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년간 129번 배당을 받습니다 - 제2의 월급 받는 배당주 투자지도
주식쇼퍼(김태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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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년간 129번 배당을 받습니다

원앤원 북스 지음, 주식쇼퍼 지음

오늘은 현명한 초보 투자자를 위한 배당주 투자지도인 나는 1년간 129번 배당을 받습니다를 리뷰해 보려 한다.


최근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는 투자법 중 하나가 배당주이다. 

배당주 투자는 마음 편하게 안정적이면서 지속적으로 복리 투자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현명한 초보 투자자들이 선택할 만한 방법이다. 

이 책은 특히 초보 투자자 기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설명이 잘 되어 있었던 것 같다. 


현명한 초보 투자자를 위한 배당주 투자지도

저처럼 유리멘탈이라면, 수백만 원이 오가는 상황에서 초연할 수 없다면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맞습니다. 정해진 수익을 꼬박꼬박 챙기면서 주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주식투자라는 같은 카테고리에 있지만 방식만 보면 테마주는 도박에 가깝고, 배당주는 월세를 받는 부동산 투자에 가깝습니다.  

93p


저자 주식쇼퍼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배당주 투자를 시작해 현재는 연 3천만 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연 3천이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월에 200만 원 가까이 추가로 소득이 들어오면 가계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이 금액은 계속해서 불어날 것이므로 배당금과 투자 이익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고 말이다. 


저자도 처음에는 주식도 해보고, 부업도 이것저것 해보고 오피스텔 세도 주기도 해봤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다 개인 시간을 갈아 넣어 만들어 내는 소득이기도 하고 상당히 부지런해야 하는 방법들이라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투자법이다. 


반면 배당의 경우는 꾸준히 배당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투자가 설혹 마이너스라고 하더라도 더 마음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 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또, 배당금의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걸 바라보는 재미도 있고 말이다. 

핵심 문장 

우리는 타이밍이 아니라 타임에 투자해야 합니다. 기다리는 자만이 복리효과를 누리며 수익을 맛볼 수 있습니다. 

108p

매년 모인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원금과 함께 배당금이 불어나는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의 편입니다. 꾸준히 적립식으로 배당주를 모은다면 파이어의 고지에 오를 수 있습니다. 

109p




배당주의 매력이 이렇다. 

그냥 놔두면 알아서 불어나고 늘어난다. 

주식이란 걸 사고파는 게 아니고 좋은 주식 특히 배당을 주는 주식을 모으는 거라는 이치를 빨리 깨달았다면 저축 보험에 그렇게 돈도 안 넣고, 크지 주택에 애먼 돈도 안 날리고, 쓸데없이 지방에 땅도 안 사러 다녔을거다. 


핵심은 좋은 주식을 남들보다 일찍 알아보고 엉덩이 깔고 앉아 오래 배당 받으면서 버티는 거다. 

워런 버핏 할아버지가 번 돈이 대다수가 20대 초에 번 돈을 장기투자하면서 벌어 들였듯이 시간이 결국 돈이 되니까 말이다. 

ISA에서 주식을 사서 배당금을 받으면 배당 소득 연 200만 원까지는 세금이 0원이 됩니다. 심지어 그 이상을 벌더라도 15.4%가 아닌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투자금이 크면 클수록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173p

미국 주식 투자자라면 환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달러로 바꿔서 주식을 샀다면 한동안은 그 돈을 다시 원화로 환전할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73p

세금, 진짜 이게 관건이다. 

유명한 부동산 투자자의 책을 반쯤 보다 덮고 아직 읽지 않았다. 

10채도 아니고 100채를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게 도저히 지금의 세금 정책과 연동되지 않아서였다. 

서울의 자가인 분들은 2채가 되는 순간 종부세의 과세대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다. 

세금이 한 푼 두 푼도 아니다. 

해외 계좌도 마찬가지다. 수익률이 좋다 해도 22%의 세금을 생각하면 그다지 재미가 없다. 

그래서 절세법을 잘 운영해야 한다. 


