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북극곰도 모르는 이상기후의 비밀 과학 교과서 속 탑 시크릿 2
양지웅.최문애 지음, 끌레몽 그림 / 휴이넘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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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과학 영재반 아이들의 우주 탐험에 이은 과학 교과서 속 탑 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 <쉿! 북극곰도 모르는 이상기후의 비밀>을 만났어요.
1편을 정말 재미있게 읽을터라 우주 탐험 뒤 아이들이 또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무척 기대되었던 2편 이야기입니다.
이번 모험은 공포의 지구 온난화 체험이에요. 

올백 행진이 또 한 번 깨진 나영재. 철석같이 믿었던 요점 정리 노트와 시험 문제의 답이 달랐다니...
더구나 교장 선생님이 던져준 의미심장한 한마디에 더 알쏭달쏭하기만 합니다.
기후 체험관에 가게된 영재반 아이들은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이상한 연구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연구실에서 허겁지겁 음식을 먹어 치우고 문을 열어보니 아이들은 기후가 다른 지역으로 순간 이동을 해 버리게 되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박사 탐남과 요란하게 울려 대는 탄소 계산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과학 영재반 아이들의 고군분투 하는 모습들과 박사 탄남의 선택을 유도하는 질문들과 선택의 기로에 선 아이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들이 긴박하게 전개되어 쉽게 눈을 뗄 수 없어요.
다양한 과학 지식을 소개함며 과학 학습 동화로의 역할로도 손색없구요.
온난화의 주범과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에서 환경보호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발전과 편리성만을 생각해 자신도 모르게 했던 습관들이 온난화를 부추기는 원인이었음을 상기하게됩니다.
비닐 포장에 담긴 빵을 몇 봉지씩 먹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도 차로 이동하고, 수돗물을 콸콸 틀어놓고 세수를 하는 등 지구 온난화와는 전혀 관심 없었던 아이들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후 재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미래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면서  지구와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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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눈맞춤책 - 전3권 - 날개할아버지의 우리 아기 눈맞춤책 시리즈
안상수.이상희 지음 / 보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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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둘도 없는 아기 그림책이 보림에서 나왔답니다.
이름하여 《날개할아버지의 우리 아기 눈맞춤책》 시리즈로 갓 태어난 아기들이 보는 초점책이예요.
눈맞춤책…… 이름이 참 예뻐서 자꾸자꾸 되네이게 하는 책이죠. ^^

아기들에게 보여주는 기존의 초점책의 특징 중 하나가 이야기는 없고 기하학적인 무늬나 단순 도형으로 명도 대비가 뚜렸해 주목성만 강조한 병풍책 형태였던걸로 알아요.
저도 이런 병풍책을 아이 옆에 펼쳐 아기가 볼 수 있게 하거나 아이 눈앞에서 말없이 병풍책을 한 장씩 펼쳐 보이며 아이의 시선이 머물수 있도록 유도해주기만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병풍책 형태의 초점책은 아기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잘못된 편견이었던것이라고 하네요.

보림의 눈맞춤책은 엄마 손바닥만한 크기 정도의 보드북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요.
아기의 시각 발달단계에 맞추어 【해님 달님 우리 아기, 아롱다롱 우리 아기, 우리 아기 보러 와요】 세 권으로 날카롭고 차가운 의미없는 선이 아니라 부드럽고 정감 있는 붓 그림으로 우리 아기의 마음까지 채워 줄 편안하고 따뜻한 책입니다.
더불어 아이를 생각하는 사랑스러운 글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소중함을 함께 느끼고 만들 수 있게 해주어요.

