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상사는 싫지만 내 일은 잘합니다 - 후루카와 히로노리

상사는 싫지만 내 일은 잘합니다 - 별난 리더를 만나도 행복하게 일하는 법
후루카와 히로노리 지음, 이해란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상한 사람 안 만나본 적은 없을 것이다. 같이 일하는 동료로 만나도 힘든 이상한 사람을, 상사로서 만나게 된다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견뎌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고 때려치고 나가자니 그 또한 어렵기만 한 일이다. 이런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상사는 싫지만 내 일은 잘합니다>는 이런 상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싫은 상사, 무능한 상사, 불량 상사 세 종류로 나누어 대처 방법과 이런 상사들에게 하는 말을 전하고 있다. 일단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이 파란색으로 쓰여져 있다. 눈 아픈 파란색이 아니라 드문 스타일이라 그런지 사용된 글자 모양까지도 예뻐 보이게 하고 있었다.

저자는 싫은 상사, 무능한 상사, 불량한 상사 중에 가장 힘든 유형이 불량한 상사라고 한다. 싫은 상사는 성격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뭐 어찌되었든 여지가 있을 수도 있는 상사이다. 무능한 상사 역시 부하직원의 나름의 도움으로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태도에 문제가 있는 불량한 상사는 그러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한다. 어떤 유형이건 간에 한 번쯤 겪어봤을 상사에 대한 대처 방법이 세심하게 제시되어 있다. 돌파해서 싸우자라는 방법보다는 유연한 해결책을 더 많이 제시해 주고 있고, 대처 방안 뒤에는 상사가 읽어봐야 할 상사의 지침도 담겨져 있다. 아마 부하직원으로서의 입장에서만 이 책을 읽지는 않을 것 같으니 여러 층을 아우르는 느낌이었다.

상사에 대한 대처법이 끝나고 나면 자기 자신에 대한 발전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온다. 아마도 저자는 힘든 상사에 대한 대처보다 이 부분을 더 많이 말하고 싶었고 힘을 주고 싶지 않았나 한다. 결국 힘든 상사에 대한 문제는 자신의 발전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고, 힘든 상사의 고달픈 부분이 자양분이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였다.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해서 그걸 따라할 상황이 되기는 쉽지 않을 걸 알아서인지, 유연한 대처와 발전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도움이 되었다. 난해한 상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해결은 아니지만 도망가지 않고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볼 수 있다. 상사는 싫어도 자신의 일을 잘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