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대화습관 39가지
히구치 유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마디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듯이 인간관계에서 말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매우 높다. 비단 직장뿐만이 아니라 매일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을 대할 때 우리는 '대화'를 한다. 그러나 좋은 말, 나쁜 말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것을 확실하게 알아보기 위해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이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총 4가지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직장에서 만날 수 있는 나쁜 대화방식을 소개하고 있고, 2부에서는 이성과의 관계에서 피해야 할 대화법을 알려준다. 3부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대화의 나쁜 예를 알려주고, 마지막 4부에서는 만만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화법이 나온다.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의 저자는 일본의 유명 논술, 작문 강사로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글을 첨삭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글을 쓰는 방법과 좋은 대화를 하는 방법이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대화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책을 읽으며 직장에서부터 일상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무심코 하는 말들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한 마디 말로 우리의 이미지가 완전히 뒤바뀌기도 하는 것이다. 이처럼 말의 힘은 강력하고 또 생각보다 우리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책에서는 우리가 피해야 할 나쁜 대화법 39가지를 소개한다. 그중에서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들 몇 가지를 떠올려 보면 이러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교양과 포용력을 갖춘 태도란 자신과 다른 가치관도 허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관에서 한 걸음도 양보하지 않고 타인을 재단하려고 하는 것은 말하자면 다른 나라의 법으로 자국의 사람을 처벌하는 것과 같다.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p.3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치관에 벗어난 말들은 배제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는 올바른 대화를 할 수 없다. 다른 사람 역시 그 사람만의 가치관이 있고 그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것을 완전히 이해했을 때에서야 비로소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은 정보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고 비과학적이다. 이후에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면 그때까지 이야기했던 것이 빗나갔다는 것이 드러나 낭패를 보게 된다.

그런 점에서 경솔하게 결론 내리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p.46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단편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추측하여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는 행동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나도 무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내 예상을 근거 삼아 말할 때가 많은데 이렇게 진실이 검증되지 않은 말은 나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는 세부 사항과 사건의 이면을 꼼꼼하게 체크해도 늦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그렇게 너그러울 수만은 없다. 엄격하게 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해야 한다. 단념하고 참을 수 없을 때도 있고, 항의하거나 화를 내야 할 때도 있다.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어떤 결정에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으면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도 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다.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p.186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결과는 대부분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 사람의 감정도 고려해 주고 싶고, 저 사람의 마음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은 나의 욕심이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을 불러온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오히려 나를 줏대 없고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 책에서 말했다시피 어떠한 결정을 내리면 그것으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 점을 인지하고,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것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이 밖에도 말을 할 때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 도덕적인 원칙을 너무 강요하지 말라는 것 등 유용한 조언들이 가득 들어있다. 책을 읽을 때 이제껏 내가 만나왔던 많은 사람들이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왜 그 사람과 이야기하기만 하면 기분이 나빠지는 지 궁금했었는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런 나쁜 대화법을 반면교사 삼아 유익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이 특히 좋았던 이유는 바로 내 주위의 사람이 이런 대화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때의 대처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내가 이런 경향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언해 준다. 이 책을 통해 즐겁고 재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