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가 - 세상이 처음 생겨난 이야기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2
고승현 글, 김병하 그림, 조현설 감수 / 책읽는곰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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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 그림책 온고지신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하늘을 열고 만물과 인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창세가>는 하늘과 땅이 어떻게 열렸고, 만물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사람은 어떻게 태어났는가의 우리 겨례의 창세 신화를 들려줍니다.



‘큰사람’ 바로 우리나라의 창조신이 등장합니다. 땅의 네 귀퉁이에 구리 기둥을 세워 하늘을 받쳐 세상을 만들고, 별과 북두칠성과 남두칠성을 만들어 추위와 더위를 잦아들게 합니다. 큰사람은 옷을 지어 입고, 생쥐의 도움을 받아 물과 불을 찾아 밥을 지어 먹습니다.
물과 불을 찾았으니 함께 누릴 사람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한 큰사람은 하늘에 빌어 떨어진 금벌레로 사내를 만들고, 은벌레로는 계집을 만들어 평화로운 세상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이렇게 평화로운 세상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또 다른 큰사람이 나타나 이미 만들어진 세상을 욕심냅니다.
속임수를 사용하여 먼저 나타난 큰사람이 만든 세상을 얻어내지만 속임수로 얻어진 세상은 어지러운 일로 넘쳐나고 맙니다.
사람들은 먼저 온 큰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만 이미 세상에 가득찬 거짓과 슬픔이 많아 좀처럼 돌아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창세가>를 읽다보면 문득 먼저 온 큰사람과 나중에 온 큰사람은 누구일까 의문이 생깁니다. 
또 한가지 세상을 창조한 큰사람이 하필이면 물과 불의 근원을 찾는데 작은 동물인 생쥐의 도움을 받았을까 하는것입니다.
권말에 보면 창세가 이야기를 풀어놓은 ‘조현설 선생님이 들려주는 창세가 이야기’에서 그 의문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다보면 옛사람들의 오랜 믿음과 생각이 들여다 보입니다.
서양 신화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와 다르기에 더욱 더 우리 겨례의 심오한 믿음이, 사람들이 지키고 만들어 가야 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가치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걸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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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놀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209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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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어두운 화면에 전등불이 켜지고 온갖 물건이 가득 들어 있는 창고 방에 한 소녀가 나타나요.
책의 가운데 부분을 경계로 하여 실제와 그림자의 구분선으로 사용한 이 책 <그림자놀이>는 이수지 작가만의 창조적인 그림책 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 더 독특하게 느껴지게 한 책입니다.

불이 켜진 창고 안은 청소기, 빗자루, 사다리, 낡은 장화, 톱과 망치, 거꾸로 매달린 자전거 등으로 어지럽고 어수선해요.
하지만 소녀의 표정은 무엇이라도 본 듯 빙그레 웃는 모습이 심상치 않지요.
우아한 발레리나처럼 포즈를 취한 소녀... 아하, 그림자 놀이! ^^
소녀는 그림자가 자기를 따라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해요.



이번에는 손가락을 펼쳐 새를 만들어요.
순간 그림자들이 변하기 시작해요. 
손가락으로 펼친 새는 진짜 새가 되고, 빗자루는 꽃이 됩니다.
소녀의 상상 놀이가 더해 갈수록 어수선했던 물건들은 사라지고 어느새 환상의 세계로 변해 갑니다.



이빨이 뾰족한 여우가 되기도 하고, 밀림의 여왕이 되어 한창 그림자놀이에 빠져 있는 사이!
여우에게 쫒기던 새가 그림자 세계를 넘어와 소녀가 있는 현실의 세계로 날아 듭니다.
뒤이어 무서운 여우가 소녀와 새에게 달려 들고 소녀와 새는 더 깊은 상상의 세계로 풍덩 빠져 들지요.



