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할 틈 없는 경제학 - 옥스퍼드 경제학자가 빠르게 짚어주는 교양 지식
테이번 페팅거 지음, 조민호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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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왜 <지루할 틈 없는 경제학>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꽤나 궁금했던 질문들이 모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주당 근무시간을 40시간에서 30시간으로 줄이거나, 부자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수입을 얻게 되는 효과가 있는가 등의 것들 말이다. 한 번쯤 요행을 바라면서 뭔가 더 좋은 계산이 아닐까란 생각은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주제가 이 두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도 경제학으로 판단해 볼 수 있다. 결론은 사람은 갖고 싶은 것보다 가진 것에 더 집착한다고 한다. 여기서는 빈티지 와인을 예로 들고 있다. 만약 갖고 있지 않았다면 사지 않았을 물건이지만, 이미 갖고 있는 물건에 대해서 우리는 팔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화두가 되는 주제인 자연에 대한 부분도 있다. 자연을 이용하는 데 있어 드는 비용을 우리가 과연 산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매우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지구 온난화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환경 오염에는 꼭 경제적인 것만을 생각할 수는 없다고 한다. 자연을 개발하는 것으로 인해 우리가 얻는 이익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부분만큼은 확실하다. 암표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는데, 요즘은 티켓팅 하는 것이 참 쉬운 일이 아니다. 프로그램으로 돌린다는 이야기를 듣기만 했었지, 실제 이렇게 책에서도 접하게 될 줄이야. 어쨌든 저자의 결론은 암표는 나쁜 것이다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더 높은 가치의 재화를 주고 사는 것에 대해서 "그게 뭐 어때서?"이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렇다.


경제학 책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 실려있어서 경제학 용어가 나오는 과정에도 전혀 어렵거나 접근하기 불편하지 않았다. 경제학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용어들이 있는지, 경제학적으로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책 속의 주제들이 하나 같이 재미있어 경제학에 대한 관심 없이 읽어도 충분히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재밌는 경제학 책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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