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즈루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류리수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은 현대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가와카미 히로미의 장편 소설인 <마나즈루>입니다.

작가 가와카미 히로미

는 일상과 환상이 뒤섞인 탁월한 묘사와 독특한 상상력, 온화하고 섬세한 시선이 담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우화의 마술사"로도 불린다고 하며 현재까지 일본에서 유수의 상을 휩쓸었다고 해요.


소설 내용

남편을 잃은 여성이 상실에서 회복되는 과정을 환상적이고 몽환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소설인데요, 추리소설처럼 결론을 예측할 수 없게 끝까지 흥미진진했어요.

특히 주인공이 살고 있는 도쿄뿐 아니라 소설의 주 배경이 되는 곳이 마나즈루라는 바닷가의 소도시를 여행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기에 소설의 소개 글처럼 "추리소설과 여행기, 우아한 에로티시즘을 결합한 꿈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한 말이 딱 떨어진다고 느꼈던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은 12년 전에 갑자기 자취를 감춘 남편을 둔 케이가 마나즈루라는 도쿄 인근의 해안 도시를 방문하면서 시작하는데요, 남편을 너무도 사랑했던 그녀에게 남편의 실종은 크나큰 상처였고 그즈음부터 그녀에게는 '따라오는 자'들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이 '따라오는 자'들의 움직임이나 형체가 모호하였지만, 마나즈루를 여러 번 방문할수록 '따라오는 자'는 선명해져요.

이 과정에서 환상과 현재가 섞여 몽환적인 상황들이 연출되고, 그로 인해 케이는 잊고 싶었던 과거의 단편들을 기억해 내게 됩니다.

여자에게 이끌려 걸었다.

들리지 않고 보이지도 않는다. 눈은 뜨고 있는데 경치라는 것이 없다.

안개가 짙은 장소를 걷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현기증 속을 떠돌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멀리 바다가 있고 배는 타오르고 있었다.

마나즈루 172p

그녀를 둘러싼 주변인은 그녀에게 가장 큰 상실감을 준 남편 '레이' 이외에도 남편의 부재 이후 출판업계에서 만난 '세이지'라는 남자가 있었어요. 남편 '레이'를 절절히 사랑했고 여전히 사랑하지만 '세이지'라는 사람과의 사랑을 통해 남편의 부재를 극복해 나가기도 하지만 결국 '레이'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음을 알고 '세이지'는 그녀에게서 멀어집니다.

레이는 빠져나가는 썰물 같았다.

단단히 땅을 밟고 버티려 해도 썰물에 몸이 쓸리듯 레이에게 빨려 들어가 버린다.

기습을 잘 하는 사람이었다. 평범하다고 방심하고 있다가 낚였다.

사귄지 두 달이 채 되지도 않아서 레이 이외의 것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마나즈루 89p

감정이 세이지 쪽으로 흘렀다.

강한 감정도 약한 감정도 세이지에게 그대로 다 흘러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세이지가 있는 쪽을 향해서 흘러갔다. 거부하지 않아서 그저 고마웠다.

레이가 실종된 이후 머물 곳이 없었다.

어디로 기분을 흘려보내면 좋을지를 찾지 못했다.

흘러갈 곳이 정해지지 않으면 내가 있는 장소를 알 수 없게 된다.

강의 어느 쪽이 상류인지 하류인지,

물은 어느 쪽에서 흘러가고 있는 건지 분간하지 못해서 무서워지는 것과도 같은 감정이었다.

마나즈루 p37

엄마와 딸 모모도 상실감을 느끼는 존재들로 비춰지는데요.

내 배속으로 나았고, 처음에는 내 품 안에 껴안을 수 있던 존재였으나 엄연히 타자로 분리되는 딸 모모와 딸 케이를 가련히 여기며 같이 살고 있는 엄마도 지금의 케이처럼 케이가 떨어져 나가는 고통을 느낀 타자인 것으로 묘사되거든요.

언제부터 모모가 가깝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

멀다기보다는 가깝다. 하지만 가깝다기보다는 먼 사람이 되었다.

케이는 마나즈루에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면서 현실을 마주하게되고, 드디어 그녀는 레이의 실종 신고를 하고, 쓰고 있던 소설을 탈고하며 현실의 일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잊고 있었어요. 당신이 마나즈루에 오는 건 레이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 때문이에요.

마나즈루 276p

마나즈루, 속삭여본다. 그리워진다.

마나즈루에 있지만 마나즈루가 그리워진다. 가슴에 다시 통증이 온다.

마나즈루 282p

레이, 먼 훗날 당신과도 만날 수 있겠죠.

마나즈루의 밤바다에 잔물결 이는 곳에서 불타올랐던 배는 가라앉아갔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와서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돌아간다.