ISA에서는 해외 상품을 바로 살 수 없는 어려움이 있지만 S&P나 나스닥 100, 다우 존스 지수, 10년, 30년 국채까지 다양한 상품을 국내 상장 ETF의 형식으로 살 수 있다. 배당주의 경우 미국 배당주를 바로 살 수는 없겠지만 S&P 500연동 ETF를 사거나, 국내 배당주를 이용하면 배당주에 붙는 세금을 절세할 수 있다.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ISA뿐 아니라 연금저축, IRP도 모두 활용하여 최대한 절세 범위를 높여야 할 것이다. 


2,400개가 넘는 국내 주식 중에서 우리도 굳이 골라야 한다면 외국인이 좋아하는 종목을 골라야 합니다.

254p

건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주식 형태로 쉽게 사고팔 수 있는 리츠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54p

현재는 미국주 vs 한국주에서 미국 주의 100% 승리다. 

하지만 평균 수렴의 법칙에 따라 언젠가 한국 주도 다시 상승장이 오리라 생각한다. 그때를 위해 미리 '여름에 패딩 사기 전략'으로 자리를 깔고 않았을 때 고려해야 한다면 국내 시장의 한계를 생각해서 외국인이 좋아하는 종목을 고르라는 것이다. 

리츠 또한 지금이 워낙 저점이니 저점 매수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이고, 리츠 주들이 5%대 이상의 배당을 주기 때문에 모두가 바닥이라고 느끼는 지금 들어가는 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우선주는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대신 보통주에 비해 많은 배당금이 지급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55p

지금까지 대형주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중소형주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그때가 된다면 S&P 500보다 러셀 2000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255p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배당금이 많지만 주주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 

그런데 주식이 좀 있어본들 학습 삼아, 재미 삼아 주총을 가지 않는 이상 주주권리를 행사하는 일이 있던가? 

우선주가 훨씬 매력적이라곤 생각한다. 


아직도 한국은 배당률이 기업이익에 비해 현저히 적게 배정되어 있고 금융 주를 제외하고는 분기 배당이 아니다. 

금융 주의 경우 저점이라고 생각했기도 하고 분기 배당으로 바뀌는 시점이라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ISA 계좌에서 매수를 들어갔었는데 상당히 수익률이 높다. 

배당도 꾸준히 나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리고 현재는 대형주가 대세인데 앞으로 중소형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이 있을까는 미지수일 것 같다.

현재 흐름을 보면 돈이 돈을 부르는 상황이라 기존 대기업들로만 이익이 싹쓸이 되는 것 같아 말이다. 

S&P 500 vs 나스닥 100만 봐도 그렇다. AI, IT 기업 쪽으로만 쏠림이 심하지 않나?  

이 부분은 공부를 좀 더 해봐야겠다 싶다. 


좋은 주식을 저점에서 매수하고 장기간 유지하는 것 그것이 가장 기초적인 투자법이고 배당주는 그 투자에 가장 적합한 방법인 것 같다. 

저자가 주로 보는 사이트나 팁들도 많이 기재가 되어 있어 현명한 초보 투자자를 위한 배당주 투자지도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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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살아요, 돈은 없지만 - 청담 사는 소시민의 부자 동네 관찰기
시드니 지음 / 섬타임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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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화제작이라니 더 궁금해요. 청담동 살고 싶은 곳인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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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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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다산초당 출판, 윤현희 지음



작년부터 도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미술 작품을 다루는 에세이를 여러 권 읽었다. 최근 미술관련 에세이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다른 책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읽어보니 이 책은 저자인 윤현희 작가가 임상심리학자로서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미술이라는 주제로 글을 쓴 책이었다. 그래서 제목도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이었다. 다른 책들보다도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해서 이야기를 풀어내려갔기 때문에 정말 읽으면서 힐링이 되는 듯한 책이어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쓰신 정여울 작가 추천 책이기도 하다.

미술관에는 아름다운 그림뿐 아니라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들,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사람들로 가능하다 예술작품을 지키고 아끼는 사람들로 가득한 미술관에서 작가는 '아름다움이 우리를 끝내 구원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은 이런 눈부신 깨달음의 컬렉션을 담은 아름다운 책이다. 어느 때보다 미술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지금, 우리 일상 깊숙이 미술을 초대하는 일을 안내해 준다. 

