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머니 커넥션 - 마지막 남은 성공투자의 나라 북한에 파고드는 중국의 치밀한 전략
이벌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 잃은 돈은 북한 자금의 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합니다. 대북 제재로 북한의 외화벌이가 막혀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그게 아닙니다. 북한은 중국에 외화를 쌓아두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과 음으로 양으로 거래하면서 돈을 벌어 들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자금력을 우습게 보지 말란 말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벌찬 기자가 조선족 사업가 리 씨가 부자가 된 이야기를 취재하면서 리 씨의 말 중에서, 북한 고위층의 부탁으로 돈을 차명으로 몰래 맡아두고 있다가 해당 고위층 윗선이 후일 숙청당함으로써 주인 없는 돈이 많이 생긴다고 말한다. 또한 돈 보관 과정에서 수많은 수수료를 챙길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거래를 통해 수많은 돈이 오가고 있다고 리 씨는 책 속에서 말한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북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세 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UN의 결의을 통해 초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이후 한국에서 여러 번의 회담을 통한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여, 화해 모드로 변하는 듯 하였으나 결국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심지어는 2020년 3월 2일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비롯하여 해마다 쏴대는 미사일 실험은 한국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평소에 필자는 이러한 의문이 들었다. 분명 강도높은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은 '고난의 행군' 시절로 되돌아가기는커녕 어떻게 현재까지도 내부는 썩어들어갈지언정 겉으로는 멀쩡한 척 태연히 사회를 유지시킬 수 있는 것인가? 그러한 의문의 해답을 <북중 머니 커넥션>을 통해 어느 정도 북한의 상황을 엿보며 해소시킬 수 있었다.

이 책의 초반 내용 중에서 한 가지 내용이 필자의 눈의 사로잡았다. 한인 대북 사업가 A씨가 이벌찬 기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구찌 북한 지점이 있는 것 아십니까?", 이 말의 즉슨 북한 신의주에 불과 1.7KM 떨어진 지점의 중국 단둥에 개설되어 있는 구찌 매장을 말한 것이었다. 대북 사업가 A씨는 단둥은 조그마한 소도시에 불과하며 단둥에 호화 백화점을 세우고, '구찌', '프라다' 등 과 같은 명품 매점이 들어서 있는 것은 분명 북한을 겨냥하는 의도가 자명하다고 한다. 실제로 이벌찬 기자가 해당 백화점의 '구찌' 매장에서 직접 취재한 결과, 수많은 북한 상류층들이 직접 단둥을 방문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사재기를 통해 직접 북한 평양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손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명품 수요는 북한 내 백화점과 시장에서 상당하다고 한다. 이것은 북한의 대부분은 최소한으로 생활할지언정 상류층은 어느 정도 풍족히 살고있고 북한 내부에서도 넉넉히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2018년 북중 무역액은 27억 2000만 달러(약 3조 2000억원)으로 95.7%의 비중의 차지하고 있다. 이 정도 비중이면 사실상 북한은 중국에 '종속'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 사실 처음부터 이렇도록 중국에 의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과거 북한은 중국보다는 한국과 일본을 무역 거래 상대로써 주로 이용하였다. 하지만 일본과의 외교 악화로 거래가 끊기고,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찢어지게 만든 천안함 사태 이후 한국은 2010년 당시 조치한 5.24 제재 이후 2016년 초까지 가동되었던 개성공단을 외에는 북한과의 무역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이 와중에 중국은 북한과 맞닿아 있는 동북 3성의 경제를 활발히 하고자 '동북진흥전략'을 구상해내었고, 일본과 한국의 빈틈을 중국이 철저히 공략하면서 그 의존도는 점차 커져갔다. 그리고 현재 북한은 자국의 광산의 광물들, 특히 무연탄과 같은 석탄과 의류 등을 수출하고 무역, 에너지, 원유 등 생활 필수품의 90%를 중국에 의존하는 북한의 기이한 경제 상황을 만들어내었다.

