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 궁금증 100문 100답
최영훈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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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제목에 100문 100답이라고 되어 있어서 실제 내용도 100가지 질문으로 시작하는 줄 알았다. 상징적인 의미였구나. 그래도 소질문 95가지에 대한 답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꼭 틀린 말은 아니었다.

다른 부동산 재테크 책과의 차별점은 사례별 디테일이다. 보통 전세 계약을 하거나 매매 계약을 할 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해 궁금한 게 생기면 네이버 지식인에 묻거나 부동산 사무실에 문의하기 마련이다. 이 책 한 권이면 부동산 계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어지간한 질문은 거의 다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나와있지 않은 사례가 있다면 그건 정말 아주 특이한 상황일 것이다.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 2장은 일반적인 재테크 마인드와 부동산 투자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부분은 일반적인 내용으로 팬데믹 이후의 집에 대한 인식 변화와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등을 배울 수 있다.

배운 용어로는 홈코니미(홈 + 이코노미),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이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을 의미한다.

3장부터 실전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먼저 가볍게 부동산 계약시 주의할 점에 대해 안내한다. 몇 번 계약을 경험한 사람들도 자주 실수하는 부분에 대해 특히 자세히 설명하는데 가장 유용했던 부분은 계약시 특약 사항으로 넣으면 좋은 문구를 비교적 상사하게 안내한다.

가장 중요한 건 가계약이든 계약금이든 등기부등본에 있는 소유주 명의 계좌로 송금해야 한다는 거다. 부동산에서 '관행'이라는 말은 한다면? 뒤도 돌아보지 마라.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몇 가지 배울 수 있었다. 우선 매매 계약 이후 하자 보수는 잔금일로부터 6개월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하자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6개월'이라고 한다. 잔금일과는 상관없다고 한다.

7장의 임차인에 대한 내용도 실전에 무척 유용한데 예를 들어 사는 동안 집주인이 바꾸었다면 전세 보증 보험이나 전세 대출을 받고 있는 경우 임대인 변경 신고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은행이나 보험 회사에 꼭 문의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그 외 일반적인 임대차보호법이나 대항력 등에 대한 임차인으로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도 자세히 안내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9장의 갭투자 시 전세 계약에 대한 내용이었다. 임차인 입장에서 전셋집을 구하는데 집주인이 갭투자로 집을 사는 경우다. 그러니까 내가 전세로 들어가는 집이 잔금일에 소유주가 바뀌는 상황이다. 이 경우 나는 전세 계약을 누구와 해야 하는지 무척 헷갈리는 부분이었다. 집을 새로 사는 매수자가 내 집 주인인거는 맞는데 아직 매매 잔금(아마도 내 전세금으로 매매 잔금을 낼 테니까)이 넘어가지 않아서 소유권은 이전 집 주인에게 있는 상황이라 전세 계약을 전 집주인과 해야 할지 새 집주인과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결론부터, 계약서는 현재 등기부상 소유주인 이전 집주인과 하는 게 맞다. 돈도 소유주 계좌로 넣어야 한다. 단, 매수인이 전세를 맞출 권한을 받았다면 매수인과 해도 된다. 이 경우 보통 매매 계약서에 이렇게 내용이 표시된다.

[매수인이 전세를 놓고 그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른다. 매도인은 매수인에게 본 부동산의 임대차계약의 권한을 부여한다.]

중요한 문구가 '임대차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전세 대출을 받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 외에 미분양 투자에 대한 내용, 청약과 분양권 전매, 공인 중개사 선택, 상가 투자 등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도 추가로 담겨있다.

이 책의 유용성은 실제 부동산을 매매 혹은 전세 계약하거나 분양권 투자, 청약 등을 할 때 발생하는 의문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거의 모두 담겨있어 필요할 때마다 찾아가며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몇 번의 부동산 계약 과정에서 궁금했던 내용이 다 적혀 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420페이지의 나름 두꺼운 분량이지만 네이버 지식인 고수의 친절한 답변을 보는 것처럼 읽기 편하고 쉬운 문장으로 되어 있어 읽는데 지루하지 않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저자 경력에 서울 신문 기자 출신이라고 되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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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부르는 매너 - 당신의 매너가 당신의 자산이다
민경남 지음 / 데이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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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작고 색이 예쁜 책.

