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텔로미어 식단 - 이채윤

텔로미어 식단 - DNA가 젊어지는 최고의 식사법
이채윤 지음 / 아이리치코리아 / 2021년 1월

요즘 노화에 대한 책을 읽다보면 텔로미어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텔로미어라는 것은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염색체 끝 부분에 붙어 있는 부분이다. 주로 운동화 끈 끝에 있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보호 덮개를 예시로 표현하는데, 그렇게 보호 역할을 하는 것이 텔로미어라고 한다. 이 텔로미어는 노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염색체가 다시 분열하거나 재생하는 과정을 통해 노화되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 텔로미어가 더이상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때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늙어가기 시작한다. 꽤 무서운 이야기이다. 이 텔로미어라는 것에 의해 세포가 늙어가면 실제로 정말 쪼글쪼글하게 보기 좋지 않은 형태가 된다고 한다.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는 텔로미어를 잘 보존(?)하는 생활 습관과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염색체 보호막인 이 텔로미어를 살리기 위한 식단은 어떤 것이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텔로미어에 대한 개념 설명부터 본격적인 좋은 음식에 대한 레시피까지 제공하고 있다. 생각하는 것과 같이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슴슴하고 건강해질 것 같은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지기 보다는 슴슴하고 우리 속을 편안하게, 또는 먹는 것에 따라 달라질 텔로미어를 생각해 이 음식들에 대한 공부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텔로미어에 좋은 재료를 먼저 소개하고 그를 활용한 요리 몇 가지 레시피를 담고 있다. 브로콜리, 단호박, 연어, 사과, 당근, 콩류, 시금치, 해조류 등 다양한 음식 재료들이 소개되어 있다. 수프 종류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에서는 다양한 수프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었다.  수프는 만들려면 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 텔로미어 식단에서의 수프는 간단하게 만들지만 맛있게 요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건강은 덤이다.

가장 눈여겨봤던 부분은 전복 주스이다. 전복은 주로 굽거나 생으로 먹거나 또는 죽이라는 생각이 다였는데 주스로 먹을 수 있다는 부분에 놀라웠다. 황기, 황태를 이용해 베이스를 만들고 전복을 볶아 믹서에 가는 과정으로 완성된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해서 한 번 만들어 보려고 한다. 건강에 확실히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부모님이 드시기에도 좋을 것 같은 주스이다. 각 재료들이 소개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좀 실용성이 있떤 부분이다. 별 것 아닌 '고르는 법'이 가끔 헷갈려서 마트에서 머뭇거리고는 하는데,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손질하거나 보관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필요한 부분은 따로 메모를 해 두었다. 더이상 마트에서 이걸 골라야 할지, 저걸 골라야 할지 헤매는 일은 좀 줄어들 것 같다. 텔로미어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도 지속되지 않을까 한다. 노벨상에서 검증된 연구 결과라고 하니 우리 몸이 내가 먹는 음식에 의해 노화되는지 않도록 이 식단들로 노력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