분명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이 주요 품목을 수출하는 것을 제한한다면 북한은 고스란히 타격을 입으리라고 예측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과의 거래를 통해 살 방법을 찾아내었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에서는 최근 제재 상태임에도 북한과 맞닿은 국경에 다리를 짓고 있다. 이외에도 북한 내에서도 고층 아파트를 짓고 제도를 개선하는 등 꾸준히 경제 개혁를 시도하고 있다. 또 북한은 현재 대북 제재에서 자유로운 관광 산업 투자를 통해 경제 부흥을 꿈꾸고 있으며 이것은 최근 김정은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발언'을 한 직접적인 이유라고 한다 이와 같은 압박은 2020년 1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신년사에서 남북 교류 협력을 위해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제안으로 그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즉 북한은 자신들이 직접 관광 산업을 주도하여 중국을 넘어 한국에서도 관광객을 유치해 산업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비롯하여 이 책에서 소개한 여러 징후를 보아, 이벌찬 기자는 북한의 경제 개방을 멀지 않았다고 말한다.

과거 일본, 한국 등의 나라와 무역을 지속하던 북한은 강력한 제재로 인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루트가 단절하게 되면서 그 빈 자리를 고스란히 중국의 한족들이 차지하게 되었다. 과거 조선족 중심이었던 북한과 중국간의 무역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제 한족 중심의 무역이 펼쳐지고 있다.

<북중 머니 커넥션>을 통하여 최근의 북한의 경제 실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결국 핵심은 북한의 경제 제재와 개방의 기로 속에서 한국은 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5.24 제재는 불가피한 조치였음은 분명하나, 결과적으로 북한과의 경제 교류를 단절하는 계기가 되었고, 중국이 북한 경제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고스란히 자리를 내어준 격이 되었노라고 필자는 느꼈다. 현재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제재가 지속되었건, 개방이 이루어져 자유롭게 교류를 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건 간에 한국은 중국에 의해서 완전히 주도권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벌찬 기자는 이런 상황에서 좋건 싫건 한국이 중국을 이용하여 남북중 모두가 이익을 공유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필자는 평소에 북한이 몇몇 서적과 인터넷 정보를 통해 경제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 구체적인 내용은 이 책을 통해 생생히 담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가 드는 의문은 이것이었다. "과연 한국이 중국을 올라타서 슬기롭게 외교를 할 수 있는 구도를 그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는 현망함과 역량이 한국은 온전히 준비되어 있을까? 그리고 한국에게 있어서 북한과 중국은 어느 정도로 믿을 만한 존재일 것인가?"

필자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이 하나씩 하나씩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가서 복잡한 이 상황을 현명하게 풀어나가기를 바란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끌려다니는 나라가 아닌, 당당히 주도권을 가지고 경제 외교를 이끌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서평을 마치도록 하겠다. 그리고 북한의 경제 무역 실황과 북한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점을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버그 -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
맷 매카시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궁극적인 문제는 많은 항생제의 수익성이 낮다는 것이다. 아이디어 수준에서 신약의 생산과 시판 단계까지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며 거기에는 1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된다. 비아그라 같은 약을 만들어낸다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므로 그 비용이 정당화된다. 그러나 항생제의 경우 몇 가지 특성 때문에 이익이 적다. 항생제는 대체로 환자가 아플 때만 단기로 처방되며, 훌륭한 새로운 항생제라도 머잖아 그에 대한 내성이 발생하게 된다. 항생제 내성은 시기의 문제일 뿐 반드시 생긴다.

