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향 - 밤새 서성이는 너의 잠 곁에 , 나태주 한서형 향기시집
나태주.한서형 지음 / 존경과행복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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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풀꽃 한 송이에서 사랑의 진리를 발견하고, 한 줄기의 문장 속에 다정한 훈계를 담는 풀꽃시인 나태주와 자연의 향으로 행복한 순간에만 작업하는 한서형 향기작가가 다시 만나 잠 못드는 밤에 친구가 되어줄 향기시집 『잠 시 향』을 출간했다. 부드러운 휴식의 삶이 있어야만 낮의 역동적인 삶이 가능하므로 밤의 삶이 소중할 수밖에 없고 밤에 깊이 드는 잠은 축복이라고 전하는 시인의 말처럼 축복인 잠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이다. 수십 년간 독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온 시인은 현대인에게 잠이 숙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한서형 향기작가에게 잠자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향을 물었고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다.

 시집을 펼쳐 향기를 머금은 면지를 넘기면 '잠시향 사용법'으로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시인의 신작 시 「잠 시 향」을 비롯한 99편의 시와 잠언을 수록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제1부 '시가 나를 재운다'는 잠들기 전에 읽으면 좋은 잠언과 시를, 제2부 '시로 꿈을 꾼다'는 잠 못 이루는 밤 무슨 생각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제3부 '시가 나를 깨운다'는 내일 다시 깨어날 것을 믿고 용기 내어 살아가자고 북돋우며 축복한다. 잠언인 시 곁에 쓰여 천천히 읽다 보면 시와는 다른 온도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잠 곁에서 서성거릴 때 책을 펼쳐 향기로운 숨을 쉬며 잠언과 시를 읽어보면 책 속에 스며든 향기가 좋은 잠을 선물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낸다. 편안하게 잠으로 이끄는 힘을 가진 10가지 향료로 만든 향이니 도움이 된다. 햇볕에 바싹 말라 보송보송한 이불처럼 포근한 향이라니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은 나른함이 찾아 들며 좋은 잠에 빠지게 된다. 편안한 잠까지 생각한 작가들의 마음이 담긴 시집이기에 중요한 지인들에게 전해준다면 최고의 가치가 있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잠 못 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더 달콤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책을 부디 친구로 삼아 잠자리 곁에 두고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있는 듯 없는 듯 사실은 있는 가벼운 손짓으로 어딘가 당신과 나를 데려갔으면 싶다.”는 시인의 말처럼 잠언과 시, 그리고 향기가 좋은 꿈결로 이끌기를 바란다. 

 저자 나태주는 1945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등단 이후 끊임없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담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이 선정될 만큼 사랑받는 대표적인 국민 시인이다. 흙의문학상, 충남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향토문학상, 편운문학상, 황조근정훈장,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작품상, 김삿갓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73년에는 첫 시집 『대숲 아래서』 펴냈고, 이후 1981년 산문집 『대숲에 어리는 별빛』, 1988년 선시집 『빈손의 노래』, 1999년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2001년 이성선, 송수권과의 3인 시집 『별 아래 잠든 시인』, 2004년 동화집 『외톨이』, 2006년 『나태주 시선집』, 『울지 마라 아내여』, 『지상에서의 며칠』를 비롯하여 『누님의 가을』,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마음이 살짝 기운다』, 『어리신 어머니』, 『풀꽃과 놀다』,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문학작품을 출간하였다.

 1972년 「새여울시동인회」 동인, 1995년엔 「금강시마을」 회원,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충남문인협회 회장,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문인협회 회장,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공주녹색연합 대표 등을 역임하였으며, 공주문화원 원장, 계간 「불교문예」 편집주간, 격월간 시잡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주간, 지역문학인회 공동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부회장)을 지냈다.주로 집에서 글을 쓰고 초청해 주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현재 공주풀꽃문학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으며 풀꽃문학상과 해외풀꽃문학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고, 현재 공주문화원장과 충남문화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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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2호 - 2023.겨울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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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과비평』 2023년 겨울호 특집은 ‘삶을 돌보는 사회를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팬데믹을 거치며 팽창한 돌봄담론을 점검하고 체제전환에 유의미한 지점을 재구성한다. 팬데믹 못지않게 사회적 위기감이 팽배한 지금 더욱 긴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대화에서는 새 정부 출범 1년을 되돌아보며 한국이 맞닥뜨린 정치‧경제‧외교적 위기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했으며, 후꾸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룬 지난호 대화의 일본 현지 반응을 현장란에 담았다.