글자 없는 그림책이지만 소녀와 그림자가 신나게 노는 과정이 정말 생생하게 느껴져요.
어떠한 설명 없이 그림만으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지만 마치 웃음소리와 말이 들리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치치거든요.
환상적이고 신비한 분위기에 압도당해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소녀의 상상 놀이가 더해 갈수록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그림자 나라에서 함께 한바탕 신나는 놀이에 빠져 버릴 듯한 흡인력이 느껴지는 책이에요.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판타지 세계에 아이는 그림자로 얼마는 신나는 상상과 창조적인 놀이를 경험하게 될지 아이가 상상한 그 이상을 마음껏 펼쳐 볼 수 있게 하는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채언!!! 그림자 인형극에 도전하다! 




★그림자 인형극 셋트 만들기 과정! ★

재료 : 상자, 색지, 화선지, 검은 도화지, 나무젓가락, 셀로판지, 오공본드 

① 상자를 준비해 넓은 면 중 뒷면을 잘라 주세요.  앞면은 2cm 여유분을 남기고 가위로 잘라 주세요.
② 남은 상자 옆면은 색지로 붙여 주세요. 색지는 마음대로 선택하시구요. ^^
③ 화선지를 크기로 잘라 안쪽에서 오공본드로 붙여주세요. 
④ 검은 도화지에 인형극 주인공을 특징 있게 그려 오려주세요.
    셀로판지를 이용해 구멍에 풀로 붙여주면 색깔이 나타나서 아이들이 좋아하죠.
⑤ 바다 배경에 맞는 파란색  셀로판지로 표현하고 검은 색 물결을 붙여 화선지(화면)에 붙여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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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놀러 와 분홍토끼와 친구들
오드레이 푸시에 지음, 이주희 옮김 / 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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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토끼와 친구들》 시리즈 네 번째 책 <우리 집에 놀러와>입니다.
이 책은 단짝 친구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느끼는 네 살 전후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책이에요.
친구를 집에 초대하고 싶은 마음, 친구 집에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을 말이죠. 



분홍토끼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초대를 해요.
“초콜릿 케이크쯤이야 뚝딱 만들 수 있지.”
자신만만하게 말하며 분홍토끼!
어! 그런데 요리책을 펼쳐보는 분홍토끼 모습에 그만 웃음이 나오고 말아요.
아마도 초콜릿 케이크는 처음 만들어 보는 거겠죠. ^^



재료를 잘 섞어 케이크를 만들다 보니 집은 엉망이 되고 말아요.
오븐에 넣고 기다리는 동안 머리 손질도 다시 하고, 테이블 위에는 예쁜 장미 한 송이까지 올려놓고 테이블 위를 예쁘게 정리 합니다.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엿보이는 부분이에요.
직접 만든 초콜릿 케이크가 완성이 되자 깨끗이 정리 된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 분홍토끼의 눈빛이 설렘으로 반짝거려요. 



“딩동딩동!”
마침내 기다리던 친구가 와서 문을 여는데...
세상에! 예상치도 못한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오지 뭐예요.
좋아하는 단짝 친구만 초대했는데... 황당하고 실망한 표정을 감출수가 없어요. ^^;
토라져서 마지막 친구들에게 남기는 분홍토끼의 한 마디는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아요.
재치있는 문장으로 쿡! 하는 웃음을 터지게 만들어 버리거든요. 

좋아하는 단짝 친구와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분홍토끼의 모습에 잘 나타나 있어요.
진지해 보이는 모습에 웃음도 나오고 말이죠.
그런데 초대받지 않은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오자 분홍토끼는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네요.
네 살 전후 아이들은 친구 집에 놀러 갈 때에 친구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엄마를 조르곤 하는데 친구 집에 놀러 갈 때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아주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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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지? 분홍토끼와 친구들
오드레이 푸시에 지음, 이주희 옮김 / 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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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토끼와 친구들》 시리즈 네 번째 책 <깜짝 놀랐지?>입니다.
이불 한 장으로 아이들과 까꿍 놀이나 숨바꼭질을 할 때면 반색하며 깔깔거리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지요.
이 책은 그런 익숙한 장면을 떠올리며 재미난 놀이를 하는 분홍토끼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아무도 없는 방 침대 한 개.
쉿……
생쥐가 들어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친구를 놀래 주려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숨고 있어요.
뒤따라 들어온 양이 들어오고,  새와 늑대, 말과 곰까지 들어와 숨기 놀이를 해요.