페이지 39쪽 중에서, 실질적으로 항생제 개발을 꾸준히 하기 어려운 이유가 이 문장에 담겨 있다. 기업들이 돈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그만큼 커다란 수익을 내기 위해서이다. 어떠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 개발은 그 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구원과 같은 것이지만, 내성으로 인해 항생제가 금방 의미없어질지도 모를 뿐만 아니라, 단기 처방이기 때문에 수익 역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2020년 2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을, 그리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이전의 사스, 메르스 등 수많은 질병들은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이러한 질병에 대항하기 위해 현재도 수많은 의사, 과학자, 연구원들이 끊임없이 항생제를 연구하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이 있다. 대체 이러한 코로나19, 메르스 등 수많은 바이러스들이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발생한 것일까? 세계의 유명 과학자들은 대체로 첫 발생지가 어디인지 정확히 짐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우한 지역에서 비롯되었고 그 원인이 박쥐 등 동물에서 비롯되었다 추측할 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책 <슈퍼버그>는 현재 수많은 신종 질병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저자인 맷 매카시와 그의 동료 톰 윌시, 그리고 여러 연구원들이 함께 '달바반신'이 정식 항생제로 인정받기 위해 IRB 심사에 통과하여 임상시험을 거쳐 승인받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슈퍼버그'의 의미는 책 초반 프롤로그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과거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으로 인하여 박테리아들은 계속되어서 항생제에 노출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였고, 그로 인해 항상제를 사용하여 퇴치되어야 할 박테리아들이 적응하고 진화하여 슈퍼버그로 탈바꿈하여 왠만한 항생제로는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끈질기게 살아남은 슈퍼버그는 현재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또 사망한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과학자 스펠버그는 이러한 슈퍼버그를 잡기 위해서는 한 번에 여러 개의 항생제가 개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차츰차츰 항생제가 꾸준히 개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새로운 항생제를 내놓으면 사람들은 그 약을 사용하기 시작한 뒤로 새로운 변이가 일어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훨씬 더 큰 문제는 우리가 아직 감짐하지 못한 낮은 수준의 내성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새로운 항생제가 들어가면 선택압(환경에 가장 적합한 형질을 갖는 개체군이 증식하도록 재촉하는 생물적, 화학적 또는 물리적 요인-옮긴이)이 가해져서 내성이 커집니다.

(..중략..)

우리는 새로운 항생제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서서히 꾸준히 나와야 합니다,

<슈퍼버그> 92쪽 중에서 과학자 스펠버그가 주장한 바를 적어놓았다.

<슈퍼버그>는 피부 감염증 치료제로 승인받은 항생제 달바반신의 임상 실험 진행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겪는 과학자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이 책에서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항생제를 개발하는 과정을 담은 역사와, 항생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과학자가 지켜야 할 인간 윤리, 그리고 이러한 항생제 개발에 관련된 기관과 연구소의 실황 등을 다루고 있다. 필자가 기억나는 책 속 내용들을 간단히 언급하자면 오랜 옛날부터 인간이 병을 퇴치하기 위해 쓰였으며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는 광범위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 그리고 유명한 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연구한 과정, 설피닐아미아드를 부착해 연쇄상구균 향균제를 만든 도마크, 그리고 나치의 잔혹한 생체 실험 과정과 매독 연구를 위해 과학 윤리를 배반한 터스키기 실험 등을 다루었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몇몇 사실 중의 하나는 존 데이비든 록펠러가 적극적을 항생제 개발을 지원하고 연구소 운영에 어떠한 댓가 없이 아낌없이 투자를 하였다는 점이었다. 수많은 돈을 버는 과정에서 탐탁치 않은 행동을 여러 번 한 록펠러이지만 록펠러 본인과 그의 후손이 기부를 통해 투자한 수많은 성과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받고 있다.

현재에도 수많은 과학자들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세상에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 슈퍼버그를 퇴치하기 위한 항생제 연구를 비롯한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필자가 들은 바에 의하면, 이러한 슈퍼버그나 바이러스들을 몰아내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하여 임상 실험 절차와 행정을 간소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도 언급되었듯이 최근 슈퍼버그를 완전히 몰아내기 위한 새로운 생명 공학 기술로써 '유전자 가위 기술' 연구 역시 각광받고 있다. '유전자 가위 기술' 연구는 유전자 속에서 우리 몸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한국에서는 서울대에 속해 있으면서 생명 공학 회사 '툴젠 최초 창립자이자 현재는 최대 주주'로 있는 김진수 교수가 유전자 편집 기술 중 현재까지 가장 진보된 기술로 알려져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권위자이다.