 개벽사상의 사상적 깊이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한 논단의 글들이 혐오와 대립을 극복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한편, 등단 30주년을 맞은 김소연 시인의 작가조명 인터뷰와 전북 부안을 다룬 ‘내가 사는 곳’ 연재, 창작란의 신작들도 풍성한 읽을거리가 되어준다.

 이번호 특집은 그간 확대된 돌봄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차원에서 돌봄에 대한 남다른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을 통해 돌봄의 실질적 가능성을 살펴본다. 본지 편집부주간이자 문학평론가 백지연은 돌봄의 결핍이 민주주의의 결핍과 연동되어 있는 점을 짚고 돌봄의 수행 속에서 시민성을 새롭게 사유할 가능성을 탐색한다. 김애란과 금희의 소설을 꼼꼼히 분석해 시민적 덕성이 돌봄의 과정에서 어떤 갈등을 마주하며 획득되고 있는지를 섬세하게 들여다보며, 백온유의 소설을 통해 돌봄 주체가 겪는 독특한 시간성과 취약성이 시민공동체라는 든든한 배경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시인 박소란의 글은 세권의 첫 시집을 중심으로 시인들의 내밀한 경험과 생활에 대한 고찰이 돌봄을 어떻게 사유하고 있는지 살핀다. 최지은의 시로부터 돌봄의 경험이 빚어낸 정서적 유대성이 어떻게 관계의 지속을 야기하는지 발견하고, 조온윤의 시에서 돌봄이라는 행위가 왜 서로를 보살피는 효과를 낳는지 따져보며, 최재원의 시를 통해 고통을 매개로 한 결속의 경험에서 탄생하는 돌보는 주체를 그려 보인다. 최근 젊은 시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고통과 대결하며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살피기에도 맞춤한 글이다.

 영화평론가 조혜영은 하이데거의 ‘염려’ 논의를 끌고 와 그것을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돌봄이 지닌 맥락을 증폭시킨다. 창조성을 지닌 ‘산만한 돌봄’에 주목하여 실존적이고 일상적이며 생태적으로 얽혀 있는 돌봄의 모습을 제시하는 한편, 최근 몇년간 죽음과 돌봄을 함께 서사화하는 한국영화의 경향 속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자기 생존을 넘어 자기돌봄의 모습을 어떻게 발견하고 있는지 살핀다. 더불어 영화제작 환경을 돌보는 일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영화적 세계가 창조될 수 있는지 논하는 대목도 흥미롭다.

 나라 안팎으로 전방위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지금, 국내만 보더라도 국가 경제와 나라살림, 노동, 외교, 사법, 교육, 환경 등 다방면에서 문제가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본지 편집주간 이남주의 사회로 정치학자 서복경, 전 민주노총 위원장 양경수, 참여연대 운영위원장 이태호가 참여한 이번호 대화에서는 이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전환을 위한 모색과 현 정권의 양상이 어떻게 충돌하고 있는지 분석하며 앞으로의 지향을 모색한다. 노동운동계와 시민사회 내부에서 오가는 생생한 논의를 들여다볼 기회인 한편 ‘생성 합의’와 ‘공론장’에 대한 열띤 토론 속에서 우리가 위기에 맞서는 하나의 큰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논단에서 종교철학자 이정배는 개벽사상에 내재된 독창성과 풍부함을 다양한 종교의 언설과 비교‧대조하며 알차게 그려내 기독교와 개벽사상과의 관계를 다시금 사유케 한다. 기독교에 대한 수용과 재구성을 포함하여 개벽사상에 내재한 다양한 종교의 흔적과 맥락들을 자상하게 알려주는 동시에 근대성의 한계를 사상적 자원의 깊이로 돌파해 보이는 대목들이 눈길을 끈다.

