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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이 영감과 우르르 산토끼 ㅣ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9
박재철 지음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9년 11월
구판절판
우리 구전 옛이야기 가운데 ‘녹두 영감’ 또는 ‘팥이 영감’ 이야기가 있는데, 이 책은 그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맞게 고쳐 쓴 것이라고 해요.
옛날에 조그만 뒷동산에 산토끼들이 살았습니다.
산토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팥애 영감네 팥밭에 몰래 들어가 주렁주렁 달린 팥을 따 먹는 것이라네요.
산토끼들의 배가 볼룩해졌을 때 팥이 영감이 나타났어요.
콧구멍이 벌름벌름, 도깨비처럼 부리부리 치켜 뜬 눈, 우락부락 팔다리, 울그락 불그락 화난 표정의 팥이 영감!
팥이 영감을 본 산토끼들은 놀라 재빨리 달아납니다.
산토끼를 잡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지만 하나도 잡지 못하고 꽈당 넘어지고 말아요.
팥이 영감이 산토끼들에게 당하고 있을 수만 없겠지요.
시체처럼 분장을 하고 죽은 척 누워 있는 연기를 하는 팥이 영감 앞에 모여든 산토끼들!
팥이 영감이 죽은 척하고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는 산토끼들이 한 마디씩 합니다.
“팥이 영감 죽었다! 어찌 어찌 죽었나?” 하면서 “눈알이 터져서 죽었다.” “코피가 나서 죽었다.” “귀가 막혀 죽었다.”
팥이 영감의 농사를 망친 산토끼들이지만 팥이 영감 불쌍하다며 꽃무덤을 만들어주는 산토끼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네요.
팥이 영감이 죽은 것으로 알고는 꽃 무덤을 만들어 주려다 그만 팥이 영감 손에 모두 잡혀 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산토끼들도 순순히 당해줄리 만무합니다.
불 붙인 가마솥 안의 산토끼들이 어떻게 이 위기를 모면하게 될까요?
팥이 영감과 산토끼들의 쫓고 쫓기는 한바탕 소동이 신나게 펼처집니다.
천진하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들과 과장된 팥이 영감의 모습속에서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옛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