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확장판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몰입
황농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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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일부 사례가 개정되었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몰입을 교육에 적용한 부분이 추가되었다고 해서 읽어봤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정말 읽기를 너무 잘 했다.

이전 책을 읽었던 사람이든 처음 읽는 사람이든 무조건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다 읽자마자 아내에게 주었다. 꼭 읽어보라고. 책 내용의 큰 줄기는 이전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그걸 일반 사람들이 읽고 적용하는 분야에 대한 시각이라고 해야 하나? 관점, 더 쉽게 말해서 이 책을 읽고 나서 당장 써먹을 것이 더욱 풍부해지고 명확해졌다.

핵심 개념은 동일하다. 몰입을 통해 인생을 최고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 예전에 읽었을 때는 업무나 학업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방법으로만 몰입의 효용성을 이해했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까 이 책은 결국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몰입은 행복한 삶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다.

사실 이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경험이 있다. 달리기 좋아하는 사람이면 러닝 하이를 통해, 집중해서 프로젝트를 끝내거나 몰입해서 하루 종일 입시 공부를 끝내고 도서관 문 닫을 때 나오면서 느끼는 뿌듯함을 통해, 더 쉽게 게임 레벨업 과정에서 최종 보스를 잡았을 때의 짜릿함을 통해.

최근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경제적 자유도 마찬가지. 돈 자체가 행복을 결정하지 않는다고는 해도 돈이 주는 이점은 분명하다. 그런데 돈이 행복의 정점이 아닌 것도 명확하다. 부자들이 왜 계속 돈을 벌려고 할까? 욕심이 지나쳐서?

돈을 벌어들이는 과정 그 자체가 행복한 거다. 사업이든 투자든 몰입하는 과정이 행복한 거다. 물론 결과로 쌓이는 부를 바라보는 것 포함해서.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방법은 간단하다.

- 의도적으로 몰입하기 : 말은 쉬운데 성인 중 이를 의도적으로 하는 경우가 없다. 의도적으로 생각조차 잘 안 한다.

- 열심히 일하지 말고 열심히 생각하기 : 잘 읽어보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게 된다. 생각 없이 성실하기만 하면 성공도, 부도, 인정도 없다. 차라리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후자가 더 중요하다.

책에서 알게 된 신박한 개념

- 항상성 : 이게 제일 신기했다. 인간은 중립을 지키려는 본능이 있다. 유튜브 쇼츠로 쾌락 상태가 되면 중립을 지키려고 의도적으로 고통을 느끼는 쪽으로 당겨서 중립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니까 쇼츠 쾌락 +10이면 불쾌-10을 스스로 만들어서 0으로 한다. 그럼 쇼츠를 안 보면? 바로 -10 상태가 돼서 불쾌해진다. 그래서 다시 쇼츠를 보게 된다. 이게 쾌락 중독이다.

- 몰입의 항상성 : 복잡한 뇌세포 설명 끝에 몰입으로 인한 쾌락은 항상성 유지 없이 쾌락을 지속하는 쪽으로 유지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몰입은 중독되지 않고 계속 행복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

초등 자녀에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사고력 훈련법

배우지 않은 수학 문제를 풀게 하는 거다. 아직 면적을 배우지 않은 애들에게 사각형 면적 구하는 법만 알려주고 문제를 풀게 했다.. 책 321페이지에 있는 내용이다.



2~30분이 지나니까 정말 이걸 풀더라. 너무 신기한 게 둘이 푸는 방식이 전혀 달랐다. 힌트 주고 싶은 마음을 참고 계속 격려만 했더니 정말로 풀어낸다.

게다가 평소 수학을 엄청 싫어했던 둥이들이 재미있다고 문제 더 내달라고 난리다. 몰입 교육이 답이었군.

성인에게 유용한 내용도 많은데 이건 이전 책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많아서 생략. 확장판 이전을 읽어봤든 안 읽어봤든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이라는 부제에 대해 궁금한 사라이라면, 몰입을 통해 인생을 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말 간만에 몰입해서(어려운 부분은 조금 건너뛰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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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무작정 따라하기 - 기초부터 투자 전략까지 단계별로 알려 주는 미국주식투자 입문서, 2024년 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경영/재테크
장우석.이항영 지음 / 길벗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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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무작정 따라 하기 시리즈 중 미국 주식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미국 주식 무작정 따라 하기]를 읽었다. 이미 미국 주식을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아직 미국 주식에 대한 경험이 없는 초보자가 읽기에 유용한 자료가 많다.