 이어지는 정치인, 국방전문가 김종대의 글은 급박하게 변해가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실질적인 의미를 자세히 논하고, 우리나라가 맞닥뜨린 주권의 문제와 외교적 손실 등을 따져 설명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맹국의 확장억제력이 아니라 협력과 공존, 평화에 기반한 억제력이라는 주장은 물론이고 그 근거로 활용된 구체적인 정보들이 튼튼하다.

 현장에는 지난호 대화 「후꾸시마 문제, 원전사고부터 오염수 방류까지」에 관한 일본 현지의 반응이 실렸다. 오끼나와 출신 역사연구자 사끼하마 사나가 후꾸시마 문제를 오끼나와의 사례와 겹쳐놓으며 그 속에 내재한 착취의 구조와 불평등을 밝힌다. 또한 후꾸시마 문제를 국가와 거대자본의 문제로 인식하고 국제적 협력 속에서 동아시아의 비핵화 사안으로 확장하여 사고해야 함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문학을 읽기 좋은 계절, 이번호 시 소설 신작이 선물처럼 독자들을 찾아간다. 시란에 고형렬 김명기 김민지 박일환 박지일 전수오 전욱진 정끝별 채인숙 하재연 허유미 황인찬까지 열두 시인이 정성스럽게 쓴 신작시를 보내주었다. 소설란에는 권여선 오선영 정지돈 정찬의 각기 다른 개성이 넘치는 신작 단편이 실린 가운데 김금희의 장편연재 3회가 다음호 완결을 앞두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작가조명에서는 등단 30주년을 맞이한 김소연 시인을 동료 시인이자 평론가인 장이지가 만났다. 시를 통해 무엇인가를 곡진히 기다린 사람의 언어가 도달한 ‘끝’의 세계를 시인의 입말을 통해 다가가볼 수 있다. 장이지의 시선으로 30년간 김소연의 시가 통과한 변화가 서사화되는데, 이는 그간의 한국시사를 암시하는 대목처럼 읽을 만도 하다.

 이지은의 문학평론은 팬데믹 상황이 세계를 재조직하는 과정에서 ‘자가’와 ‘가족’이라는 생존의 단위를 부각하고 그 위에서 팬데믹 이전의 젠더 차별적 질서를 강화한 현상을 되짚는다. 최은미의 소설 『마주』와 「여기 우리 마주」가 팬데믹 상황에서 구조화된 질서에 문학적 상상력으로 맞대응하는 방식을 예리하게 분석한 글이다.

 지난호부터 리뷰 형식으로 독자들을 찾아가는 문학초점은 시인 신용목, 문학평론가 하혁진 한영인이 이번 계절의 시, 소설, 평론 중 의미있는 작품을 선정하여 꼼꼼하게 읽고 나아가 적극적인 가치평가의 장을 시도한다. 한국문학의 치열한 현장이 궁금한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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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2023.12
월간에세이 편집부 지음 / 월간에세이(월간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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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잡지 '월간 에세이' 12월호가 출간되었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KBS 아나운서 신성원의 '기적 같은 만남', 이화여대 박성희 교수의 '루체른 호수의 잔물결', 한양대 윤재근 명예교수의 '세상이 가분지 같다',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및 前UN 대사 오준의 '내 고향 북촌', 배우식 시인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김솔 애널리스트의 '팔았다, 서글픈 이민 생활을', 공무원 김하진의 '연잎을 품은 어머니', 건축가 이종욱의 '삶과 여행,

 그 차이에 대해', 극작가 한지안의 '바닷가 마을의 작은 책방', 칼럼니스트 최지묵의 '06:36', 시인 김인육의 '사건의 지평선',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의 '진정한 소통', 번역가 김광수의 '나도 효자였다!', 싱어송라이터 신잔디의 '언제나 주인공', 교사 문정옥의 '선생님의 수련회', 화가 강지만의 '역전의 수신호', 미술칼럼니스트 황지언의 '색의 독립성을 가져온 화가',

