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치우기의 재발견 -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야 할까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송현정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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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시작하면 중도에 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 중간까지도 가지 않는다,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죄책감이 생긴다. 나만 못하는 걸까? 다른 사람은 다 잘 버티고 이겨내는데, 그런 죄책감 말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 바로 <때려치우기의 재발견>이다. 때려치운다는 말 자체가 주는 쾌감이 있는데, 이 때려치우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주저하게 되는 이유가 있고, 결국 주저앉아 3년이고 4년이고 보내게 된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아주 명쾌한 조언을 해준다. 지금의 나는 3년 뒤의 내가 아닐 것이고, 지금 그만하고 싶은 마음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그만두고자 하는 진짜 이유를 제대로 찾는 것이 먼저라고 한다.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고 중도에 잘 그만두어야 (저자는 약간의 휴식기간과 같은 뉘앙스로 말하고 있다)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직장 생활을 비롯해 인간관계, 그리고 취미생활까지 미치지 않는 영역이 없다.


아마 가장 많이들 회사를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을 것이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만 해도 입사만 하면 뭐든 잘 될 거야, 뭐든 열심히 할 거야라는 생각을 하지만 몇 주 또는 몇 달 이내에 이런 마음은 사그라든다. (오죽하면 이런 이미지가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들어가기 전과 들어가고 나서의 마음이 다른 게 마치 잘못된 일인냥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잠시 쉬어가도 된다. 잠시 쉬어가면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멈춰야 하는 진짜 이유를 찾으려고 하지말고 멈추고 싶은 진짜 나의 마음, 내가 말로 '툭'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먼저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도에 그만둔다고 해서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라는 것, 그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어디 마음을 고쳐먹기 쉽겠냐만은, 저자는 일본인들의 성향을 소개하며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것의 원인을 찾기도 했다. 타인의 결정이 아닌 자신의 결정으로 인생을 꾸려나가는 것, 그래서 때려치운다고 해서 잘못되기만은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후련한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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