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지 않아도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랫동안 가슴에 남은 책이 있습니다. <우동 한 그릇>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삿포로에 있는 우동집 북해정. 섣달 그믐날 밤 12시가 넘어서 막 가게 문을 닫으려는 순간, 한 여자가 두 남자아이을 데리고 가게 문을 들어섭니다. 새로 사준 옷을 입은 남자아이들과 달리 여자는 계절에 맞지 않는 반코트 차림이었습니다. 반갑게 맞이하는 여주인에게 머뭇거리는 여자는 우동 1인분을 주문합니다. 주인은 우동 1인분에 반을 더 삶은 우동을 담아냅니다. …… 아, 어디서 들어보았던 이야기인듯 싶으신가요? 실화라고 알려진 이야기, 그래서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이야기입니다. "저기 여보, 서비스로 3인분 드려요."라고 한 여주인의 말에 주인은 "안 돼. 그러면 오리혀 신경이 쓰일 거야." 라고 말하며 눈치 채지 못하게 우동 반을 더 삶아 냅니다. 배려의 깊은 의미를 의미심장하게 보여주는 이 책! 누군가를 위해 베푸는 것과 배려한다는 것이 점점 다른 의미로 퇴색되어가는 요즘에 진심이 담긴 따뜻한 목소리와 함께 하는 배려의 결과가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알게 하는 책입니다. <우동 한 그릇> 외에도 마음을 울리는 단편을 더 만나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우동 국물에 녹아드는 추위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