 영화평론가 강해인의 '어떤 세계의 붕괴, 아직 오지 않은 시간', 배우 및 작가 연지의 '607개의 응원과 하나의 비난', 도예가 김윤지의 '선선선', 일러스트레이터 손영경의 '나의 사계절', 브랜딩 디렉터 전우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경남정보대 교수 및 시조시인 정유지의 '우리 아빠는 세신사', 수필가 및 前출판 편집자 김진경의 '8년 전 엄마는', 간호사 정혜림의 '간호라는 것은', 셰프 및 소믈리에 이지윤의 '캐리어와 총각김치', 의사 및 시인 김연종의 '뼈마디 안부' 이다. 

 정통 에세이를 싣는 ‘장르 문학잡지’이자 1987년 5월 25일 창간한 <월간에세이>는 2013, 2015~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콘텐츠잡지로 선정된 수필문예지이다. 오랜 세월, 독자로부터 마음과 길을 구하면서 한국문학의 숨결과 함께 다양한 삶을 담아내며 단 한 권의 결호 없이 문학의 힘, 수필의 향기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한국 대표 문인의 글(에세이, 소설, 시)을 기본으로, 일반 대중들의 생활수기까지 두루 담아 ‘수필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본격 수필 외에도 문화·예술, 대중문화, 패션, 경제, 시사, 상식, 여행 등 현 시대의 이슈와 정보를 ‘에세이’라는 장르에 담아 매달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종합교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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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한 첫 심리학 공부 -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아이 마음, 심리학이 답하다!
이경민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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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왜 이럴까?’ 아이가 한 살 두 살 크는 과정에서 부모는 매번 새로운 난관에 부딪힌다. 일상의 버릇, 또래관계, 학업 문제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이 쉽지 않다. 그러다 사춘기에 이르면 부모와 아이의 갈등은 극에 달한다. “문제 있는 아이에게는 문제의 부모가 있다.” 일상생활과 교육 현장에서 의외로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부모 입장에서 가장 듣기 불편한 말이기도 하다. 그 불편감은 어쩌면 ‘문제’에 해당하는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른다.

 아이의 마음을 다루는 모든 전문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아이의 심리적 어려움을 양육자의 태도, 언어 방식, 행동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가 학교에서 갈등을 경험하거나 부모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도, 모두 부모의 문제로 돌릴 수는 없다. 과거의 실수를 지적하고, 그때 그 행동이 문제라고 지적한다고 한들 현재의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과거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래를 위해 현재에 머무르며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뿐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보다 부모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아이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부모의 마음부터 살펴야 한다. 문제의 뿌리가 부모에게 있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에게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부모이기 때문이다. 아이도 부모도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의 감정과 성향, 기질부터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다음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난다.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불편한 행동 뒤에 어떤 마음이 가려져 있는지 명쾌한 답을 줬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 답이 이 책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심리학 공부』에 담겨 있다. 아이의 기질과 특성, 정서에 맞게 적절한 과제를 부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그런 부모의 일을 돕고자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양육 노하우를 ‘실전 연습’에 담았다.

