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향 - 밤새 서성이는 너의 잠 곁에 , 나태주 한서형 향기시집
나태주.한서형 지음 / 존경과행복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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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풀꽃 한 송이에서 사랑의 진리를 발견하고, 한 줄기의 문장 속에 다정한 훈계를 담는 풀꽃시인 나태주와 자연의 향으로 행복한 순간에만 작업하는 한서형 향기작가가 다시 만나 잠 못드는 밤에 친구가 되어줄 향기시집 『잠 시 향』을 출간했다. 부드러운 휴식의 삶이 있어야만 낮의 역동적인 삶이 가능하므로 밤의 삶이 소중할 수밖에 없고 밤에 깊이 드는 잠은 축복이라고 전하는 시인의 말처럼 축복인 잠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이다. 수십 년간 독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온 시인은 현대인에게 잠이 숙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한서형 향기작가에게 잠자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향을 물었고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다.

 시집을 펼쳐 향기를 머금은 면지를 넘기면 '잠시향 사용법'으로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시인의 신작 시 「잠 시 향」을 비롯한 99편의 시와 잠언을 수록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제1부 '시가 나를 재운다'는 잠들기 전에 읽으면 좋은 잠언과 시를, 제2부 '시로 꿈을 꾼다'는 잠 못 이루는 밤 무슨 생각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제3부 '시가 나를 깨운다'는 내일 다시 깨어날 것을 믿고 용기 내어 살아가자고 북돋우며 축복한다. 잠언인 시 곁에 쓰여 천천히 읽다 보면 시와는 다른 온도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잠 곁에서 서성거릴 때 책을 펼쳐 향기로운 숨을 쉬며 잠언과 시를 읽어보면 책 속에 스며든 향기가 좋은 잠을 선물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낸다. 편안하게 잠으로 이끄는 힘을 가진 10가지 향료로 만든 향이니 도움이 된다. 햇볕에 바싹 말라 보송보송한 이불처럼 포근한 향이라니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은 나른함이 찾아 들며 좋은 잠에 빠지게 된다. 편안한 잠까지 생각한 작가들의 마음이 담긴 시집이기에 중요한 지인들에게 전해준다면 최고의 가치가 있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잠 못 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더 달콤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책을 부디 친구로 삼아 잠자리 곁에 두고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있는 듯 없는 듯 사실은 있는 가벼운 손짓으로 어딘가 당신과 나를 데려갔으면 싶다.”는 시인의 말처럼 잠언과 시, 그리고 향기가 좋은 꿈결로 이끌기를 바란다. 

 저자 나태주는 1945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등단 이후 끊임없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담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이 선정될 만큼 사랑받는 대표적인 국민 시인이다. 흙의문학상, 충남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향토문학상, 편운문학상, 황조근정훈장,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작품상, 김삿갓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73년에는 첫 시집 『대숲 아래서』 펴냈고, 이후 1981년 산문집 『대숲에 어리는 별빛』, 1988년 선시집 『빈손의 노래』, 1999년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2001년 이성선, 송수권과의 3인 시집 『별 아래 잠든 시인』, 2004년 동화집 『외톨이』, 2006년 『나태주 시선집』, 『울지 마라 아내여』, 『지상에서의 며칠』를 비롯하여 『누님의 가을』,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마음이 살짝 기운다』, 『어리신 어머니』, 『풀꽃과 놀다』,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문학작품을 출간하였다.

 1972년 「새여울시동인회」 동인, 1995년엔 「금강시마을」 회원,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충남문인협회 회장,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문인협회 회장,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공주녹색연합 대표 등을 역임하였으며, 공주문화원 원장, 계간 「불교문예」 편집주간, 격월간 시잡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주간, 지역문학인회 공동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부회장)을 지냈다.주로 집에서 글을 쓰고 초청해 주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현재 공주풀꽃문학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으며 풀꽃문학상과 해외풀꽃문학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고, 현재 공주문화원장과 충남문화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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