정여울 작가 추천사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 에곤 쉴레, 파블로 피카소, 에두아르 모네, 피에트 몬드리안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지만 베리트 모리조, 수잔 발라동, 그랜마 모지스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누구에게나 절규의 순간이 있다. 에드바르 뭉크


뭉크는 어머니와 누나를 잃고 아버지에게는 학대에 가까운 양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심리적 억압과 고통에 시달렸는데 20대에 들어 이런 내면의 불안을 이미지화해서 형상화하는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생클루 선언>에서 "숨 쉬고, 고통받고, 느끼고, 사랑하는, 살아 있는 인간을 그리겠다."라고 하며 "본 것을 상상하며 그리되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그대로 그리지는 않겠다."라고 썼다. 이는 곧 대상을 재현하는 사실주의를 포기하고, 내면의 풍경을 표현하겠다는 선언이었다. (56p)



이 글을 보기 전부터 감정에 관한 단어의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비단 감정 단어뿐 아니라 단어의 폭을 넓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모호한 상태의 것들이 이름을 붙여 선명하게 바라볼 때 뚜렷이 보인다'라는 것을 인지하였기 때문이다. 

김춘수의 시와 같이 우리가 이름을 불러줘야 그 대상은 명명되고, 사실적 실체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내가 기분이 좋고 나쁠 때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의 폭이 얼마인지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난다. 아마 유치원, 초등학교 수준이 아닐까 한다. 좀 더 섬세하게 내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를 제대로 인식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길이 되지 않을까 한다. 





에곤 쉴레의 그림은도 하고, 얼마 전 읽었던 로도 익숙했다. 에곤 쉴레 또한 어린 시절 가정에서 받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성인이 되었다고 한다. 



에곤 쉴레는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그림을 통해 승화했다. 그가 이렇게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던 데는 거장 클림트의  지원이 있었다고 한다. 이쯤 되니 왜 클림트 전시회에 에곤 쉴레의 작품이 함께 나왔는지 이해가 되었다. 


자화상 등으로 화풍이 자리잡기 전 에곤 쉴레의 작품들은 퇴폐적인 분위기를 띄었다고 한다. 이는 "충격과 슬픔에 사로잡혔던 자신을 직시하고 분출하는 과정"이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을 읽으니 왜 에곤 쉴레의 그림을 인간실격의 표지로 썼는지 이해가 되었다. 




기꺼이 미움받을 용기 에두아르 마네


에두아르 마네는 명문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화가의 길을 갔던 사람이었다. 

현대적 미술의 지평을 열었던 마네는 그 적나라함으로 대중의 지탄을 받는 화가였다고 한다. 이후 자리를 잡았지만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받기 위해 고군분투하지 않았으며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개인마다 속도는 다르다. 꾸준히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자신의 속도로 걸어나가면 결국은 그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무채색 영혼을 물들이는 색채의 마법, 바실리 칸딘스키


바실리 칸딘스키의 그림을 책에서는 '색채의 화음으로 가득찼다'고 표현하였다. 칸딘스키는 아마도 공감각을 가진 화가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말과 곡을 들으면 그는 청각적 자극을 시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화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님은 이를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확장한다. 


미술작품을 보며 자기 치유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공감력까지 상승한다니 당장 미술관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했다. 






이 책은 다산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흔을위한치유의미술관 #윤현희 #다산북스 #정여울작가추천책 #미술에세이 #에곤쉴레 #에두아르마네 #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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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개정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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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이윤기 지음


그리스로마신화를 많이 들어서 알지만 제대로 앉아서 읽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현대인의 교양서적 그리스로마신화를 모르고서는 서양문화를 이해할 수가 없다. 수많은 책, 그림, 음악이 모두 신화에서 유래한 것이 많다. 

비슷한 이유로 최근에 일리아스를 벽돌책 모임에서 읽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그리스로마신화를 읽게 되었다. 


240만 독자가 읽은 25주년 개정판


이 책은 이윤기 선생님의 그리스로마신화 25주년 개정판이다. 나 빼고 다 읽은 건지... 읽은 사람이 240만이란다. 

그래도 어릴 적엔 책 좀 읽은 사람이었는데 이것도 안 읽고 뭐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스로마신화의 인물이나 에피소드가 대부분 기억나는 걸 보면 어디선가 보긴 했나 본데 기억은 전혀 안나니 다시 1권부터 쭉 읽을 참이다. 