1권 [해님 달님 우리 아기](0~2개월) 갓 태어난 아기의 시각 발달을 도와주는 책으로 뚜렷하게 대비되는 흑백 문양으로 심리적인 안정감과 함께 초점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2권 [아롱다롱 우리 아기](3~5개월)색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백일 전후의 아기를 위한 책으로 보색의 대비를 통해 색깔과 사물을 인지하도록 구성했어요. 특히 우리의 전통 오방색(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으로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3권 [우리 아기 보러 와요](6개월 이상) 형태를 완전히 구분하는 생후 6개월 정도의 아기들에게 빛깔을 구분하고 사물을 인지하도록 도와주는 단계로 색색의 동물들을 보고 올록볼록한 무늬를 만져 보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머루처럼 깊고 맑은 눈으로 그림책과 눈맞춤 하고, 엄마 아빠는 사랑스럽고 귀한 마음으로 소중한 내 아이에게 포근한 언어로 이야기 하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그대로 전해줄 수 있는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책이에요.

따스한 해님 숨결
환한 달님 숨결
하나 되어
귀한 아기 기다리는
엄마 아빠 찾아왔어요,
우리 아기
우리 아기
……
해님 같고 달님 같은 우리 아기
어여쁜 우리 아기
하늘이 주신 귀한 아기
우리 아기
우리 아기

첫 아기를 기다리고 맞이하던 감동과 축복이 살아나 읽을 때 마다 행복에 젖게되는 글귀들입니다.
꼭 초점책이 아니어도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 아빠가 앞으로 보게 될 내 아기를 떠올리며 태교 그림책으로, 혹은 베트타임으로 매일매일 읽어주어도 정말 순간순간이 행복할 것 같아요.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나는 그림책 《날개할아버지의 우리 아기 눈맞춤책》은 우리 아기가 앞으로 만날 세상을 보여주는 작은 세상과 같은 책입니다. 축복의 마음을 담아 곧 만나게 될 우리 아기에게 또 이제 막 축복의 생명을 맞은 우리 이웃에게 선물한다면 오랜 시간 잊혀지지 않고 기억될 소중한 마음의 선물이 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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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은 공주 내인생의책 그림책 10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 글, 레인 스미스 그림, 이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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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아신스 공주에게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동실, 동실, 동실...



몸이 자꾸 위로 떠오르는 문제 때문에 궁전 밖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드레스 뒷자락에 황금 추를, 양말목엔 작은 다이이몬드를  꿰매어 달아야 했어요.
온 나라에서 가장 무거운 보석을 박은 왕관을 써야 하는 공주는 바깥에 나가 놀고 싶었지만 언제나 안전띠를 맨 채 아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걸 바라보기만 해야 했어요.

"난 왜 바깥에 나가서 떠다니면 안 돼요?"
불쌍하고 가엾은 히아신스 공주!
공주는 여느 아이들처럼 뛰노는 자유를 바라지만 왕과 왕비는 만류하기만 합니다.



궁전에 놀러 온 아이들 중 빨강머리 아이가 있습니다.
하늘색 연을 높게 날리는 아이는 공주와 놀고 싶은 마음에 연에다 호아금 왕관을 그려 넣었어요.
시간이 한참 흘러 아이들은 모두 궁전을 떠나고 지루하고 따분했던 공주는 공원을 산책하다 풍선 장수를 만나게 됩니다.

그때 공주에게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풍선 장수 아저씨,  풍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갈래요."
공주는 풍선과 함께 하늘을 동싱동실 날아다녀요.



풍선 줄을 놓치고 말았지만 공주는 자유롭게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지금이 최고로 행복한 순간입니다.
공주를 걱정하는 왕과 왕비는 보통 부모들과 다를 게 없어요.
걱정하는 마음에 아이를 울타리 안으로 가두려만 한다면 아이의 꿈과 미래도 갇히게 될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이 누리는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너무 꽁꽁 묶어두지는 말아야 할 것 같아요. 
동실동실 떠오르는 공주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이젠 심심하지 않아요.
친구와 함께 자유롭게 최고로 행복한 순간을 누릴 수 있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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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성의 막강 삼총사 - 고구려 사계절 역사 일기 3
송언.임기환 지음, 김주경 그림 / 사계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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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를 떠올리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나라로 떠올리게 되는데요.
고구려의 생활사를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는 이 책은 고구려 소년 ‘건무의 일기’를 통해 아이들의 생생한 경당 생활과 생활 모습을 자세히 또 흥미있게 알아갈 수 있어요.



