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서지 않을 용기 - 습관적 회피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살기 위한 30가지 심리 처방
리궈추이 지음, 이정하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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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참고 넘어가는 일이 참 많다. 참는 게 이기는 거라 생각해서기도 하고, 참고 넘어가면 조용히 넘어갈 수 있기에 참는 것이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을 용기'에서는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참는 것, 다시 말해 물러서는 것은 문제를 덮으려고만 하는 것으로 '회피'에 해당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름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먼저 물러서지 않는 용기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회피하고 있는지, 그 회피가 어디에서부터 오는지를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과거의 나에게 있었던 상처나 갈등으로 인해 지금의 회피가 생겨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 부분은 심리학 이론에 따라 다르게 분석되겠지만 적어도 저자의 입장은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현재의 회피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회피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타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참거나 피해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거나 새로운 사랑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다. 이 과정에서 너무 참다보면 진짜 '병'이 생기기도 한다고 하니, 실제로 해당 유형의 성격이 있다고 한다, 참는 것과 회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자신이 어떤 문제를 주로 회피하는지, 그것이 왜인지에 대한 확인을 끝냈다면 그 다음은 회피를 끝낼 수 있는 처방전을 만날 수 있다. 물러서지 않는 태도라고 저자는 제목을 붙여놓았으며, 타인을 의식하거나(그렇다고 너무 의식하지 않고 제 멋대로인 경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일을 미루기만 하는 등의 사람에 대한 처방이 담겨있었다. 특히 오늘 할 일을 미루는 처방에 대해서 가장 궁금했는데 나의 자아의 문제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요구하는 자아와 행동하는 자아가 서로 충돌(아닌 충돌이다, 한쪽이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하면서 생기는 '미룸'이라고 한다. 3장에서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회피 없이 잘 지내는 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너무 집중(또는 집착)하지말고 조금은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저자는 이와 더불어 사회적 기준이나 인증받기 위한 것들에서 벗어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가족과 같은 나를 지킬 수 있는 적당한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 인간 관계에 있어 관계 스트레스가 있거나 대처의 방법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파트였다.


마지막은 물러서지 않는 마음으로, 저자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 자신에 대한 존중, 그리고 나에 대한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회피하기 급급했던 과거를 벗어나, 조금은 덜 회피하고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는 매일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을 한 줌 주어담은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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