이윤기 선생님


고 이윤기 선생님의 번역 히스토리를 보니 깜짝 놀랄만 하다.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그리스로마신화, 카를 융의 저서까지 250여권을 번역했으며 실제 왕성한 소설 활동도 하셨다고 한다.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는 2000년 첫 권이 출간되고 2010년 전 5권으로 완성된 대서사시로 21세기 문화 지형도를 바꾼 책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240만 명 이상의 독자를 만났다고 한다. 

나도 이제 아이와 한 권씩 모두 독파해 봐야겠다. 



미궁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도 그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뜻에서 신화란 미궁과 같다. 신화라는 미궁 속에서 신화의 상징적인 의미를 알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방법이 있다. 독자에게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바로 상상력이다. 

14p


들어가는 말에서부터 울림이 있다. 

'의미를 읽으려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신화란 존재하지 않는다니...' 

옳고 그름의 잣대, 가능, 불가능의 영역의 판단을 잠시 내려놓고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준비운동을 하라는 어르신의 말씀 같다. 


거기다가 한 마디 하신다.

다 떡 먹여주지만 그것만 단편적으로 봐서는 절대 미궁을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겁을 주시기도 한다.  


그리스로마신화의 세계로 제대로 한 번 빠져 봐야겠다.... 싶다. 


목차는 12가지로 나뉜다.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서


처음부터 철학적이다.  

여기에 이아손이 왕이 되는 스토리가 나오며 '모노 산달로스(외 신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모노 산달로스는 비단 그리스로마신화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달마, 신데렐라, 콩쥐팥쥐 등 많은 범문화에서 모노 산달로스의 변형이 떠돌고 있다. 



대지와 육신 사이에 놓인 신발 중 잃어버린 한 켤레는 신화일지 모른다고 이야기하셨는데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싶다. 

신화를 앎으로써 우리와 비슷한 신을 이해하고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고 그럼으로써 지금의 나를 더 잘 알게 되는 정체성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리스로마신화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동네 할어버지처럼 편하게 이야기 해주시는 고 이윤기 선생님의 문체도 재미를 배가해 주는 요소인 것 같다. 





모든 것은 카오스에서 시작되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카오스, 혼돈에서 어둠의 신 에레보스, 밤의 여신 뉙스가 태어나고 이들 남매가 혼인하여 낮의 신 헤메라와 대기의 여신 아이테르를 나았다고 한다. 최근 자주 듣는 곡이 녹턴인데 여기에 녹이 밤의 뉙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자연은 이후 하늘과 땅을 떼어놓고 물을 떼어놓았고 대지의 여신 가이아, 하늘의 여신 우라노스가 태어났다. 이들의 자녀가 티탄족으로 제우스 등의 다음 세대 신들과 세대교체를 위해 티타노마키아라는 전쟁이 있었다. 


그리스로마신화 주신


이라고 한다. 

대신인 제우스, 아내이자 신성한 결혼의 수호 여신 헤라, 바다의 신이자 곧 바다인 포세이돈, 저승을 다스리는 저승의 신 하데스, 곡식을 다스리는 여신 테메테르, 헤라 여신을 도와 인가의 가정과 부엌일을 돕는 헤스티아도 속한다.  이들은 모두 제우스와 동기간으로 나머지 6명의 신은 아들딸이다. 태양과 음악, 의술을 관장하는 아폴론,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 천상의 심부름꾼이나 상업의 신 헤르메스, 무엇이든 만드는 대장장이 신 헤파이톤스,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아프로디테가 으뜸 신에 들어가면 으레 가정과 부엌의 여신인 헤스티아가 빠지고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가 뽑힐 때도 헤스티아가 빠진다고 한다.  

사랑과 애욕, 술에 빠지면 가정을 안 돌본다는 뜻인가 싶다. 



에로스와 프쉬케


아프로디테의 아들 사랑의 전령 에로스와 인간 프쉬케의 이야기는 모두 잘 알 것이다. 

프쉬케가 에로스와 즐거운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다가 언니들의 꾀임에 빠지기 전 에로스는 프쉬케에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프쉬케는 어리석게도 의심을 하게 되고 그를 떠나보낸다. 우여곡절 끝에 하데스에게서 프쉬케를 구해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지만 여기에서 교훈이 있다.


