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앓이 - 우리 마음속에는 수많은 감정이 살고 있다
이선이 지음 / 보아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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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모습은 참 다양하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앞날을 결정하기도 한다. 돌이켜보면 직장 생활을 오래할수록 학생이었던 기억이 희미해지고, 학생의 입장에서는 직장인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때로는 어떤 이유에서건 마음의 병을 얻기도 한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만큼 사람들의 생활도 많이 변한다. 예전 같으면 혼자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내심 불편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조용한 때를 보내는 게 결코 불편한 일이 아니다. 도리어 있어야만 하는 시간이고 그 시간이야말로 자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간에 스스로를 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마음앓이>는 여러 상황들, 여러 사람들의 마음앓이를 보여준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사람들이 가진 마음의 병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어떻게 하면 치유가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유연하게 풀어낸다. 한 사람 한 사람씩 마음앓이를 했던 이야기를 읽으면서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다치고 치유하고자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가 지속적으로 말하는 혼자만의 시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학교생활, 직장생활, 그리고 그 밖의 자신의 일에 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하루를 보낼 때가 있다. 어느 새인가 훌쩍 지나버린 며칠, 몇 주, 몇 달이 때로는 당황스럽기도 하다.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그 시간이 과연 나한테 어떤 영향을 주었던 것인지에 대한 생각조차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심한 부분은 짧더라도, 아직은 어색하더라도 일기를 쓰면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어떤 결정적인 상황, 그리고 자신의 과거 상처로 인해 마음을 앓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의 방법으로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경험에 맞춰 풀어내는 방법은 많은 감정들에 대한 또 하나의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마음앓이>는 한 번 읽고 끝내기에는 아까운, 다시 한 번 꼭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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