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의 일을 찾아서 - 자신에게 거짓되지 않은 삶의 방식·일하는 방식
에노모토 히데타케 지음, 정영희 옮김, 이태성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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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백수가 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해야 하는 것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일'이란, 설령 돈 많은 백수라 하더라도 평생에 걸쳐서 해야 하는, 또는 할 수 있는 일이다.

<진정한 나의 일을 찾아서>에서 말하는 일의 정의는, '자신의 삶의 목적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돈이 나오는 것만이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또 흥미로웠던 것은, 일의 정의를 위와 같이 설정하는 전제 하에서는

단순히 '한 개'의 직업만을 일로 볼 수 없다는 것.

가령, 다른 사람들의 잠재적 가능성을 끌어내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이 자신이 설정한 삶의 목적이라면,

일은 그러한 목적을 표현하는 모든 행위들이 다 될 수 있다.

수입 여부와 상관 없이, 강연자, 작가, 코치 등 다양한 '일'들을 엮어서 그 일들로 목적을 달성하면 된다는 것이다.

나는 언뜻 보기에, 절대로 조화될 수 없을 것 같은 여러 일들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어렵고 딱딱한 사무직을 수행하는 한편, 회사 밖에서는 내가 꿈꾸는 많은 예술, 공연 관련 '일'들을 해 왔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그 '일' 중에 하나였다.

언뜻 보기에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일들이라서, 스스로 나는 누구인가..하는 자아정체성의 혼란기를 가지기도 했다.

사실 그 혼란이 아예 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해 온 일들이 아예 양립 불가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삶의 목적을 찾는다면, 일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나의 일을 찾고, 고민해야 하는 줄 알았다면, 어렸을 때 고민을 덜 했을까?

하지만 그 고민이 힘들지만은 않다. 그 고민의 여정에서 얻는 것이 참으로 많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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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속 전염병 - 왕실의 운명과 백성의 인생을 뒤흔든 치명적인 흔적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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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는 대역병이 창궐한지도 벌써 2~3년째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경우 오미크론을 지나 이자 엔데믹으로 향하는 첫 관문에 있다.

과학과 의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21세기에도 이렇게 세계 각지의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고통을 받는데,

이런 기술조차 없었던 과거에는 어떻게 병을 이겨냈는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다.

그렇게 읽게 된, 신병주 교수의 <우리 역사 속 전염병>.

책을 읽고 나니 안타깝게도 병을 '이겨냈다'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특히 조선시대의 전염병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 조상들은 병의 정확한 이름도 원인도 치료방법도 모른 채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 고통에는 물론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는 고통이 포함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왕들, 정약용 등의 위인들 역시도 전염병으로 인해 사랑하는 아이들을 먼저 보내야 했다.

특히 최근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다뤄진 정조와 의빈 성씨의 아들 문효세자의 이야기도 나왔다.

문효세자 역시, 조선 시대의 많은 어린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홍역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안타까운 죽음의 이야기들이 나오는 가운데,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그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지금과 유사한 나름의 질병관리 체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혜민서 등 당대의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병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지금의 자가격리와 같은 격리도 이루어졌다.

특히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의녀들의 이야기이다.

예전에 대장금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이 책에서는 남성 의원들의 뒤에 가려져 있었지만

전염병 대응에 있어 큰 역할을 했던 의녀들의 이야기를 싣고 있었다.

부족한 기술에 남존여비라는 차별적 상황 등 온갖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일했던 그들의 삶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예나 지금이나, 전염병의 시대 속에서 의료진들의 역할은 정말 막중하다.

전염병이 사라질 수는 없겠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인류가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기를, 그리고 의료 환경의 열악함이 더욱 개선되기를 기원해본다.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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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맵 - 당신의 꿈을 이뤄주는 쉽고 재미있는 성공법
박소현 지음 / SISO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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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생각만 하는 것보다 쓰는 게 낫고, 쓰는 것보다 그리는 게 가장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시각화'의 위력은 대단하다는 것이다.

책 <드림맵>은 꿈을 이룰 수 있는 비법으로, '원하는 것을 시각화하고, 선언하고, 심상화하라!'고 말한다.

사실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도 많이 봐 왔던 문장이지만,

<드림맵>의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생각했던 바를 바탕으로 쓴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더욱 집중이 되었다.

<드림맵> 작가의 이력은 독특하다. 수의대를 꿈꾸던 학생이었다가 디자인을 공부한 후 스포츠웨어 디자이너로 일을 했다.