추석 연휴 중에 읽으려고 챙겼다가 내용이 궁금해서 잠깐 펼쳤는데 그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매너가 자산을 만든다는 말에 혹해서 ^^

부동산 인플루언서로 좋은 글을 많이 작성하시고 책도 2권 내신 시네카라님이 이번에는 삶의 매너에 대한 책을 쓰셨다. 부동산, 특히 건물 투자를 주 업으로 하시면서 만난 많은 부자들의 공통점이 모두 '매너'가 좋다는 점이라고 한다. 그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깨달은 매너에 저자의 생각을 더해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 이 책 [돈을 부르는 매너]다. 덕분에 우리 같은 아무 인맥도 없는 평범한 사람도 부자들의 매너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다.

사실 책 내용이 아주 기발하거나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는 건 없다. 읽어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기본이잖아" 그런데 이 책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다들 책 내용에 너무 공감하며 심지어 몇 십 권씩 사서 신입 사원에게 한 권씩 나눠 주겠다는 사장님도 계시다.

세상에 이 '기본'이 안 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거다. 처음에 읽고는 나도 마찬가지로 사회 초년생인 처조카들에게 선물로 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다 읽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내가 만난 무례한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적당히 나이를 먹은, 오히려 사회 중말년생(써놓고 찾아보니 이 용어가 있네? ㅋㅋ)들이 많았다.

차라리 사회 초년생들은 몰라서 그런다고 치고, 아니지 나이 먹은 사람들도 몰라서 그런 거겠지. 알면서 그러면 상종할 필요 없는 사람이고. 특히 말 섞고 싶지 않은 사람은 강자에겐 예의 있게 굴고 약자에겐 무례한 자들이다. 알면서 그러는 최악의 부류들. 그런데 이런 인간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다. 적어도 내가 겪은 사람들 중에는 대부분 이런 사람들은 중간 관리급이었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나이 들어서 더 가열하게 배워야 하는 이유는 머리가 나빠져서 까먹기 때문이다.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나이 들면 저절로 직급이 올라가는 직종이 많고, 그 덕에 나이 어린 사람들이 존중해 주니까 그게 직책 덕분이 아닌 자신의 인격과 교양과 수준에 따른 적합한 대우인 양 착각하는 나이 든 인간들이 많다.

이 책은 사회 초년생은 물론 바로 그 나이 들어 목이 딱딱해진 중년층을 위해 만들어졌다. 마침 색도 중년의 오렌지색이다. 누가 디자인했는지 정말 예쁘게 잘 만들었다.

선물하기도 좋고 사무실에 인테리어용으로 놓기도 좋다. 제목도 [돈을 부르는 매너]. 지나가다가 "어머 부장님 이 책 뭐예요?"라고 물으면 "어 김대리도 한 번 읽어봐. 내가 읽어봤는데 내용이 참 좋더라고" 하면서 빌려줘도 좋다. 책 읽는 상사, 매너 있는 상사, 돈도 좀 있는 상사 흉내를 낼 수 있다.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내용을 따로 말할 건 없지만 기본 없는 세상이라 정말 정말 최소한의 언급만 하자면.

인사 좀 하자. 돈 도는 거 아니다. 복도에서 핸드폰 좀 그만 쳐 보고 앞을 보고 인사하자.

자녀와의 약속도 약속이다. 시간 안 지킬 거면 약속을 하지 말든지.

지하철에서 제발 입 좀 다물자. 내가 왜 너네 강아지 슬개골 탈골을 걱정해야 하는 거니? 바닥 깔아라

식당에서 연장자면 먼저 먹어라. 말 그만하고. 면치기? 확 그냥~

묻지 않으면 이야기하지 마라. 너한테 안 물어봤다.

말 좀 줄여라. 안 하면 더 좋고.

인생 꿀팁! 명함에 그 사람 자녀 이름을 같이 적어라.


이건 미처 몰랐던 거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실천 망설이고 있던 건데, 종이 신문 구독해라. 장점은 무한이며 비용은 1년에 20만 원 정도다. 분명 그 이상의 이득이 있다. 돈 아까워서라도 읽게 된다. (확실한 동기가 될 듯싶다. 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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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자유와 부를 만드는 인생투자 - 당신의 투자에 꺾이지 않는 힘을 실어줄 반등의 철학
우석(브라운스톤) 지음 / 오픈마인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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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인문학과 투자 철학을 절묘하게 연결해서 탁월한 관점으로 풀어내시는 우석 님의 신간이 나왔다. 제목이 무려 [인생 투자]. 투자를 하는 이유가 인생을 더 잘 살기 위함이라는 기본 개념을 충실하게 풀어낸 책이다. 투자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통해 삶의 방향과 자세를 알려준다.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책은 참 많다. 구제적인 투자법부터 투자 마인드, 투자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는 책들도 많다. 그런데 우석님만큼 인문학과 철학을 투자 가치관과 잘 연결해서 설명하는 분은 없는 것 같다. 이번 책은 그 우석 님의 전략적 삶에 대한 총평이 담겨있다.


