임당만 바라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군가의 어머니가 아닌 신사임당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는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자녀가 6명이나 더 있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한 본명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는 사실도 무척 놀라웠다. 그가 직접 호 또한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다. 이 책의 구성 상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데, 조선 시대라고 해서 전기, 후기가 다 같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신사임당은 올곧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자신의 예술성을 굽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조선 시대에서 ‘여자’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 시대는 가능한 상황이었다. 물론 아버지의 덕과 신사임당 자체의 예술성 등이 잘 어우러진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후반부에는 율곡 이이를 제외한 나머지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신사임당에 대해 지금까지 알던 것보다 더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사임당 평전’,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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