에로스와 프쉬케 사이에 태어난 딸의 이름이 헤도네, 즉 기쁨이라는 것도 재미있었다. 



오르페우스의 사랑


에로스와 프쉬케의 사랑은 하데스의 땅에서 프쉬케를 구해오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오르페우스는 결국 호기심과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해 아내 에우뤼디케를 잃고 만다. 


이 이야기는 최근에 보았던 뮤지컬 하데스의 주된 내용이었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오르페우스는 아폴론의 아들이다. 음악의 신 아폴론의 무사이 아홉 자매 (뮤즈 포함)의 막내인 현악기의 신 칼리오페를 사랑하여 낳은 자식이 천하제일 가수 오르페우스이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뤼디케라는 아내가 있었는데 결혼 초 죽음을 맞게 되고 오르페우스는 노래의 힘으로 저승까지 아내를 구하러 간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인 '뒤돌아보지 말라'는 명령을 어김으로써 영원히 아내를 되찾을 수 없게 된다. 이후 오르페우스도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것이 불행인지는 모르겠다. 

그토록 원하던 에우뤼디케와 아마도 함께 저승을 거닐고 있을거기 때문이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어야지 했는데 미루고 있었던데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고, 중간 중간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어 왜 현대인이 꼭 읽어야 하는 교양서적이자 베스트셀러인지 알 수 있었다. 



신화에서 쏙쏙 뽑아먹는 우리 삶의 바이블 같은 느낌의 책,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 추천드린다. 



#그리스로마신화 #이윤기의그리스로마신화 #베스트셀러읽기 #교양서적 #웅진지식하우스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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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5 - 일본에서 찾은 소비 비즈니스 트렌드 5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정희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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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트렌드 인사이트 2025
원앤원북스 출판, 정희선 지음



평소에 트렌드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 머니 트렌드 2025를 읽고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신청한 신간 도서이다. 특히 고령화라는 문제가 가장 큰 사회적 이슈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우리보다 먼저 맞닥뜨린 일본트렌드를 살펴보면 방향을 그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저자 정희선님은 전작 도쿄트렌드 인사이트에서 이미 저성장, 고령화에 대한 키워드를 다루었고 도쿄 리테일 트렌드도 편찬한 바 있다고 한다. 이번 책은 도쿄트렌드 인사이트 2부에 가까운 것 같다. 




이번 도쿄트렌드 인사이트 2025에서는 전작에서 저성장, Z세대, 고령화, 기술, 친환경의 5가지 키워드를 살펴본 것에서 저성장, Z세대, 고령화의 세 가지 키워드는 동일하게 가져가고 공간과 유통에 대한 키워드를 추가하였다고 한다. 



도쿄트렌드 인사이트 2025


저성장 고령화를 대비한 일본트렌드는 무엇이 있을까? 
이미 저성장, Z세대, 고령화, 공간과 유통이라는 키워드로 이 책을 소개했지만 처음 소개말이 와 닿았던 것 같다. 


YOLO(You Only Live Once)
YONO(You Only Need One)





요노에 가장 맞는 국가가 바로 일본이 아닐까 한다. 물가상승률 대비 경제상황은 나아지지 않은채 몇 십년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살아남는 기업과 문화는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한국의 고령화


한국의 고령화는 전 세계 유래가 없을 정도이다. 



고령화가 지속되면 저성장도 함께 세트로 따라온다. 
여기에서 우리보다 먼저간 일본트렌드를 살펴 보며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저성장, 새로운 시장을 만들다


일본은 30년간 저성장과 인구 감소를 겪으며 다음의 3가지를 고민해 왔다고 한다. 


[고객 수] 소비자 혹은 인구가 줄어드는 시장에서 어떻게 새로운 고객층에게 접근할 것인가?
[구매빈도]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구매와 사용빈도를 높일 것인가?
[평균단가] 어떻게 하면 제품의 가격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




여기 예시로 코로나 기간에 판매 부수의 신기록을 깨뜨린 <지구를 걷는 법> 여행 가이드 시리즈가 나온다. 여행을 못가는 코로나 기간에 여행 가이드북이 대박이 나다니 놀라웠는데



추가적인 예시로 찍어먹는 미소된장, 사케와 어울리는 포테이토 칩 등도 언급이 되었다.


