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 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5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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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정말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11월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질 때면 따뜻한 공간을 찾게 되는데요. 이럴 때, '힘들고 지칠 때 내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나만의 미술관을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책'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 책은 <문학이 필요한 시간> <내성적인 여행자>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등 활발하게 작가 생활을 하고 있으신 '아름다운 것들에 관하여 말하고 글 쓰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인 정여울 작가님의 신작이에요.

저자는 미술관에서 하염없이 한 그림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삶을 비춰보던 행위를 통해 내면의 알 수 없는 결핍감을 치유하는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미술관을 은밀한 종합병원이라고 비유를 하였는데요.

독서나 글쓰기, 그림과 음악 감상은 모두 결을 같이 하는 것 같아요.

힘들거나 고독할 때, 우리의 내면과 만나게 해주고 내면아이를 보듬어 주는 역할을 하니까요.


"위대한 예술작품은 우리 마음속에 '자기만의 독립적인 방'을 만들어준다. 내 마음속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방은 물론 클로드 모네의 방, 파블로 피카소의 방, 조지아 오키프의 방, 마크 로스코의 방 등 수많은 아름다움의 비밀 처소들이 있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19p

저에게는 아직 특정 그림이 인생 그림으로 다가와 내 아픔을 치유해 준 경험은 없지만,

책에 나와 있는 고흐의 별빛, 모네의 수련, 생라자르 역, 클림트의 키스, 샤갈의 약혼자와 에펠탑, 프레더릭 레이턴의 타오르는 6월 등 좋아하는 그림들이 많아서 좋았고, 그 그림들에 대한 감성적인 도슨트를 듣는 것 같아 참 좋았어요.

감상을 어떻게 저렇게 표현 할 수 있을까... 부럽기도 했고요


책 속의 말들

"색은 건반이고, 눈은 화음이며, 영혼은 많은 현이 달린 피아노입니다.

예술가는 영혼에 진동을 일으키기 위해 건반 하나하나를 연주하는 손입니다. "<바실리 칸딘스키>


"샤갈이야말로 색채라는 건반으로 눈이라는 화음을 연주하고, 영혼이라는 피아노로 그림을 연주하는 사람이었으니까. 샤갈은 사랑을 사랑했지만, 샤갈이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 자체가 곧 사랑의 몸짓이었기에.

그는 색채로 노래하는 일, 색채로 춤을 추는 일, 색채로 말을 쓰는 일이 곧 그림이라는 걸 온몸으로 실천했던 화가였기에. "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75p>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게 된 것들이 있다. 그것은 외로움이 무척 고통스럽지만, 그 외로움의 시간을 어떻게든 버텨내면 내 안에서 어떤 따뜻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

"고독은 괜찮지만, 고독은 괜찮다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의 명언이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84p


"나는 너를 보고 있다고 할 때 우리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일까, 그의 몸을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의 행동이나 말하는 법, 혹은 그의 영혼을 보고 있는 것일까? 답은 '너를 보고 있다'라고 할 때 '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달린 것이다. 우리는 결코 대상을 완전히 볼 수 없다.

내가 볼 수 있는 것, 내가 포착할 수 있는 것, 내가 느낄 수 있는 것만 본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148p


"우리가 대상을 인식함에 있어 '빛'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우리는 나뭇잎은 초록색, 나뭇가지는 갈색, 하늘은 파란색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그 모든 빛깔의 이미지는 순간순간의 빛의 운동이 만들어낸 우연한 '효과'에 불과하다는 것을 모네는 그림으로 증명한다. "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p142

이 책은 그림에 대한 책이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진심인 작가님이라 그런지 그림을 보면서도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셨어요.

그중에서 아래 문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글쓰기란 누군가의 고독이 타인의 고독을 향해 말을 거는 몸짓이다.

낭독은 나의 고독이 나 자신을 향해 말을 거는 몸짓이다."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243p

내 고독과 아픔은 글쓰기를 통해서 다른 이와 소통하게 되면서 치유되고 낭독은 나 자신을 위로하는 수단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갑자기 글을 쓰고 책을 낭독하고 싶더라고요.

일전에 도서관에서 아침에 읽을 시집을 골라두었었는데, 얼른 구매해서 아침마다 꼭 나에게 시 한 편을 낭독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을 읽고 나니 미술관에서 나만의 도슨트와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에요.

작가님이 그림에 대한 감상과 느낌을 전달 주시고 저는 그걸 느끼며 생각하고 또 나의 경험을 회상하게 되었으니까요.

소장하면서 가끔 지치고 힘들 때 열어보고 싶은 미니 미술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모든 분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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