친구들이 모두 한 이불 속에 들어가 친구를 놀래 줄 생각에 하하하! 호호호! 히히!
좁아진 침대 이불 밑으로 손이 삐져 나오고, 발이 나오고, 꼬리가 나와 있지만 얼굴만 가리면 들키지 않을 거라는 아이의 순수한 모습이 그대로 보여요. ^^
하지만 분홍토끼가 눈치채지 못할 이유는 없었죠. 
"셋 하면 ’와’ 하는 거야. 하나…… 두울…… 세…… "



"와!"
어 그런데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이네요. ^^;
깜짝 놀래 줄 분홍토끼가 사라져 버렸어요. 
"어디 갔지?"
……

친구들과의 어울림을 숨바꼭질 장면을 채워 넣은 이 책은 또래들의 즐거운 놀이를 재미나게 보여줘요.
친구들의 계획을 눈치챈 분홍토끼의 재치있는 반전은 정말 익살스럽기 그지 없구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어울림을 통해 친구들과의 놀이가 얼마나 재미나고 즐거운 것인지 자연스럽게 배워나갈 수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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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잘생겼어 분홍토끼와 친구들
오드레이 푸시에 지음, 이주희 옮김 / 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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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토끼와 친구들》 시리즈 세 번째 책 <내가 가장 잘생겼어>입니다.
그림책을 보다 보면 내 아이의 모습을 보는 듯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 책 <내가 가장 잘생겼어>도 마찬가지에요.
짧은 글이지만 아이의 감정을 마주하는 듯 아이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글과 그림으로 만날 수 있어 아이 또한 더 공감하게 만드는 것 같거든요.

"난 너무 뚱뚱해!"
분홍토끼가 울면서 이야기하자 생쥐 친구가 와서 위로해 준답니다.
마침 지나가던 곰 친구를 가르키며 "뚱뚱한 건 쟤지." 하면서 말이죠.
생쥐 친구에서 알 수 있듯이 외모때문에 속상한 친구를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구도를 취하고 있어요.



하지만 곰은 자신의 뚱뚱하다는 것에 수긍이 안가나 봐요.
"난 뚱뚱하지 않아. 몸집이 큰 거지!"
친구들이 한 명씩 등장하면서 저마다 자기가 가장 멋지다고 뽑내기 시작해요.
"가장 크고 가장 못된 건 나야! 난 못된 큰 늑대니까!"
ㅋㅋ 분홍 토끼를 위로하려던 것이 점점 엉뚱한 자기 자랑까지 이어지는데요.



속상한 친구를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점점 엉뚱하게 자기를 뽐내기에 왁자지껄해집니다.
급기야는 모두 한목소리로 "나도! 나도 잘생겼어. 나도! 나도! 나도!" 라고 말하게 되죠.



분홍토끼는 저마다 자기를 뽐내는 친구들을 보자 왠지 지고 싶은 않은 모양이에요.
외모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분홍 토끼도 자랑스럽게
"그래도 가장 잘생긴 건 나야!" 하고 외치거든요.

라이벌 관계를 경험하게 되는 형제 간 또는 친구 간... 이렇게 집단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긍적적으로 보이고 싶은 아이의 심리 묘사가 짧은 글이지만 참 잘 나타나 있어요.
엉뚱한 자기 자랑을 하는 늑대의 모습도 친구들 앞에서 무엇이든 뒤쳐지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욕구가 잘 나타나 있어 웃음을 짓게 만들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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