타이파에 적합한 콘비니 짐


'시성비'라는 말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하다. 시간대비 효율을 뜻하는 신조어였는데 일본어로 타이파라고 한단다. 



셀프 에스테틱 기기와 제모기를 넣어두기도 하고, 골프 연습, 심지어 코인 세탁기와 코인 노래방까지 들어있는 헬스장이라니 정말 시간 효율성은 최고일 것 같다. 코인 세탁소를 이용하지 않지만 보통 코인 세탁소에서는 세탁물을 넣어두고 핸드폰을 붙잡고 있을텐데 그때 운동을 하는거다. 아주 참신한 것 같다. 


콘비니 짐과 함께 소개된 게 편의점에 자리한 바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류섭취가 감소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특별히 술을 마시기 위해 주점을 가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편의점에 작은 바를 만들어 운영하는 경우가 시부야에 등장했다고 한다. 이 케이스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다.


이 케이스에서 언급된 것이 국내 편의점에서도 한동안 인기몰이를 했던 아사이 슈퍼 드라이 생맥주 캔이었다. 
이 맥주는 거품이 예술인데, 맥주 캔의 뚜껑을 완전히 제거하고 생맥주처럼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어 인기몰이를 했었다. 제품에 '재미'라는 요소를 더했고 '거품이 나오는 캔맥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2024년 6월 '미래의 레몬 사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자카야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을 재현한다고 한다. 
맥주 뚜껑을 따면 커품과 함께 생레몬이 떠오르는 거다. (사진을 보며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일본에선 시간대에 따라 마시는 콜라, 사케도 등장했다고 한다. 특히 사이클미 사케의 경우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시간대별로 12가지 종류의 사케를 제안하고 있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Z세대, 소비하지 않는 20대를 설득하는 법



향수 구독 서비스


가장 와닿았던 내용은 이 중에서 향수 구독 서비스였다. 
향수 가격이 비싸다 보니 20대에서는 선뜻 구매가 어렵다. 실제 향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본인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기도 힘들 것이다. 


노즈숍은 향수의 특징을 예를 들면 '달달하다' '귀엽다'등의 단어로 표현하여 이 단어를 선택하면 향수를 추천해준다고 한다.  향수구독은 카라리아에서 진행하는데 월 2만원 정도를 내고 매월 자신이 선택한 향수나 추천받은 향수 1종류를 받아보는 서비스라고 한다. 2023년 3월 회원수가 50만명을 돌파하고 서비스 지속률이 98%라고 하니 향수 구독 서비스와 같이 개인의 취향을 구독하는 서비스에도 여전히 길이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내수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은 더 힘들 것이다.)


무알콜 바


무알콜 바는 도수가 0%, 0.5%, 3%의 3가지에서 선택해서 마시는 바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주류 인구도 감소하고 있는데 무알콜 바가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최종 면접까지 간 인재를 이어주는 서비스





현재 워낙 신입사원 인재풀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취업 준비생은 최종 면접까지 앞 단계를 패스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로 포지셔닝 하는 서비스도 나왔다고 한다.  향후 우리도 이 부분만큼은 일본과 유사해졌으면 하는 부분이다. 




공간, 쓰임이 바뀌다


공간의 경우 디지털 몰입형 전시라든지, 팝업 스토어 같이 경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여기서 새로웠던 내용은 '하우스 리터러시'라는 개념으로 취미와 좋아하는 일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한국도 1인 가구가 늘어나면 향후 이런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고령화, 모든 것이 늙어가는 사회


빈집 뿐이 아니다. 초고령 사회가 되었을 때 수도관 등의 모든 설비도 같이 노후화되며, 반려견, 반려묘까지 함께 고령화 된다고 한다. 
빈집에 가치를 더하는 사업, 수도관 없이 이동식 정수장, 방문형 애완동물 진료 등이 현재 일본에서 자리잡고 있는 서비스라고 한다. 


재미있게는 읽었는데 내가 접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기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오프라인 매장은 정말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고령화에 따른 사회전반적인 영향과 준비과정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 이 책은 원앤원 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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