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어서점#김초엽구매버튼오프라인 서점에서 보다가 “초엽쓰? 사야지” 하고 집었다. 왜 인터넷에서 구매할 때는 가격도 보고 이것저것 따지게 되는데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4권 들었는데 오만원을 썼네?” 하고 말하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만듦새양장에 겉표지를 씌워놓았다. 나는 겉표지, 띠지를 모두 거추장스러워하는 사람이라 읽을 때는 겉표지를 벗겨서 읽었다. 가름끈도 있다. 가름끈은 없어도 그만 있으면 잘 쓰는 정도인데 가끔 궁금하긴하다. 가름끈이 추가되면 제작비가 얼마나 더 들까?*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삽화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삽화가 표지에 당당히 올라가 있다. 역시 사람 눈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김초엽 작가님이 쓰는 따뜻한 sf 소설과 어쩐지 이지적인 표지가 어울리는 듯 안어울리는 듯 눈길을 잡아끌었다.내용마음산책 짧은 소설 시리즈는 처음 접해보는데 내가 그간 봐온 짧은 단편 모음집 중 가장 괜찮았다. 분량이 적당히 짧았다고 해야할까? 나는 극단적인 2, 3장짜리 소설의 적응하지 못한 사람으로 이 정도가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총 14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늪지의 소년’이었다. 행성어 서점에서도 김초엽 작가의 다른 책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주제는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다만 그것이 사람이 아니거나 또는 미생물이거나 느슨하거나 멀거나 아주 오래걸리더라도.이 문장을 길게 쓰면 늪지의 소년이 아닐까. 소설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눠져있다.1.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2.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이 두 문장. 이 소설만을 위해 고안된 최첨단 포장지처럼 딱 들어맞는다. 14편의 주인공들의 자세와 결이 같다.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나이가 많은 외국인이기도 하고 젊은 한국인이기도 하고 나이와 국적이 그닥 중요하지 않은 외계인이기도 하다. 모두 낯선 것들에 직면한지 얼마되지 않아 어리둥절하지만 일단 산다.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간다. 얼굴에 무언가가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아도 목숨이 끝나지 않는 것처럼, 외계물질에 오염되어 생존자가 얼마 안 남아도 버텨내는 돌연변이가 생기는 것처럼“날 어쩔 셈이지?”라는 말에 아무도 선뜻 대답할 수 없는, 선례가 없는 사건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다른 방식의 삶을 배우고 어쩌저찌 그리고 싶지 않았지만 살아간다. 인간이 자연과 사회의 눈치보면서 약간 움추린 채로 천천히 돌아가는 이야기들이 재밌었다.뒤쪽으로 갈수록 각 이야기들이 동시대에 일어난 사건들이라는 단서가 나온다. 이런 복선도 재밌었다. 앙큼한 애교 같달까?#마음산책 #마음산책짧은소설 #김초엽 #최인호 #행성어서점
울피: 영웅이 되고싶은 늑대못된 농담같지만 생각해보면 못되지 않은 이야기판형&만듦새245×245 사이즈그림책은 역시 책장에 이리 꽂다가 안되고 저리 꽂다가 안되서 의도인척 표지를 보이게 세워놓게 하는 매력이 있다.일러스트가 꽤 특이한 느낌. 늑대인데요...새같기도 하고...비리비리해보이는 것이 동양 그림체도 아닌것이 미국 만화 캐릭터 같지도 않은 것이 내용만큼이나 자유분방.내용울피가 영웅이 되어 공주를 구했다면 뻔했을텐데이 책은 영화 ‘분노의 질주‘처럼 드리프트를 해댄다.공주는 스스로 도망치고(공주도 울피처럼 그간에 동화책에 대해 불만이 많았을 것이다. 이건 뭐 죽음에 가까운 잠이 들거나, 갇히거나, 독에 당하거나, 학대 당하거나말만 공주지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마지막에 울피가 용의 애완동물이 되는 것까지 산뜻했다.울피는 공주를 구해서 주인공이 되고 싶었지만애완동물이 되어서도 주인공이다.어차피 이 그림책의 주인공이 울피니까이런 흐름과 메세지가 좋았다. 영웅이고 애완동물이고가 아니라 원래 주인공이라서 주인공이라는 메세지특이점 원래 그림책은 다 그런가 모르겠는데 제품안전마크가 있다. 책장에 손이 베이거나 책 모서리에 다치지 않게 주의하세요라는 너무 친절한 사용법이 너무 귀여웠다.
어린이라는 세계구매 버튼: 좋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으나 sf9 로운이 책을 읽고 좋았다고 인터뷰에서 말하고 브이앱에서도 말했다길래 아니 얼마나 좋은데 하고 삼. 아주 잘 산 것 같음. 재밌었음.만듦새: 표지가 참 인상 깊었다.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잘 구별되지 않는 동글동글한 그림체. 어린이들도 인간이라는 책의 메시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따뜻한 아이보리색에 연두빛에 가까운 초록색도 너무 잘 어울렸다.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건 표지 뒤쪽에 초록색 동그라미 무늬! 톡톡 터지는 게 싱그럽다.간지와 삽화가 너무 귀여웠다.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도 은은한 이모 미소를 지울 수 없게 만들었다. 내용:작가는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돈을 받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면 안된다고 다짐한다. 돈은 공평하게 받지만 사랑은 공평하지 않을수도 있으니까 근데 웃긴 것은 책 한 장 한 장 사랑이 뚝뚝 떨어진다.작은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아이들은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고 품위와 염치를 챙긴다. 이건 얼마나 잊혀지기 쉬운 사실인지좋은 대접을 해줘서 위험하거나 이상한 상황에서 ‘이건 이상하다!’ 라고 느끼게 해주고 싶다니 이 구절을 보고 이게 바로 최우선, 최정점에 있는 교육이 아닐까 싶었다.어린 친구들에게 친절을 베풀며 흐뭇해하는 순수한 작가의 마음이 너무 귀엽다. 아이들을 사랑 하지만 아이들이 반말하는건 속좁아서 싫다는 고백도 솔직하고 재밌었다. 그치 아이들이 정말로 반말하면 그건 좀 그렇다. 사랑하지만 그건 다르지 임마각 나이가 좋은 점을 적는 활동 중 40대를 비워놓은 아이에게 40대 작가는 “맛있는 것도 다 사먹을 수 있어. 선생님은 돈을 벌잖아.”라고 했더니“선생님 저는 일 안해도 돼요.” 라고 말했다는 구절...귀엽고 아프고 통찰력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난간이 되어주던이 벼랑이 참 좋았습니다-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