책 구성이 특히 잘 되어 있다. 일 번 책보다 옆으로 더 넓어서 글과 도표를 보기 편하고 주석과 참고 자료가 자세히 나와 있어서 추가적인 학습을 하기에도 용이하다. 잘 만들어진 PPT 자료를 보는 느낌도 난다.

미국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책 한 권에 다 나와 있어서 아마도 처음 미국 주식을 투자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어느 정도 개념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듯하다.

왜 미국 주식을 투자해야 하는지를 공들여 강조하는데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 외에 추가로 알게 된 중요한 사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을 하나만 예로 들면,


차트 분석이 유요한 한국 주식과 달리 미국 주식 전문가들은 디테일한 차트를 분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국 주식은 기관과 외국인, 세력들의 놀이터라서 단기 투자가 성향하고 그에 따라 차트에 나와있는 거래량이나 동시 주문 호가 등 다양한 정보가 주가를 예측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미국 주식은 오직 한 가지만으로도 주가 예측이 가능한데 바로 실적이다.


미국 주식은 개인 거래량보다는 기관이나 은퇴 자금 등이 더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사팔사팔 하지 않는다. 미국 주식 전문가도 차트 띄워놓고 일봉이니 주봉이나, 이동선이니 하는 차트 설명을 하지 않는다. 오직 실적만 본다. 물론 미국이라고 작전 세력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한국 주식처럼 신뢰 없는 시장은 아니다.


게다가 한국 기업은 주주 친화적인 문화도 없다. 실적을 높여서 주가를 띄우면 실력을 인정받고 보상받는 미국 기업 CEO와 달리 회사를 개인의 것이라고 여기는 한국 CEO들은 오히려 상속 등 여러 이슈로 주가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쉽게 말하면 한국 주식은 정직하지 못하다. 단기 투자의 도박장이다. 직장인들은 장기 우상향하는 건정한 시장인 미국 주식을 해야 한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주식은 실적이 전부다. 실적을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영어 때문에 못 한다고 하지 말자. 방법은 많다. 한국어 잘 한다고 한국 주식에서 돈 버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는 뼈 때리는 조언도 있다.


책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무엇을 투자해야 하는지, 미국 기업을 어떻게 판단하고 어느 부분을 집중해서 봐야 하는지에 대해 그림과 도표를 통해 자세히 안내한다. 이 책 한 권이면 일반 직장인이 미국 주식을 투자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마침 예시로 든 증권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키움증권이라 반갑기도 하고.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단 하나의 종목을 고르라면 단연 S&P 500 지수 추종 ETF다. 워런 버핏도 강조한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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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으로 시작하는 수도권 아파트 투자의 기적 - 빌라부터 정비사업까지 소액으로 가능한 돈 되는 아파트 공략법
김용성(건희아빠)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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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이 예측 불가능한 시기에 단돈 1천만 원으로, 그것도 지방이 아닌 수도권 아파트를 투자할 수 있다는 제목은 누가 봐도 시기적절한 (어쩌면 독자의 주목을 받는 마케팅에 무척 성공적인) 문장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수도권 투자 방법은 모아 타운, 신통 기획 등 서울시에서 집중하는 재개발을 노리는 빌라 투자 방법이다. 쉽지 않은 영역이고 일반인이 접근하기에 덜컥 겁부터 나는 이야기지만 믿을 수 있는 검증된 실력자 건희 아빠님의 노하우를 책 한 권으로 집약해놓아서 당장 재개발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읽어두면 좋을 정보가 많다.

지금 사람들은 재개발, 재건축은 끝났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 이명박 정권 시절 뉴타운 바람이 쓸고 간 후 사람들이 재개발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시절 재개발 투자를 용기 있게 진행한 사람들이 지금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투자는 남들이 열광할 때가 아니라 남들이 끝났다고 할 때 하는 거라고 많은 선배들이 이야기한다. 물론 아무거나 하면 큰일 난다. 이럴 때일수록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중에 빛을 발할 귀한 물건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보물 지도가 되어 줄 것이다. 지도도 좌표나 축적을 볼 수 있는 사람만 정확한 보물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것처럼 부동산도 평소 공부가 되어 있어야 빛을 낼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시중에는 재개발 재건축을 다루는 책이 많지만 대부분 일반적인 사업성, 용적률, 노후도 등을 알려주는 개념서들이 많다. 물론 그런 책들을 먼저 읽어서 기본 개념을 공부하면 재재 투자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구체적으로 서울 수도권의, 그것도 최신 정부, 시 정책을 반영하여 가장 유명한 지역, 구역을 명확하게 안내하고 분석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 가뭄의 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유동성은 멈춰있던 적이 없다. 항상 흐른다. 지금 부동산에 흐를 유동성의 시장은 청약, 상급지 갈아타기 시장이다. 그리고 초기 재개발 시장이다. 가진 돈이 많지 않다면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 돈이 많다면 지금 당장 강남의 신축 시장에 진입하면 된다.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책을 읽고 공부하고 임장하는 거다.

