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우리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경제학에 관한 진실
조너선 앨드리드 지음, 강주헌 옮김, 우석훈 해제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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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으로, 심지어 경제학이 너무 어렵고 두려운 존재 중에 하나이다. 수학적인 개념만 들어가면 답답해지는 사람의 부류 중 하나인 사람으로써 읽기에 참으로 쉽지 않았지만 남는 것이 꽤나 많은 책이었다. 이 책은 경제학이 권력을 잡게 된 비극적인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보다는 수십년 전의 경제학자부터 지금까지의 경제학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있는 경제학을 살펴본다는 것이 더 맞는 이야기라 생각된다. 다른 책에 비해 읽기는 수월하지 않았지만 10개의 챕터가 나름의 주제를 가지고 있어 경제학에 대한 흥미를 붙일 수 있었다. 특히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경제학자의 이름이 나올 때는 다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상승했다.


​여러 챕터 중에 여섯 번째 챕터인 경제학 제국주의의 탄생을 흥미롭게 읽었다. 시작은 부유한 계층은 놀이동산에서 줄을 서지 않는다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이러한 시스템이 있단 것도 놀라웠지만 이 이야기를 시발점으로 경제 제국주의를 설명해 내는 저자의 설명력이 더욱 놀라웠다. 대부분의 챕터들이 흥미를 자극하고 경제학에 대한 이론이나 개념, 학자들 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모든 것들이 경제학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경제학이 많은 부분에서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을 설명하고자 한 것인데, 그 결과까지 가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흥미를 잃지 않게 밑받침을 해주고 있는 듯 하였다.


​앞쪽 부분은 경제학자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경제학자의 이름은 수 차례 본 사람들 말고는 참으로 어렵다) 그들의 학문적인 관계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학문을 연구하다보면 자신의 주장 또는 의견과 일치하는 학파가 생기는 것은 과거 역사 속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경제학에 대해 잘 알게 해 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경제학에 대한 비판도 함께 하고 있다. 경제학에 대해 잘 알게 됨으로써 보이지 않는 경제학에 속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다시 꼼꼼하게 밑줄을 쳐가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지만 처음 읽는 과정에서는 조금 힘들었단 것을 뺴고는,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있는 누구나가 읽어도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경제학에 대한 것을 공부하기 위해 어려운 경제학 개론보다 이 책이 더 경제학자와 그들의 이론을 이해하고, 그 이론이 탄생하기까지의 배경을 알기에 조금 더 쉽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경제학이 우리 생활 모든 곳에 있는 것을 잘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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