올해 결혼하는 자녀에게 아빠가 거쳐온 시행착오를 통한 깨달음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한다. 자녀에게 남기고 싶은 한 권의 지식. 이보다 귀한 내용이 있을까 싶다. 덕분에 책을 통해 우석 님의 인생철학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


책 내용은 크게 투자 철학에 대한 부분과 실전 투자에 대한 부분으로 나뉜다. 특히 투자 철학 중 자존감에 대한 내용이 많이 와닿았다. 구체적인 부분은 따로 정리했지만 간단하게 책에 나와있는 핵심 내용을 요약하자면 "자존감이 없는 사람이 가장 쉽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방법이 바로 타인을 모멸하는 것"이라고 한다. 스스로를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타인을 존중하지 않을 리 없다.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고 변화하려 노력하는 사람은 결코 타인을 모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투자와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고 신뢰해야 투자에 자신감도 붙고 성과도 난다. 타인을 끌어내리고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을 수 없다는 거다.


그 외 질투와 허영심, 이기심과 이타심, 삶에 대한 성실한 태도 등에 대한 저자의 사색을 통한 깨달음을 엿볼 수 있다.


30대에게 하는 말 중에는 독서에 대한 부분이 가장 좋았다. 저자가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은 대부분 30대에 읽은 책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독서는 스스로를 교육하는 것이다. 교육만이 불평등을 개선할 수 있다. 책을 안 읽는다는 것은 교육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고 교육 없이는 변할 수도 발전할 수도 없다.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은 책을 많이 읽은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어쩌면 독서는 성공으로 가기 위한 가장 쉬운 길일 수 있다. 책 읽는 건 많은 돈이 드는 것도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아니니까. 그저 조금만 더 신경 쓰고 시간 내고 노력하면 되니까. 시간 없다는 핑계는 이제 지루하다.


삶의 자세나 일에 대한 태도 부분은 [세이노의 가르침]과 큰 맥이 같다. 세이노님 보다는 이 책이 좀 더 부드럽고 친절한 느낌이랄까?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이 정확하게 일치하는데 세이노님은 호통을, 우석님은 나긋나긋하게 설명해 주시는 느낌이다.


마르크스의 삶과 그의 경제 이론에서 배우는 투자 아이디어도 새로웠다. 사실 마르크스 [자본론]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과 핵심 주장, 그리고 그 이론이 현대 경제학에서 더 이상 거론되지 않는 이유까지 몰랐던 내용이 많아서 흥미로웠다. 투자 아이디어는 한 마디로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 없는 기업에 투자하라"다. 역시 믿을 건 빅 테크인가


자녀 교육에 대한 내용은 한 마디로 "조건 없는 사랑"이다. 한마디 더 보태자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부모는 믿고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알기는 쉽지만 실천하기 무지 어려운 가르침을 준다.


2부 실천 투자에서 배운 점은 다음과 같다.

이순신 투자 - 황현희의 [비겁한 돈]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데 싸워야 할 때와 말아야 할 때를 정확히 알고 싸운다는 내용이다. 즉 남들이 다 파는 하락장에서 사라!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은 분석을 잘하는 사람도, 예측을 잘 하는 사람도 아니다. 적당한 순간이 왔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방아쇠를 당기는 극소수의 사람이다.


마지막 장에는 사실 가장 궁금했던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결론만 요약하자면 "집값 바닥은 이미 지났고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라는 거다. 장기적 관점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구조적으로 금리가 내려가기 쉬운 세상이며 그에 따라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우석 님의 전체적인 부동산 전망이다.


사실 좋은 내용이 많아 한 번 읽어서는 다 이해하지 못할 거 같고 부분을 나눠서 따로 여러 번 읽고 정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처럼 집중해서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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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투족을 위한 남다른 부동산 투자 - 옥동자의 청개구리 투자법
옥동자(강대성) 지음 / 아라크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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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올해 9월에 나온 부동산 재테크 책으로는 나름 최신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한 책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불필요한 사설을 간단하게 줄이고 핵심적인 부분만 깔끔하게,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서 부동산 관련 책을 아직 많이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가장 유용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전에 나온 다른 책들도 물론 유용한 내용이 많지만 23년 초 하락장과 최근 8~9월 반등(이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지만 확실히 연 초 저점 대비 상승한 곳이 있기에 일단 반등으로 표현함)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한 책은 아무래도 최근에 나온 책이 정확하니까.