책에서는 초기 재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짧게 이야기하고 바로 본격적으로 지역을 분석한다. 중랑구, 마포구, 시흥시, 이천시, 파주시, 미추홀구, 부평구, 계양구의 지역 분석을 통해 시장의 투자 가치를 설명한다.

사람들은 금리 인하만을 기다린다.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는데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가 나타날 때 가능하다. 경기가 너무 나빠서 경기부양책이 나와야 할 만큼 시장이 무너진 상태라는 거다. 시장이 생각보다 잘 버티고 경기침체 시그널이 사라지면서 천천히 금리가 내려오는 시점이 투자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급격한 금리 인하는 투자하기에 주의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 정부 방향은 실거주 수요 시장 지원과 분양 시장 침체 방지다. 투자자는 미분양이 줄어드는 지역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 종부세, 양도세 감면은 있지만 아직 취득세 중과 배제는 언급이 없다. 정부에서 미분양 주택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가 좀 더 완화된다면 그때부터 관심을 가질 시기다.

부동산은 심리가 중요하다. 지금은 투자 심리가 바닥을 찍고 하방을 다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아마도 더 이상의 하락 곡선은 없고 당분간 횡보장이나 소폭 강보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소액 투자자에게 저자가 당부하는 조언은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부동산만 보지 말고 주식, 채권, 예적금 등 다양한 투자 자산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다.

초기 재개발은 리스크가 작지 않다. 지금 같은 공사비 이슈, 정책 이슈 등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좋은 지역의 좋은 가격의 물건을 고를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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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 - 인구경제학이 찾아낸 미래 비즈니스 모델 총정리
전영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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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되는 책을 보면 시대 트렌드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인구 감소에 대한 화두가 뜨겁다. 경제 인플루언서는 물론이고 다양한 매체와 언론, 출판 등에서 인구 감소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중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교수님 중 한 분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이신 전영수 교수님이다.


유튜브 여러 채널에 출연하셔서 인구 감소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전해주고 계신데 매체 특성상 한 번 듣고 흘리기 아쉬운 정보를 책을 통해 깊이 이해하고 사고해 볼 수 있어 좋다. 학생들에게 주로 수업하시는 교수님답게 중요 내용을 수차례 반복해서 핵심 개념을 잡기도 좋고 수업 듣는 느낌도 들어서 좋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인구 감소에 대한 현상은 다각도로 잘 분석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해법이 다소 모호하다. 물론 일반론은 자세히 나와있다. 학자로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실제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이나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 등에 맡기는 것이 당연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통해 주관적인 방안이나 대안 등을 알아보고 그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른 책들과 차별점도 명확한데 이 책에서는 1970년대 생을 주목한다. 이전에 읽었던 홍춘욱 님의 [인구와 투자의 미래]와 비슷한 점도 몇 가지 있지만 베이비부머 세대를 좀더 세분화해서 1960년대 생과 1970년대 생으로 구분한 다음 70년대 생에 집중한 점이 새로웠다.

현재 출산율이 0.72명. 선진국이 출산율이 낮다고는 해도 지나치다. 그런데 여전히 한국 사회의 준칙은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저성장, 저금리의 시대에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인구가 줄어도 누구나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뉴노멀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축소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고성장이 외면했던 틈새시장을 강조한다.


이전까지는 선진국의 모습을 따라 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가장 앞서있다. 좋은 의미는 아니고 다른 선진국들이 미래에 겪게 될 인구 축소를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겪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기회로 삼자면 선진국형 인구 축소 모델을 우리나라가 먼저 만들 수 있다는 긍정론이 성립된다. 그런데 어떻게? 이에 대한 개념적 정의는 있지만 구체적 실천 방안은 아직 없다.


