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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먹고 맴맴 - 조상의 슬기와 얼이 담긴 전래동요 ㅣ 처음어린이 1
김원석 지음, 정승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흥얼거리면 동네에서 친구들과 함께 부르면서 놀았던 정겨운 우리나라 전래동요가 입가에서 맴~맴 맴도는 정겨움이 가득하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 집 다오
토닥 딱딱딱, 딱딱딱 토닥토닥......
냇가 모래밭에서, 놀이터에서, 운동장 모래장에서 친구들과 누가누가 튼탄한 두꺼비 집을 지을까 정상을 다해 토닥토닥 두드리고 터널도 만들었던 어린시절 추억 한 켠의 문을 열어준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동네 큰 어귀에 모여 엄지 손가라나 높이 치켜 세우고
“술래잡기할 사람 여기 붙어라, 술래잡기할 사람 여기 모여라.”
목청껏 소리치면 골목을 돌아 나온 친구들 고무줄 놀이 하던 친구들이 모여든다.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하고 기다란 전봇대에 숫자를 세고,
숨는 아이는 술래가 찾을까 싶어 조마조마. 눈을 떴을 때는 그 많던 아이들이 다 어디 숨었나 살펴보면 전봇대가 빈걸 몰래 지켜본 아이들은 재빨리 뛰쳐나와 전봇대에 손을 탁 짚어 대고, 못찾은 아이는 '야도'하면서 한바탕 소리 내어 웃어보이기도 하고...요즘 아이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소박하고 아련했던 추억이다.

꼭꼭 숨어라
모리카락 보인다
쥐가 물어도 꼭꼭
“못 찾겠다, 꾀꼬리~”
집안에서 꼭꼭 숨어라 놀이를 하는 우리 아이들...
장농안에 숨기도 하고, 베란다에 나가 숨기도 하고,,,
엄마의 아련했던 추억 한가지를 꺼내어 아이들과 함께 전래동요와 함게 했던 놀이를 공유해본다.

귤빛 햇빛이 마당 가득 내려앉다 쉬고 있을 때
“짹짹 째째짹”
참새 한 떼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뛰어 다닙니다.
심심했던 호웅이가 참새를 잡으려고 쌀을 한 줌 뿌려 놓고, 나는 추억 한 줌 꺼내보며 미소를 짓는다.
골목앞에 파란 소쿠리에 쌀 한 줌 뿌려 놓고 대문 안에서 기다리던 어린시절 내가 저기 있네! ^^
엄마 사랑 · 가족 사랑 · 일과 놀이 · 자연 · 곤충과 동물 다섯 단원으로 나누어 현대동요와는 다른 전래 동요를 맛깔나고 정감나는 이야기와 함께 담아 두었다.
작가는 전래동요가 불렸을 당시의 상황을 맛깔나게 재현해준다.
재현드라마가 아닌 재현동화라고나 할까? ^^
40편의 창작 동화와 함께 부담 없이 우리네 전래동요를 아이와 함게 공유해보는 것은 어떨까?
재미있게 불렀던 노랫말에 담겨진 훈훈한 정이 엄마에게서 아이에게로 이어진다.
책 한 권을 다 읽은 지금도 어린시절 추억서린 노랫말이 맴~맴 입가에 맴돈다.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