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기독교 그 영광의 정체성 1
박영선 지음 / 무근검(남포교회출판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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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무엇인가. 기독교가 왜 기복신앙이 아니며 기존 윤리•도덕을 실천하는 삶과 다른가. 예수의 십자가는 도대체 신앙인의 삶에 무엇인가. 왜 우리에게 인생을 허락하시고 수많은 고난과 번민을 겪게 하시나. 위의 물음이 해결된다면 나는 신앙인으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읽는 내내 가슴이 벅차오르고 용기와 자신감이 솟아올랐다.
나는... 그렇게 살고싶다.
이 세상이 어떻든지 내게 맡겨주신 선한 역할을 수행하며 내 시간과 공간을 신중히 생각하며 치열하게 살고 싶다. 하나님을 믿는 진정한 기쁨과 만족이 내 인생의 고백이 될 것이며 이것이 얼마나 명예로운 일인지 증거하는 삶을 살고 싶다.
나는 그렇게 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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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4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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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작별 인사를 할 그 마지막 순간은 이변이 없는 한 누구에게나 온다. 또한 나에게 의미있는 누군가를 먼저 떠나 보내야 하는 순간 역시 피할 수 없는 우리 인생의 한 과정이다. 그런 순간에 과연 돈, 명예, 업적,권력,품위 등이 여전히 중요할까? 난 아닐 것 같다. 단연코 아니다.

남아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상처 주었던 일, 내가 그들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그 마음을 올바로 표현하지 못한 일, 지나고 생각해 보면 중요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일, 더 자주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일 등등이 사무치게 남을 것 같다. 특히, 인생을 좀 더 살고난 후 돌이켜 보았을 때 아~무 것도 아닌 일, 전혀 중요하지도 머리를 싸매지도 않을 일에 목숨이라도 걸 것처럼 휘둘렸던 일이 가장 후회로 남을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결국 남는 것은 무엇일까? 그 순간은 진짜라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무언가(직업, 돈, 품위, 자존심 등)를 위해 희노애락의 감정을 절제하고 인내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조차 밀어내는 것. 남들이 뭐라고 하든 그 순간 나의 모든 것을 절제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믿으며 정진해 온 일. 그러나 인생의 말로에서 반추해 보았을 때, 최선을 다한 나의 모습에는 후회가 없으나 그동안 놓치고 등한시해 온 모든일이 후회와 눈물로 남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네 삶에서 죽는 순간까지 절대 미루어서도 안되며 주저해서도 안되고 품위와 신의와 모든 절제와 인내로 지켜가야 할 것은 바로 사람과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어리석게도 어떤 일을 겪고 있을 때는 결코 깨닫지 못하다가 지나고 난 후 돌이키기 어려운 순간에 마침내 알게 되고 후회한다.


