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인간다움을 말하다 - 정의가 사라진 시대, 참된 인간다움을 다시 묻다
송용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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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가장 근접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인문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으니 이해를 못하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인문학, 인간다움을 말하다'를 읽으니,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인문학에 대해 제대로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문학 작품과 함께 다양한 해석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 책이 수록하고 있는 작품들을 다 읽어봤으면 좋았겠지만 대부분 제목만 알고 있는 것이었고, 꼭 한 번쯤은 읽고 싶은 리스트에는 모두 들어가 있는 책이었다. 인문학과 근접한 삶을 살아간다지만 사실 인문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말을 하라고 한다면 말하기는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의견, 그리고 작품들이 한 곳에서 공존하며 서로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시 엄두도 낼 수 없는 범위였다.

 

'인문학, 인간다움을 말하다'를 읽기 전에 수록된 작품을 모두 읽어본다면 더 다양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도 충분한 설명과 해석이 들어 있어서, 대략적인 내용은 상상이 가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책을 그간 읽지 않은 개인의 탓이다. 책을 읽고 난 후에라도 꼭 수록된 작품만큼은 빼지 않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목표로 고전 작품을 한달에 하나씩 읽을 생각이었는데,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시작을 여기 수록된 책으로 하려고 한다. 점점 과학기술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발전하면서 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단순하게 딱딱한 기술과 융합될 부드러운 인문학이라는 생각이 가장 기본적이다. 이외에도 다른 주요한 의견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식견을 갖출 수 있는 인문학에 대한 공부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단순히 작품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작품이 탄생했던 시대적 배경을 알 수도 있고, 읽다보면 한 편의 역사서와 같은 느낌도 준다. 이 한 권에 모든 내용이 담겨있지만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으며, 너무 어려워서 읽기 싫어지는 느낌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인문학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또는 이러한 인문학에 대해 목마름을 느끼는 사람은 이 책으로 시작하거나 보충해도 좋을 듯 하다. 작품을 읽고 난 후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 다시 읽어야만 하는 책 '인문학, 인간다움을 말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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