부동산 인플루언스로 유명한 옥동자님의 첫 책이라는 것도 의미 있다. 보통 첫 책이면 저자의 거의 모든 역량과 노하우가 함축되어 있을 테니 (한두 해에 여러 권 공장형으로 찍어 내는 저자는 보면 비슷비슷한 내용도 많더라)

컨셉을 "청개구리 투자법"으로 정한 듯. 일반적인 마인드와 투자자의 바람직한 습관, 지금 상황에 맞는 새로운 상승장을 준비하는 방법 등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면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어 좋고 이전에 알고 있던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투자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나온 이야기지만 단독으로 읽고 이해하기에도 좋은 부분이 아웃사이더에 관한 내용이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여럿이서 몰려다니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 투자는 오롯이 혼자 하는 활동이며 혼자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하여 인간은 물건에 대한 집착, 특히 정보에 대한 집착이 강한 특징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가치 있고 중요한 정보는 스스로 생산해 내는 정보라고 한다.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선별해서 읽고 융합하고 생각을 더하여 재생산하는, 즉 읽고 글쓰기 하는 활동을 권한다.

특히,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는데 독서는 머리를 자극해서 통찰력을 키워주며 바로 이 통찰력이 투자에 있어서(어쩌면 삶의 전반에 걸쳐)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라는 것이다.


정보는 단톡방, 밴드, 유튜브에 있지 않다. 책과 사색에 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가르침이다.


책에서 배우는 투자 관련 깨달음

* 수익률보다는 가격
투자자들은 물건 가격보다 투자금이 적게 드는 것(캡 차이 적은 것)을 좋은 투자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상승장에서는 맞다. 하지만 영원한 상승장도 영원한 하락장도 없다. 당장 투자금이 더 들더라도 물건 가격이 싸야 나중에 하락장이 오더라도 마음이 편한 투자를 할 수 있다.

투자금보다는 안전마진

* 20년 이상 구축 투자 기준
세대당 평균 대지지분 20평 이상.
신축 혹은 대장 아파트 인근 입지
3, 5, 7, 8, 9호선 연장, GTX-A 노선 주변

* 팔 수 있을 때 팔자
시장은 항상 매도자가 많다. 매수자가 많은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싸게 팔려면 싸게 사야 한다.

주식과 똑같다. 남들이 안 살 때가 쌀 때다. 남들이 몰려다니면서 살 때가 팔 때다.

대구 시장 8년 동안 매도자 우위 시장은 딱 2번뿐이었음.

* 싸게 산다는 건
1) 네이버 밴드 하한가
2) 1층, 탑층보다 싸면 굳
3) 비슷한 입지의 다른 매물과의 가격 차이 크면 굳
그 외, 직전 실거래가에 비해 얼마나 하락했는지 확인 등

하락장에서도 매수 가격보다 아래로 내려가지만 않으면 멘탈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려면 일단 싸게 사야 한다.

* 매수 가격 기준
최대 : 상승장 기준으로 전 저점에서 2배 이상 오른 건 사지 않는다.
최소 : 하락장 기준 전 고점에서 최소 30% 하락한 건 사야 할 가격이다.

* 매도 가격 기준
투자금 대비 100% 수익 났을 때, 혹은 물건 자체의 매수 가격이 2배 되었을 때
팔기 전 다음 투자처 미리 정해 놓을 것

* 투자 종류
- 자산 불리는 투자 : 투자금 5천 이하. 보유 2~4년 단기 보유, 타이밍 중요
- 자산을 지키는 투자 : 서울 수도권 핵심지, 투자금 2~3억, 수익금 5억 이상. 장기 보유, 타이밍보다는 결단력

* 전고점 30% 하락이면 바닥
아직 반등하지 않은 서울, 수도권에 기회가 있다.

* 최적의 진입 타이밍
1) 매매 시세 바닥권에서 터지는 거래량
2) 미분양 급감
3) 상승장 초반 공급 감소 시점. (매도자들이 물건 거둬들이기 시작하는 시점)


다양한 지역을 모의 투자하면서 감을 익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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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노예 - 마흔 여덟, 열 번째 퇴사를 준비하다
김형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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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며칠 전에 읽었던 [과로사 할래? 퇴사할래?]가 사회 초년생의 취업 고분분투기라면 [직장 노예]는 40대의 직장 생활 견디기다.

사실 책 표지에 퇴사와 입사 횟수가 적혀 있어서 얼핏 비슷한 내용이지 않을까 했는데 읽어보니 내용은 전혀 달랐다.