 제 1장 ‘멈추어 바라보기’에서는 부모의 내면세계에 담겨 있던 무의식을 드러내기 위해 ‘별명 짓기’로 탈융합의 과정을 돕는다. 또한 클로닌저의 심리생물학적 인성 모델을 바탕으로 아이의 기질을 4가지 영역으로 분류하고 소개한다. 아이의 기질을 파악함으로써 자녀를 교육할 때 아이의 기질에 맞는 효과적인 접근법을 찾아볼 수 있다. 제 2장 ‘부모와 자녀로부터 독립하기’에서는 가족의 기능과 구조를 분석하고, 자기분화 수준 및 그에 따른 양육 방식을 점검한다. 또한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을 통해 단계별 발달과업을 제시하고 아이 독립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제 3장 ‘아름다운 거리 유지하기’에서는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 및 존 볼비의 4가지 애착유형을 통해 아이와 부모 간에 필요한 적정한 거리, 그리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자녀수반 자기가치감’을 점검해 양육 태도와 부모 자신의 심리적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제 4장 ‘자녀와 더불어 성장하기’에서는 자녀가 부모에게 영문 모를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이유를 고전적 조건형성을 통해 알아본다. 손다이크의 ‘시행착오 학습’ 그리고 강화와 처벌을 통한 조작적 조건형성 등을 통해 올바른 학습과 성장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5장 ‘행복한 삶 완성하기’에서는 에릭 번의 3가지 의사소통 유형, 자기조절능력을 키우는 방법, 도덕성과 행복의 상관관계, 5가지 갈등 해결 유형 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에 이르는 길을 모색한다.

 심리상담 및 연구에서 비롯된 탄탄한 심리이론을 실제 양육에 적용한다면, 방향을 잃고 흔들릴 때마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것이다. 이 책이 부모와 아이가 더 깊이 교감하고, 나아가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이경민은 임상심리사,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보유한 심리상담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노어와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광고대행사 그레이프 커뮤니케이션즈, 웰콤 퍼블리시스를 거쳐 샤넬 홍보부에서 일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한동안 양육과 교육에 전념했다. 이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통해 상담심리의 토대를 쌓았다.현재 한음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심리치료사로 근무 중이며 학교, 기업, 기타 단체에서 심리학 강연 및 집단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상담심리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다양한 치료기법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심리학의 쓸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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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2-0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에는 과거를 바꿀 힘은 없지만 미래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표현이 멋집니다. 그 나라의 미래는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달린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
김승국 지음 / 사과나무미디어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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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시집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는 문화기획자이자 중견 서정 시인인 김승국이 펴낸 여섯 번째 시집이다. 자연의 색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한국화가 ‘조풍류’가 시집의 서정성과 이름다움을 더하여 시들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 시집은 등단 39년을 맞은 시인의 더 깊어진 내면을 담아냈기에 내면적인 통찰력과 시들의 수려함을 더한 아름다움으로 일상 속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여러 평론가들이 극찬한 이 시집은  '시대를 꿰뚫는 웅변', '구름에 달 가듯 인생을 걸어가는 나그네처럼 박목월 시인과 같이 걷고 있는 김승국 시인' , ' 아주 탄탄하면서도 깊이 있는 정서적 단도리가 있는 투명한 언어', '언어의 명료함과 함께 의미의 확장을 놓치지 않는 탁월한 시어들', '때때로 관조적 명상으로 다가오는 청징한 말들이 담긴 시집' 이라고 극찬을 하였다.

 한 평론가는 '"김승국의 시는 시인에게는 산화공덕散花功德의 의미라 생각한다. 인생길에 인간은 모두 꽃처럼 핀다. 그래서 김승국 시인은 ‘인간이란 꽃’을 고요하게 묵상하며 삶과 희망을 죽음이라는 그대에 빗대어 노래하고 있다."라고 전하였다.

 시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와 '시선', '집착'은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으며 여러 차례 보도되기도 하였다. 다음은 시의 전문들이다. 

찾아와 주는 이 없어도 /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 / 나무는 스스로 뿌리를 내려 / 가지를 뻗는다. // 봐주는 이 없어도 / 밤하늘의 별은 스스로 빛나고 / 파도는 바람과 얼싸안고 / 스스로 일렁인다. // 이 고요한 시간. / 삼라만상은 / 제 자리를 지킨다. // 무엇을 기다리나. / 네 마음의 등불에 / 불을 켜고 / 너를 고요히 응시하라. _「꽃은 고요히 피어나고」 전문

비 오는 날 하늘 높이 홀로 날아가는 새는 / 사정이 있어 날아가는 것일 텐데 / 새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 외롭고 슬픈 새라 하네. // 홀로 산길을 가는 나는 / 고요하고 행복하기만 한데 / 저 멀리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 외롭고 쓸쓸한 사람이라 하네. _「시선」 전문