가장 소중하고 후회하지 않을 일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내 주변의 모든 이들을 지금 이 순간 격하게 사랑하는 것,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이들과 정감있는 소통을 하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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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
루이제 린저 지음, 박찬일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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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흐름을 서술하거나 심리를 해석하려 애쓴 글, 즉 내면 세계를 자세히 펼쳐 놓은 글을 나는 좋아한다. 그런 글들은 평소에 잠깐 스치고 지나갔던 나의 생각이나 느낌을 구체적으로 다시 불러 일으키고 모호하게만 느껴지던 때로는 부끄럽게도 생각되던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대면하게 해준다. 더불어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 샘솟고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그리 크게 보이지 않게 되고 대담하게 헤쳐나갈 용기도 생긴다.
이 책이 나에게 그런 책이다. 한 페이지 읽자마자 느낌이 팍!! 하고 왔으니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면서 결코 지루하지 않다. 니나의 매력과 파란만장한 인생이 부럽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묘한 궁금증과 동경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인생은 공짜가 없다. 는 말이 맞는 거 같다.
모험과 위험을 감수함이라는 속성은 매력과 같이 간다. 자기 삶에 대한 적극적인 용기와 행함은 고통과 상처를 동반하지만 이 역시 지혜와 매력의 친구다.
대개는 많은 것을 지불하면 많은 것을 얻는다.
그 반대 역시 가능하다. 우리 삶이 그런 거 같다.. 우리는 각기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지만 결국 인간은 나약하고 불쌍하다.. 어떻게 살든 후회와 번민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도 결국은 자신의 선택으로 비롯된 것 아니겠는가. 나는 남과 다르고 결코 노력해도 타고난 사람들의 자연스러움은 따라할 수 없다. 내가 가지지 못한 자질을 가진 사람이 내 기준도 아니요, 내 삶의 목표도 아니요 나를 이끌어 줄 수는 더더욱 없다. 인간이 인간의 모범이나 재판관이 될 수는 없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끝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 결국..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주어진 내 삶을 있는 힘껏 살아가되 분명한 기준점, 삶의 모토, 분명한 잣대가 필요하지 않을까..그것을 어디서 찾을지는 각 개인에게 달려있지만 꼭 찾아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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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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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갈 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인간의 존엄을 위해 최소한 보장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모두 같은 질문이다.

나는 ‘자유의지’라고 생각한다. 하기 싫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거부하고 유보할 자유, 나른한 오후에 차 한 잔하며 쉬어갈 수 있는 자유,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자유...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을 떠올려본다. 사소한 삶의 순간순간조차에도 내 의지와 감정은 묵살된 채 누군가의 명령에만 따라야 하는 삶, 인간의 기본욕구마저 명령에 의해 제한되고 하락되지 않는 삶... 생각만으로도 숨막히고 좌절감이 든다.



소설의 묵직한 주제인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을 너머 인간의 가장 기본적 권리와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 선택할 수 없고, 행동뿐 아니라 생각과 기억까지도 강요받는 인간, 극도의 육체적 고통을 받음으로써 수치심의 저 끝까지 다다라 참담하게 하물어지고 마는 인간... 참 약하고 불쌍한 인간 존재. 사람이 사람을 조종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하고 절망스러운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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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8
제인 오스틴 지음, 전승희 옮김 / 민음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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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고 나면 여성의 매력인 다정함,부드러움,섬세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고 자존감 높은 여성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
앤은 집안의 체면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자신이 믿고 따르던 집안 어른의 설득으로 결국 시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8년 반의 세월이 흐른다. 자신의 집안과 경제적 처지로 인해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는 마음과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고 떠나 큰 성공을 하여 돌아온다. 그러나 8년 반의 세월동안 남녀 모두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었고 우연한 기회로 재회한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결혼한다는 스토리다.

그렇다면... 제목인 “설득”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설득을 하고 그만큼의 설득을 당한다. 누군가의 설득에 넘어가느냐 그 반대냐 하는 것은 여러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정말 내 생각보다 상대방의 생각이 맞아서 설득을 당하는 것은 그렇다 치자. 문제는 내가 이도 저도 못하는 뭐가 옳은지 결정하지 못한 갈팡질팡 상황에서 상대방의 설득에 따라가는 것이다. 이것은 내 인생에 대한 책임과 결정을 남에게 미루는 것일 수가 있고 훗날 후회와 변명의 여지를 남긴다.
그러나 우리의 앤은 8년 전 자신이 레이디 러셀의 설득을 들은 것에 대해 일말의 후회나 변명이 없다. 레이디 러셀의 의견을 따르기로 한 자신의 선택은 집안과 자신의 의무이며 그것은 그 설득이 옳고 그르고의 차원이 아니라고 당당히 그러나 부드럽게 밝힌다. 예의 바르고 다정하지만 단호하고 깔끔하다.
이것이 아름답게 바람직하게 설득당한 예가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의 설득을 따라 결정했지만 그 결과는 자신이 오롯이 책임질 수 있는 용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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