그러다가 퇴사 후 수학 강사로 일을 했고, 그 후에는 남편의 유학길을 따라 갔던 미국 텍사스에서 교육학 석사 공부를 하게 된다.

석사도 그냥 석사가 아니라, 12과목 중 10과목에서 최고점 A를 받아 우수한 성적으로 학위를 받았다.

놀라웠던 것은, 작가가 원래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던 사람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Morning'의 스펠링도 'r'을 빼먹은 'moning'으로 쓸 만큼 영어에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는 매일 새벽 일어나 영어를 공부하고, 잘 나오지 않는 점수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토플 시험에 도전했다.

그 결과 원하던 꿈을 이룰 수 있었고, 그 비결을 '드림맵'으로 돌리고 있다.

꿈을 선언하면 왠지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내 자신은 실패자가 될 것 같은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꿈을 구체화하고, 선언한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행위이다.

그럼에도 작가는 그렇게 해야,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오늘부터 나도 구체적인 나의 '드림맵'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그려봐야겠다.

꿈을 그린다고 누가 혼내는 건 아니니까. 나도 작가처럼, 원하고 그렸던 모든 것을 현실화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출판사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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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혼자 여행 어쩌다 시리즈 2
최지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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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각별함과 특별함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중한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더 선호하고, 함께 하는 여행을 훨씬 더 많이 다녔다.

하지만 수년 전 혼자 다녀왔던 여행의 기억은 아직까지도 마음 속에 각별한 기억으로 자리매김해 있다.

혼자 여행은,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오롯이 혼자이기 때문에, 타지에서의 낯선 이들과 더욱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것 같다.

낯선 곳에서 혼자라는 사실은 두려움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자유로움이 되기도 한다.

<어쩌다, 혼자 여행>의 작가가 경험했던 여행과, 그러한 여행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소통 이야기에서 나는 혼자여행의 자유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어쩌다, 혼자 여행>에서 작가는 인도 등 많은 국가들을 여행하며 크고작은 사건들을 만났다.

그 중에서는 가방을 통째로 도난당하는 불운한 사건도 있었지만, 그래도 작가가 여행을 행복한 추억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너무나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타지인을 흔쾌히 집에 초대하여 환영해주던 이들이 있었기에, 작가의 혼자여행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혼자 여행도 함께하는 여행도 모두 어려운 시국이다.

그럼에도, 언젠가 다시 하게 될 혼자 여행의 미래를 꿈꿔본다.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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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술관 - 인간의 욕망과 뒤얽힌 역사 속 명화 이야기
니시오카 후미히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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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미술, 예술은 '돈'과 멀리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부의 미술관>의 제목이 말하고 있듯이 책에 따르면 예술은 철저히 돈, 정확하게는 인간의 '욕망'과 맞물려 창작되고 발전되어 왔다.

<부의 미술관>의 작가는 미술사는 인간의 욕망의 역사라고까지 말한다.

예술이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해 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책을 읽으며 사회적/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예술에 영향을 미쳐 왔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니 더욱 재미있었다.

가령, 램브란트 등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활동이 네덜란드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종교개혁과 관련이 있다.

네덜란드를 지배했던 프로테스탄트 이념 하에, 구교회에서 진행되었던 성화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정물화, 초상화 등 '인간의 영역'을 그린 작품들이 대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술은 '프리젠테이션'의 기능을 해 왔다.

시대에 따라서 미술은 대중에게 종교를 전파시키는 프리젠테이션 자료가 되었고,

나폴레옹 등 지배자들의 권력과 이념을 공고히 하는 프리젠테이션이 되기도 했다.

또한, 유명한 예술 후원자 가문이었던 메디치 가문의 흥망성쇠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해 주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메디치 가문은 사실 당대에는 종교적으로 절대 금지되어 있었던 '고리대금업'으로 자산을 마련해갔다.

대놓고 이자를 받을 수 없으니 우회하여, '환전'의 방식으로 사실상 돈을 대여하고 이자를 벌었다.

그리고 그 이자들은 다시 투자의 명목으로 예술의 후원자금으로 쓰여졌다.

어찌보면 현명하기도 하고, 영악하기도 하다. 다만, 그러한 메디치 가문의 발전은 곧 르네상스 미술의 발전과 맞물려 있다는 것.

이렇게 다채로운 과거 미술사의 모습을 돌아보니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앞으로의 '부의 미술관'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까?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으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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