집착은 / 물 위에 비친 달을 잡으려는 것 / 잡으려 손을 뻗치면 / 홀연히 흩어져 사라지지만 //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으면 / 결코 달은 떠나지 않지. _「집착」 전문

 목차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제 1부부터 제 4부까지 꽉찬 시들은 우리의 마음을 사랑으로 담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제 1부에서는 '고요한 마음으로 11 · 계시(啓示) 12 · 귀향 14 · 그래서 사랑은 15 · 그리운 그대 16 · 길 17 · 꽃 18 ·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 19 · 꽃은 져도 20 · 나무 21 · 나무2 26 · 난을 바라보며 27 · 내가 나에게 28 · 네가 이해해라 31 · 무심(無心) 32 · 바람꽃 33 · 바람이나 마음이나 35 · 방하착(放下著) 36 · 쉽게 쓰여진 시 37 · 시선 38 · 그런 거지 39 · 오늘 40 · 이면(裏面) 41 · 자유와 행복 42 · 제자리 43 · 집착 44 · 처음처럼 45 · 카르페디엠 46 · 텃밭에서 47 · 행복 48' 으로 구성되었으며, 

 제 2부에서는 '강 51 · 그 길 53 · 그렇게 살면 되지 54 · 꿈 56 · 내 마음의 수채화 57 · 내가 나를 속이고 있다 58 · 다시 만나리 59 · 더 자도 꿈, 덜 자도 꿈 60 · 백제금동대향로(百濟金銅大香爐) 61 · 세월 64 · 시(詩) 65 · 시인과 컴퓨터 66 · 아침 꽃 67 · 어느 사진작가의 유작 68 · 우리는 어떠한 꽃을 피우며 살아가는 것일까 69 · 죽음 71 · ‘챗GPT’, 너에게 묻는다 72 · 혼자라도 73', 

 제 3부에서는 '가시 77 · 거울 앞에서 78 · 결국은 79 · 과거는 흘러갔다 80 · 그릇 81 · 길상사(吉祥寺)에서 82 · 나는 언제 죽을까 84 · 마음 편히 살고 싶다면 85 · 봄바람 86 · 부산함 87 · 사람만 특별한 존재일까 88 · 세금 90 · 소금(鹽) 91 · 실연(失戀)당한 그대에게 92 · 아라비아 숫자 93 · 이 화상아 94 · 자식 95 · 정신과 육체 96 · 태양 97 · 텃밭에서 99 · 동백꽃은 바람에 날려 100 · 라오스의 춤, 란넵 102 · 장맛비는 쉼 없이 내리고 104',

 마지막에는 '해설 1'을 더하여 남녀노소 읽으면서 지혜까지 얻을 수 있는 완벽한 시집을 출간하였다. 김승국 시인은 1985년 첫 시집 『주위 둘, 스케치 셋』, 1989년 두 번째 시집 『나무 닮기』, 1999년 세 번째 시집 『잿빛 거리에 민들레 피다』, 2011년 네 번째 시집 『쿠시나가르의 밤』, 2021년 『들꽃』을 펴냈으며 이어 이번에 여섯 번째 시집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를 펴냈기에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저자 김승국은  국제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1970년대 예술·건축 종합잡지 〈공간(空間)〉 편집부 기자로 문화예술계에 입문하여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교감, (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 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상임부회장,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을 거쳐 현재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칼럼니스트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학세계〉와 〈자유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이래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자유문학 문학상, 문학세계문학상, 서울문화투데이 예술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시집 『주위 둘, 스케치 셋』, 『나무닮기』, 『잿빛 거리에 민들레 피다』 『쿠시나가르의 밤』, 『들꽃』과 수필집 『김승국의 전통문화로 행복하기』 『김승국의 국악, 아는 만큼 즐겁다』 『인생이라는 축제』, 『김승국의 문화상자』 등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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