모모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울리고 공원 가득히 빛이 넘쳤다.

소설을 읽고 느낀 점

그녀의 큰 상실감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아니 어떻게 이해하지 못할까요?

썰물처럼 자신을 삼켰던 사람에게 버림받는다는 건 얼마나 큰 충격일까요...

정말 '따라오는 자'가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어요.

너무 큰 충격에 자아가 분열되었던 건 아닐까요?

케이는 과거의 충격으로 기억을 봉인했었죠...

사람들이 너무 힘든 기억은 그 기억을 봉인하곤 한다잖아요... 저도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즈음의 기억들은 아주 흐리게.... 감정으로만 남아 있더라고요.

우리가 슬픔과 아픈 기억을 묻어두는 것은 실제 해결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어느 순간 치유되지 못한 내면이 흔들리게 되죠. 그래서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결국 그 아픔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만 그 시절의 나를 껴안고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데요.

마나즈루로 이끌었던 '따라오는 자'도 그녀의 분열된 자아였지 않을까요? 실제 그녀가 기억을 찾고 과거를 받아들인 뒤 '따라오는 자'는 사라져버리니까요.

케이의 서글픈 운명이 참 불쌍해서 여운이 한참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존재의 상실과 회복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고, 흥미진진하게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어요.


#책추천 #매일독서 #1일1서평  #북리뷰 #책리뷰 #마나즈루 #일본소설 #가와카미히로미 #상실 #회복 #사랑 #이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성이란 무엇인가 - 내 삶을 완성하는 영성에 관한 모든 것
필립 셸드레이크 지음, 한윤정 옮김 / 불광출판사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성'이란 말 자체는 저에게는 낯선 단어였는데요.

영성이란 넓은 의미에서 인간 존재의 전망, 인간 정신이 최대한의 잠재력을 갖기 위한 전망을 구체화한 생활방식과 수행 방식을 뜻하는 말이라고 해요.


영성이란 종교적 영성이 가장 기본적이긴 하지만 제가 와 닿은 부분을 좀 정리를 해보았어요.

영성은 현대에 오면서 깊은 자아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탐구하는 대안이 되었고 초기의 종교적 영성에서는 벗어난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오늘날 영성은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타고난 것으로 여겨진다."

영성이란 무엇인가? 41p


그런 의미에서 종교적 범위를 넘어서서 영적 전통으로도 발전하였고, 영적 지혜는 기본적으로 기원이 되는 장소와 시간을 넘어 그것을 전달하는 다양한 방법이 발전하면서 전통이 되었다고 합니다. 예시로는 문학, 핵심적 상징, 은유, 수행법과 수행자들의 공동체 등이 있다고 해요. 이런 이유로 우리가 문학이나 시에서 영적 지혜를 전수받는 느낌을 받는 게 아닌가 해요.


특히 예술(음악, 미술) 뿐 아니라 건축에서도 영적인 부분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빈센트 반 고흐는 예술을 '어둠 속의 한 줄기 빛과 같은' 커다란 갈망으로 표현했으며, 20세기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는 인간 마음속의 어둠에 빛을 보내는 것이 작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영성이란 무엇인가 p84


건축을 얘기하였을 때 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떠오르더라고요. 여기서도 예시로 스테인드글라스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빛에 따라 춤을 추는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저는 타 종교인이긴 하지만 정말 신의 은총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정말 영성이 가득한... 그런 느낌이어서 정말 하루종일 이 공간에서 있고 싶다라는 느낌을 받은 영적인 공간이었거든요.


현대사회에서는 공원이나 도서관, 미술관 등이 이런 역할을 일부 소화하기도 한다고 해요. 아름다운 미술관이나, 공공 도서관에 가면 영적으로 충만해지는 느낌이 드는게 다 이유가 있나 봅니다.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도 영성과 맞닿아 있다고 하는데요.

'일을 단지 이윤을 내는 생산성이 아니라 소명이라는 이상으로 올려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정확한 것 같아요. 물질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게 되면서 우리는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게 되고 직업을 '내가 타인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로 받아들이려는 소명의식이 향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인간은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의미에서 <호모 스피리투알로스>라고 명명하고, 인간은 단순히 생명을 영위하거나 감각을 만족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질문하며 나아가 자신을 둘러싼 더 큰 세계와의 접속과 통합을 추구한다고 이야기해요. 또 존재자로서 자신을 정화하고 초월적 존재에 헌신함으로써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과 지혜를 얻고, 성숙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영성'이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면서도 이 전체를 통합해 주는 가장 풍부한 인간성의 표현이라고 정리하고 있어요.