평양성에 있는 경당에 다니는 건무는 무예도 잘하고 공부도 잘해서 장차 을지문덕 장군처럼 훌륭한 장수가 되는 게 꿈이에요.
어느 날 ‘부기연’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오면서 마냥 신났던 학교 생활이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독특한 분위기의 부기연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평양성의 삼총사 건무와 우담이, 그리고 사후…….
아이들의 학교 생활 모습을 통해 고구려 시대의 교육 제도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일상 생활의 세세한 모습을 기록한 건무의 일기를 통해 당시의 생활 모습과 가족관계, 건축기술, 고분 벽화, 뛰어난 제철 기술, 침술이 뛰어난 의료 기술 등 고구려의 문화와 풍습과 제도까지 고구려의 다양한 면모를 만나볼 수 있어요.

역사학자의 자문과 감사를 거쳐 당시의 생생한 생활 모습이  재현된 그림과 이야기들은 고구려의 의식주를 비롯해 역사적 사실들이 일기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자연스럽게 역사 지식을 알아갈 수 있어요.
책 속의 날개를 넘기면 고구려의 정치적, 시대적 흐름과 생활사가 더 자세하고 서술되어 있어 역사 공부에 한 몫을 단단히 하는 책으로 흥미롭게 역사를 알아갈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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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수정 돌 반달문고 28
김진경 지음, 김재홍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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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와 금융 위기를 지나며 사업의 실패 혹은 부모 모두가 생업에 뛰어들면서 부모의 돌봄이 여의치 않은 아이들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 부모와 떨어져 시골의 조부모에게 맡겨집니다.
의외로 부모님과 떨어져 시골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은 요즘 이 책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어요.

’아빠의 수정 돌’에서 느낀 할아버지의 사랑과 수정돌의 이야기는 따뜻하게 자리잡습니다.
가난하고 편찮으셨던 할아버지는 아빠에게 돈 대신 수정 돌의 비밀을 유산으로 물려줍니다.
주인공 종인이보다 아빠와 할아버지의 관계에 더 시선이 오래 가는 이유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마지막 힘을 다한 아버지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종인이 아빠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인 수정 돌, 이 수정 돌이 아름다운 보석으로 자라는 꿈과 희망을 보게 됩니다.

아빠의 사업 실패로 할머니에게 맡겨진 은지를 만난 ’운동화’는 가슴 아프면서도 참 찡했습니다.
운동화를 꺾어신고 다니는 은지의 사정을 알려 하지 않으신 은지네 체육 선생님이 정말 야속하기도 했구요.
어쩌면 은지네 체육 선생님을 통해 타인의 사정을 헤아리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려 의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은지의 속마음을 헤아린 한솔이가 준비한 새 운동화가 주인을 찾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은지에게 정작 필요했던 건 운동화가 아니었으니까요.

온 산이 타오르는 위험한 순간 염소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아이 연이.
외롭고 슬픈 마음이 고스란이 드러나지만 그 언저리에서는 사랑이 가득 녹아 있어요.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려 작아진 운동화를 버리지 못하게 고집스럽게 꺽어 신던 은지, 외로운 시골 생활을 동물과 자연을 친구삼아 성장하는 연이를 부모님 밑에서 따뜻하게 지내는 도시 아이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작가는 공감하는 능력,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상상하며 자기와 같이 느낀다면 공감하는 능력이 훨씬 더 커질거라 저도 믿습니다.
부모가 아닌 자린에 ’맡겨진 아이들’의 아픔을 응시하며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마음의 공감을 우리 아이들이 얻어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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