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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쓰는 춤
김윤정 지음 / 오렌지디 / 2023년 6월
평점 :
제목부터 참 멋지다고 생각했던 책, <펜으로 쓰는 춤>.
무용가이자 공연예술자인 김윤정 작가의 에세이다.
작가가 무용 작품을 구상하고, 공연하면서 쓴 소회와
다양한 철학적 사유, 그리고 유럽 등 각국을 공연을 위해 다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여행기까지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
(친밀한 이방인이라고 자기 자신을 표현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나라에서 예술을 하면서 이방인으로서, 공연예술가로서 느낀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창작을 하는, 예술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철학을 하는 무용가로 스스로를 말하고 있는데, 작가의 철학적 사유가 에세이만 봐도 잘 나타나 있어서 작가가 만든 공연작품도 나중에 꼭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을 블로그에도 남겨보고 싶다.
"인간은 카오스다. 질서가 본능이 아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춤은 논리가 줄 수 없는 혼란과 혼돈을 정리해준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예술인가?"
인간의 본성은 질서가 아닌 카오스라는 것.
그리고 그 본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예술이자,
그렇기에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라는 춤.
춤을 잘 추진 못하지만(ㅠㅠ)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몹시 공감가고, 또 기억할만한 문장인 것 같다.
철학하는 무용가 김윤정의 공연과 다음 에세이가 모두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