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토끼와 친구들》 시리즈 네 번째 책 <우리 집에 놀러와>입니다. 이 책은 단짝 친구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느끼는 네 살 전후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책이에요. 친구를 집에 초대하고 싶은 마음, 친구 집에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을 말이죠. 분홍토끼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초대를 해요. “초콜릿 케이크쯤이야 뚝딱 만들 수 있지.” 자신만만하게 말하며 분홍토끼! 어! 그런데 요리책을 펼쳐보는 분홍토끼 모습에 그만 웃음이 나오고 말아요. 아마도 초콜릿 케이크는 처음 만들어 보는 거겠죠. ^^ 재료를 잘 섞어 케이크를 만들다 보니 집은 엉망이 되고 말아요. 오븐에 넣고 기다리는 동안 머리 손질도 다시 하고, 테이블 위에는 예쁜 장미 한 송이까지 올려놓고 테이블 위를 예쁘게 정리 합니다.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엿보이는 부분이에요. 직접 만든 초콜릿 케이크가 완성이 되자 깨끗이 정리 된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 분홍토끼의 눈빛이 설렘으로 반짝거려요. “딩동딩동!” 마침내 기다리던 친구가 와서 문을 여는데... 세상에! 예상치도 못한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오지 뭐예요. 좋아하는 단짝 친구만 초대했는데... 황당하고 실망한 표정을 감출수가 없어요. ^^; 토라져서 마지막 친구들에게 남기는 분홍토끼의 한 마디는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아요. 재치있는 문장으로 쿡! 하는 웃음을 터지게 만들어 버리거든요. 좋아하는 단짝 친구와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분홍토끼의 모습에 잘 나타나 있어요. 진지해 보이는 모습에 웃음도 나오고 말이죠. 그런데 초대받지 않은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오자 분홍토끼는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네요. 네 살 전후 아이들은 친구 집에 놀러 갈 때에 친구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엄마를 조르곤 하는데 친구 집에 놀러 갈 때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아주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