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세계사
탄베 유키히로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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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커피 소비량은 굳이 수치를 확인하지 않아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나가는 길목마다 커피 전문점이 있고 저렴한 커피부터 고급 커피까지 다루지 않는 커피 종류가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우리는 커피 원두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이다. 기후로 인한 원인이 가장 크지만, 대부분의 원두는 수입을 해서 들어온다. 커피를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원두가 어디 원두인지, 어떤 맛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까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아메리카노의 온도 정도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 아닐까 싶다. 뜨겁거나 차갑거나. 또는 달거나 그렇지 않거나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커피 사랑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 이 책은 커피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커피 나무가 발견되던 그 시점부터 처음에 커피를 어떻게 마셨는지까지 말이다.


처음의 커피는 에너지볼 형태였다고 한다. 지금도 이런 게 나오면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피로를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꽤 인기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잠시 들었다. 지금과 같은 액체 형식이 아닌 가루를 뭉쳐서 만든 고체의 형태였다고 한다. 얼마전 방송에서도 에티오피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 곳은 커피의 원산지, 원조 같은 곳으로 일본의 다도와 같은 느낌이 나게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방송에서도 이런 부분을 다루었는데 커피를 마실 때 총 3잔, 그리고 그 마시는 잔마다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우리가 커피를 후식정도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커피의 의미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커피는 꽤 머나먼  여정을 거쳤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유럽 대륙에 퍼져나가면서 현재 우리가 지금 마시고 있는 커피의 원형은 꽤나 늦게 시작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하와이 코나 커피에 대해 호감이 있어 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커피 나무가 하와이에서 갑자기 자라기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들여온 커피 나무가 하와이에 정착하면서 코나 커피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서 극찬을 받은 커피로 남겨졌다고 한다. 어떤 맛인지 저자가 자세히 설명해 두었는데, 일반적인 입맛으로는 다양한 커피의 그 맛을 음미해 볼 수 없어 좀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이 책은 커피를 중심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계사를 살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코스타리카, 코나 등 각종 원두의 종류를 만나볼 수 있어 제대로 된 커피 공부가 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커피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좋아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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