어려웠지만 읽어보니 <영성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이제 이해가 좀 되는 것 같아요. 영성, 영적인 삶, 소명의식 등이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 보시면 도움 되실 것 같습니다.~


#영성이란무엇인가 #옥스퍼드대학교인문교양시리즈 #영성 #마음공부 #불광출판사 #불광출판사서포터즈빛무리 #글귀 #좋은글 #책추천 #책속이야기 #북리뷰 #책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 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5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벌써 정말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11월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질 때면 따뜻한 공간을 찾게 되는데요. 이럴 때, '힘들고 지칠 때 내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나만의 미술관을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책'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 책은 <문학이 필요한 시간> <내성적인 여행자>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등 활발하게 작가 생활을 하고 있으신 '아름다운 것들에 관하여 말하고 글 쓰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인 정여울 작가님의 신작이에요.

저자는 미술관에서 하염없이 한 그림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삶을 비춰보던 행위를 통해 내면의 알 수 없는 결핍감을 치유하는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미술관을 은밀한 종합병원이라고 비유를 하였는데요.

독서나 글쓰기, 그림과 음악 감상은 모두 결을 같이 하는 것 같아요.

힘들거나 고독할 때, 우리의 내면과 만나게 해주고 내면아이를 보듬어 주는 역할을 하니까요.


"위대한 예술작품은 우리 마음속에 '자기만의 독립적인 방'을 만들어준다. 내 마음속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방은 물론 클로드 모네의 방, 파블로 피카소의 방, 조지아 오키프의 방, 마크 로스코의 방 등 수많은 아름다움의 비밀 처소들이 있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19p

저에게는 아직 특정 그림이 인생 그림으로 다가와 내 아픔을 치유해 준 경험은 없지만,

책에 나와 있는 고흐의 별빛, 모네의 수련, 생라자르 역, 클림트의 키스, 샤갈의 약혼자와 에펠탑, 프레더릭 레이턴의 타오르는 6월 등 좋아하는 그림들이 많아서 좋았고, 그 그림들에 대한 감성적인 도슨트를 듣는 것 같아 참 좋았어요.

감상을 어떻게 저렇게 표현 할 수 있을까... 부럽기도 했고요


책 속의 말들

"색은 건반이고, 눈은 화음이며, 영혼은 많은 현이 달린 피아노입니다.

예술가는 영혼에 진동을 일으키기 위해 건반 하나하나를 연주하는 손입니다. "<바실리 칸딘스키>


"샤갈이야말로 색채라는 건반으로 눈이라는 화음을 연주하고, 영혼이라는 피아노로 그림을 연주하는 사람이었으니까. 샤갈은 사랑을 사랑했지만, 샤갈이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 자체가 곧 사랑의 몸짓이었기에.

그는 색채로 노래하는 일, 색채로 춤을 추는 일, 색채로 말을 쓰는 일이 곧 그림이라는 걸 온몸으로 실천했던 화가였기에. "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75p>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게 된 것들이 있다. 그것은 외로움이 무척 고통스럽지만, 그 외로움의 시간을 어떻게든 버텨내면 내 안에서 어떤 따뜻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

"고독은 괜찮지만, 고독은 괜찮다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의 명언이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84p


"나는 너를 보고 있다고 할 때 우리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일까, 그의 몸을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의 행동이나 말하는 법, 혹은 그의 영혼을 보고 있는 것일까? 답은 '너를 보고 있다'라고 할 때 '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달린 것이다. 우리는 결코 대상을 완전히 볼 수 없다.

내가 볼 수 있는 것, 내가 포착할 수 있는 것, 내가 느낄 수 있는 것만 본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148p


"우리가 대상을 인식함에 있어 '빛'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우리는 나뭇잎은 초록색, 나뭇가지는 갈색, 하늘은 파란색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그 모든 빛깔의 이미지는 순간순간의 빛의 운동이 만들어낸 우연한 '효과'에 불과하다는 것을 모네는 그림으로 증명한다. "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p142

이 책은 그림에 대한 책이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진심인 작가님이라 그런지 그림을 보면서도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셨어요.

그중에서 아래 문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글쓰기란 누군가의 고독이 타인의 고독을 향해 말을 거는 몸짓이다.

낭독은 나의 고독이 나 자신을 향해 말을 거는 몸짓이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243p

내 고독과 아픔은 글쓰기를 통해서 다른 이와 소통하게 되면서 치유되고 낭독은 나 자신을 위로하는 수단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갑자기 글을 쓰고 책을 낭독하고 싶더라고요.

일전에 도서관에서 아침에 읽을 시집을 골라두었었는데, 얼른 구매해서 아침마다 꼭 나에게 시 한 편을 낭독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을 읽고 나니 미술관에서 나만의 도슨트와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에요.

작가님이 그림에 대한 감상과 느낌을 전달 주시고 저는 그걸 느끼며 생각하고 또 나의 경험을 회상하게 되었으니까요.