고령화의 특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더 이상 가족을 위한 저축은 없다. 고령화 인구가 안전자산을 선호할 것이라는 편견 대신 실제로 오히려 위험 자산에 집중하는 일본의 경우를 주목해야 한다. 노년기에 소비가 소득보다 많기 때문에 자산을 오히려 늘려야 하는 시기다. 시장은 성장이 더디므로 시장 참가만으로 일정한 소득을 안겨주던 호시절은 이제 끝났다고 저자는 말한다.

70년 생은 가장 많이 벌고 많이 쓰는 세대다. 달라진 늙음을 보이며 새로운 생산과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세대다. 앞으로의 수축 사회에서는 자산 여력이 높은 70년대 생을 주목해야 한다.

이전의 노인 세대와 달리 X세대인 70년대 생은 정보화 교육을 잘 받은 고학력이고 아직 현역의 중심에 있으며 실무자다. 소득이 탄탄하고 소비 여력이 높다.


앞으로의 한국 사회는 세대 부조의 질서 붕괴, 정년 연장의 본격적인 확대, 신성장의 복지산업, 세대 바통의 자산 이전, 명분과 실리 로컬 리스의 5대 개혁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


인구는 줄어도 노인 인구는 늘어난다. 정년 연장은 현역을 늘리고 생산 가능인구를 확보하는 길이다. 인구가 줄어 고객 총량은 줄어도 1인당 소비 지출이 늘어나면 총액 변화는 없다. 저출생과 고령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뉴노멀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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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기 민주주의 - 알고리듬이 선거가 되고 고양이가 정치인을 대체한다
나리타 유스케 지음, 서유진.이상현 옮김 / 틔움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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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의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기존에 내가 몰랐던 사실, 정보를 알게 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후자. 민주주의 선거에 대해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비트코인으로 웹 3.0의 시대에 살면서 왜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투표는 직접 투표소로 가서 도장을 찍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는지 생각해 보지 못했다.

이 책은 단순한 수기 투표 방식을 바꾸는 것을 넘어 극단적으로 무투표를 제안한다. 발상 자체가 놀라운데 생각해 보면 이미 우리 삶 깊숙이 적용하고 있는 알고리즘 방식을 민주주의 선거에 대입하는 것이라 놀랍지 않은 두 가지를 놀라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혁신을 말한다.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알고리즘 선거 방식이다.

사람들의 의견을 모와 한 사람의 정치인을 정하고 그 정치인이 내 정책 의사를 대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사람을 뽑는 게 아닌 정책별로 선택을 하는 것이다. 각 논점별 이슈별로 선거를 하는데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서 선택하는 규칙, 알고리즘을 선거에 이용하는 발생이다.

놀라운 방식인데 사실 지금의 선거 방식 역시 놀라울 정도로 허술하고 단순화된 대충 설계된 방식이다.

우리는 복잡한 정치 결정을 단순히 "어느 정당을 뽑을까?", "누구를 뽑을까?" 단 2가지로만 결정한다. 이 투표 데이터는 투자의 뜻과 생각을 극히 일부만 반영하게 되고 결국 투표자의 정치 불신, 혐오 현상을 야기한다.

지나치게 구세대 방식인 선거를 아직까지 바꾸지 않은 이유는 선거 데이터 처리 방식이 이전에는 이것밖에 없었고, 또 기존의 정치 기득권이 자신에게 유리한 지금의 방식을 바꿀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무의식 민의 데이터와 구체적 정책을 연결하는 무의식 민주주의, 선거 없는 민주주의는 공상 과학 속에 존재하는 SF 수준의 아이디어다. 개인 정보 보호와 무의식 선택의 기준, 도덕적 문제점, 데이터 처리 방식과 공정성 등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들이 산재한다.

그런데 지금의 선거 방식은?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의 이원론적 선택, 선동과 로비, 부정 투표와 언론 장악 등 마찬가지로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비효율적인 비용과 불필요한 조직, 특정 정치인의 권력 집중과 남용 등 민주주의 근간 자체를 흔드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다만, 인공 지능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는 알고리즘 학습이 인간의 의식적 선택을 대신한다는 발상은 설사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며 경제적이기까지 하다고는 해도 아직까지 마음 편하게 긍정하지는 못할 것 같다.

비록 실수하고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내가 직접 선택하고 싶은 심리가 불완전하지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민주주의에 대해 배우고 생각할 점이 많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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