하루 만에 읽었는데 그만큼 집중이 잘 되었고 읽으면서 도움 되는 문장이 많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최근 유행하는 젊은 사람들의 창업 성공기나 투자 성공기를 가장한 자기 계발서 같은 책들보다는 훨씬 공감이 많이 되었다.


3년 만에 1천 권의 책을 읽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저자도 43세까지는 일반 직장인과 별다를 바 없이 일 끝내고 퇴근하면 소파에 누워 TV나 핸드폰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이 더 친근했다. 특성화고 졸업 후 건설업에 근무하면서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던 저자가 정말 우연한 기회에 책을 읽게 되고 책을 통해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비슷한 책들이 많아서 내용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저자의 독서 기간이다.


3년 만에 1천 권을 읽었다고는 했지만 저자는 6년째 매일 읽고 글쓰기를 반복하고 있다. 꾸준함. 새로운 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꾸준함이다. 저자는 6년 이상 매일 꾸준한 읽기와 쓰기를 하고 있다.


누구보다 간절히 취업을 원했지만 나이 40대가 넘어가면서 간절하게 퇴사를 원하는 아이러니한 현실에서 퇴사가 아닌 제2의 직업을 위해 저자는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쓴다. 그동안 시키는 일만 해오던 노예에서 생각이라는걸, 판단이라는 걸 하기 시작한다. 그 계기가 바로 책 읽기다.


책 읽을 시간 없다고들 많이 말하는데 사실 그거는 정말 거짓말이다.

저자가 일상에서 책 읽기를 끌어들이는 방법을 살펴보자.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난다. 물론 어렵고 힘들고 졸리다. 하지만 습관을 만들면 그 습관이 나를 만들게 된다. 일단 시작하자.

5시부터 1~2시간 동안 책을 읽는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메인 시간이다. 가장이자 직장인이 하루에 온전히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란 어렵기 때문에 새벽 기상은 소중한 자기만의 시간이 된다.


7시 ~ 8시 출근 시간 동안에는 오디오 북을 듣는다. 8시에 출근해서 아무도 없는 사무실 혹은 직장 근처 커피숍(24시간 하는 무인 커피숍 같은 곳)에서 1시간 정도 읽는다.


점심시간에 읽은 부분에 대해 간단하게 기록한다. (글쓰기)

퇴근 후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일을 다 하고 나면 잠들기 전에 최소한 1시간은 시간 있다. 핸드폰 내려놓자, TV 리모컨 끄자. 책을 들자


어떤가? 최소 하루 3~4시간은 있다.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의지가 없는 거다.


물론 책만 읽는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책도 안 읽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꼭 책이 아니어도 좋다. 운동도 좋고 산책도 좋고 명상도 좋다. 단지 저자는 무얼 어떻게 시작하고 접근할지 몰라서 그냥 가장 쉽고, 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방법인 책 읽기를 선택한 것뿐이다.


책만 읽는다고 당장 뭔가가 변화되는 것도 아니다. 저자도 6년째 읽고 쓰고 있다. 여전히 직장을 다니고 있고 여전히 퇴사를 원한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읽고 쓰고 정리하면서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그동안 쓴 블로그 글과 책을 통해 글쓰기 강연, 삶에 대한 컨설팅 강연 등 저자와 강연자로서 직업을 추가로 얻게 되었다.


어쩌면 은퇴 후 약해진 체력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직업이 글쓰기와 강연이 아닐까 싶다. 나이가 들수록 육체적인 힘은 약해지지만 경험과 노하우, 지식과 지혜는 오히려 쌓여가니까. 물론 매일 읽고 쓰는 것을 꾸준히 한다면


책에는 보석 같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글로 쓴다는 게 어떤 건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책 읽는 건 용기가 필요하지 않다."

- 맞다. 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나 빌려서 아무 곳이나 가서 읽는 건 글을 읽을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직장인의 95%는 원하지 않는 일은 한다."

- 위로가 되는 말이다. 나와 같은 사람이 100명 중 95명이나 있다.


"모르는 게 뭔지 알고 배우려는 사람, 모르는 게 뭔지 몰라서 무작정 배우려는 사람, 아는 게 없는데 안 배우는 사람"

- 책을 읽으면 내가 뭘 모르는지 알게 된다. 유식한 말로 메타 인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모른다. 뭘 좋아하는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 내 이야기네. 내가 어떤 인간인지 도대체 모르겠다는 말이야


등등.

정말 생각할 문장도 많고 읽다 보면 더욱 가열차게 책을 읽고 생각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가치는 한 마디로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


변화의 동기를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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