소장하면서 가끔 지치고 힘들 때 열어보고 싶은 미니 미술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모든 분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책추천 #매일독서 #1일1서평 #독서여행가 #책속이야기 #독서블로그 #북리뷰 #책리뷰 #정여울작가 #나오직나를위한미술관 #미술관 #미술작품 #신간리뷰 #웅진지식하우스 #인생갤러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 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5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여울 작가님이 추천하시는 50선 그림이라니 너무 기대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 - AI, 챗GPT… 기술에 관한 온갖 오해와 진실
박대성 지음 / 인북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는 챗 GPT, AI 등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술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전달하고 과한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는 책입니다.

목차는 총 4부로 이뤄져 있습니다.

제1부, 나쁜 기술은 없다

제2부, 기술에 관한 5가지 법칙

제3부, 위대한 착각의 총집합

제4부, 기술보다 사람을 걱정하자

이 책의 핵심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기술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도구일 뿐이다."라는 것인데요.

두려움이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여러 가지 예시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AI에 대한 두려움으로, 물론 가상 영화처럼 언젠가는 강인공지능이 나올 수 있겠지만 현존하는 세계에서는 '강인공지능'이라고 부를 AI가 없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고 섣부르게 생각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비관론이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기술에 대한 거부는 현재 뿐 아니라 오랜 역사상에서 이어져 왔다고 많은 예시들을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산업혁명 당시 러다이트 운동에서부터, 축음기, 라디오, 전화, 카메라, 티비, 게임, 스마트폰, SNS, OTT, 타다, 쿠팡과 같은 서비스까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역사적으로 테크노포비아는 오랜 시간 우리와 시간을 함께 해왔던 것 같아요.


"기술은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다. 기술은 가치 중립적이다.

대신 사람들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야말로 세월이 인간에게 주는 오래된 교훈이자 미래를 여는 열쇠이다."

<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 43p >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기술은 가치중립적이며,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항상 우리가 거부하거나 비판했지만 일상생활에서 자리 잡은 기술들을 너무나 많은 것 같아요.

컴퓨터, 인터넷, SNS 등등...


"새로운 기술이 흥행할지 말지는 미래의 사람들이 판단한다. 즉 범용기술이냐 아니면 '한때 기술'이냐는 오늘을 사는 우리가 아니라 내일을 사는 우리가 결정하는 거다."


<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 p142>


이 말이 상당히 와닿았어요. 결국 새로운 기술이란 것은 지금의 우리가 통찰력 있게 판단한다고 해도 뒤에 가봐야 이것이 범용 기술인지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일장춘몽인지가 결정 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라도 기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새롭게 나오는 것들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관찰하는 것"이라고 해요.


1. 인간만큼, 어쩌면 인간보다 더 똑똑해서 언젠가 인류를 지배할 거라는 AI

2. 실체가 없는 거품, 더 기대할 게 없는 허상이라는 메타버스

3. 일자리의 파괴자로 세계 경제와 현대 사회 몰락의 주범이라는 로봇

<위대한 착각 올바른 미래 172p>


여기서 지은이는 우리 세계의 혁신을 이끌 세 가지 범용기술에 관한 오해를 정리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2번 메타버스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눈길을 끌었어요.

저도 회사 프로젝트로 메타버스 심포지엄에 참여해 봤는데요. 그때 느낌이 "메타버스 별거 없네,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였거든요. 지은이는 메타버스가 결국 차세대 인터넷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듯 메타버스가 단순히 아바타, AR, VR 이런 개념을 넘어서서 그런 혁신들이 만나 창조되는 세계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Web 3.0(지능형, 맞춤형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탈 중앙화된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인에게 맞춤형 몰입 경험을 제공하는 넥스트 인터넷 그 자체라는 거예요.

아직도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도 있지만 다들 이 신기술을 빨리 이해하고 받아들여 미리 투자한 선지식인들에 대한 부러움은 다 가지고 계실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아마도 현재 메타버스나 NFT가 이 단계인 것 같아요.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용기 있는 자들은 투자를 하고 미래에 승자가 되겠지요?

저는 아직 투자를 하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얼른 공부를 해서 그나마 초기 단계에 있는 이 신기술들을 받아들여 봐야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핵심은 기술을 두려워하지 말고, 기술은 인간이 쓰기 나름이기 때문에 애정 어린 눈과 멀리 보는 안목을 가지고 기술을 받아들이자 정도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아요.

AI, 챗 GPT 등 막연하게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나 신기술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원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추천 #매일독서 #1일1서평 #독서여행가 #책속이야기 #독서블로그 #북리뷰 #책리뷰 #AI #챗GPT #메타버스 #신간리뷰 #인북 #위대한착각올바른미래 #테크노포비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