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흘러가는 세상 - 영화부터 스포츠까지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세계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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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이건 왜 그렇지?, 이건 어떻게 계산된 거지?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신호 체계라든지, 교차로의 흐름 등에 대한 것 말이다. 살면서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이 누군가의 계산으로 좀 덜 불편하게 구성된 것이란 생각은 하고 있지만, 어떤 이론이 있는지는 사실 잘 몰랐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것들에는 '유체역학'이라는 이론이 바탕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이름부터 어렵고 생소하지만 이 이론은 영화, 교통, 의학, 미술, 경제 등 바탕이 되지 않는 곳이 없다. 앞서 말한 신호 체계 역시 이 유체역학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교통체증이 일어날 때 종종 그런 생각을 한다. 분명 차 한대 없는 도로였을 텐데 언제 이렇게 꽉 막히게 된거지? 어디쯤에서 사고가 났거나 아니면 차량이 많은 것 때문인가 등 말이다. 이러한 정체 현상을 그나마 해결하고 있는 것이 신호 체계이고, 도로, 교량의 구조라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유체역학에 대한 이야기라서 너무 어렵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생각 이상으로 일상에 접해있는 소재들이 유체역학에 대한 거부감을 싹 사라지게 해주고, 저자의 친절한 설명이 무리 없이 이해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유체역학이지만 그동안 전혀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는 것 같고, 상식 공부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유체역학이라는 단어에 부담이 되서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조금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본 과학 서적 중에서 이렇게 편히 읽히는 책은 손에 꼽힐 정도일 것 같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파트들로 구성되어 있어 읽다보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조금 더 알고 싶은데 적당한 선에서 끊어주는 느낌이 든다.


일상생활에서 궁금한 점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을 꽤나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따로 검색해서 찾아보지 않는 한, 그런 수고로움을 할 시간조차 부족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시간 투자로 많은 것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SF 영화나 CG가 굉장히 많이 들어간 영화들 말이다. 이런 재현의 상황들이 자연스러우기까지 과학의 힘이 있었다는 사실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중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도 이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 한번 읽어보고 싶다면, 재미있으면서도 상식이 생기는 책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딱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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