"아무리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여 수많은 항생제를 개발해낸다고 해도 슈퍼버그들이 끊임없이 살아남아 우리를 괴롭힌다면, 그래서 과학자들과 전염병 사이간의 전쟁이 항생제로만으로 종식되기 어렵다면 우리는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에 대한 해답으로써 필자는 AI, 빅데이터, 유전자 가위 기술 등의 결합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전염병과 세균, 바이러스, 박테리아 정보를 담고 있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가 유전자 속에 있는 질병과 관련된 변이체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제거하여 편집시키는 사회가 언젠가 오기를 필자는 꿈꾸며 서평을 마치도록 하겠다.

이 책은 리뷰어스 클럽에서 서평단 신청을 하여 출판사에서 책을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마존 뱅크가 온다 - 2025 미래 금융 시나리오
다나카 미치아키 지음, 류두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5년 4월 18일 스즈키 가즈오 씨(가명, 32세)는 도쿄 요쓰야 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무인 계산대 편의점인 '아마존 고' 요쓰야 점에서 점심을 샀다.

(..중략..)

2025년의 새로운 사회에서는 개개인의 개성과 강점, 그 사람의 생활 스타일과

업무 스타일, 그리고 신뢰라는 본래 가장 중요한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 가동할 것이다.

<아마존 뱅크가 온다>의 서장에서는 '아마존 고'와 같은 무인 편의점이 미국 내에서만 약 5000여개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신뢰라는 본래 가장 중요한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 가동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2025년 가까운 미래에 커다란 변화가 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서장을 통해 글쓴이가 예상하는 2025년의 국제 경제의 미래를 예측 한 후"바야흐로 기존 금융업계가 무너지고 차세대 금융 산업이 탄생하려 한다. " 라고 말한다. 위에서 예시로 든 '아마존 고(AmazonGO)'는 실제로 2018년부터 미국에서 실제로 최초의 무인 슈퍼마켓으로 QR 코드를 통하여 아마존 ID를 인증받은 후에 상품을 골라들고 그냥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형태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시스템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종의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결제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굼융과 기술이 합쳐진 핀테크{FinTech(Finance와 Technology의 합성어)}는 우리 사회의 영향력을 현재보다 훨씬 더 크게 넓혀갈 것이며 주요 목표로써 캐시리스화, 무인화·자동화 , 공유화·서비스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그리고 차세대 금융 산업을 제패할 패자가 되고자 하는 대결 구조로써 신세대 기업 세 곳을 소개하겠다. 미국의 대표적인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불리우는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중 하나이자 아마존·고를 처음으로 실시한 아마존, 그리고 중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이자 중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두 기업인, 압도적인 전자상거래 및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알리바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앱 '위챗'을 활용한 연동성을 활용하고 있는 IT기업 텐센트 이렇게 세 기업이 신세대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외에도 일본의 라쿠텐(인터넷 쇼핑몰 중심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 라인(커뮤니케이션 앱 기반), 야후·소프트뱅크 연합(상거래, 보험 등 에 활용되는 페이페이 서비스 기반), SBI(증권사 기반)이 신세대 기업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신세대 기업들을 금융 디스럽터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대표적 금융 기관들이 가만히 있을 리는 없다. 골드만삭스JP모건 두 대표적인 미국 회사는 몇 년 전부터 테크놀로지 기업으로의 탈피를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JP모건 사는 모든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선언했고 골든만삭스는 주요 업무라고 볼 수 있는 증권 거래 부분부터 AI화를 단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뒤쳐졌으나 기존은 MUFG, 미즈호FG, SMBC그룹 등과 같은 일본 매가뱅크들 역시 디지털 전환을 뒤늦게나마 시도하고 있다. 계속 읽자니 꼭 삼국지와 같은 전쟁 구도가 떠올랐다. 이 외에도 신흥 강호이자,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하여 애플리케이션 앱과 다른 애플리케이션 앱과의 연결을 추구하는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도입함으로써 빠른 디지털 전환을 표방하는 앞서가는 금융 디스럽터 주자인 싱가포르 DBS 은행을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책 속의 페이지 중에서, 실제로 라인은 커뮤니케이션 앱을 통하여 생활 서비스 전반, 그리고 금융 서비스업까지 수직 통합하려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라인(Line)은 많은 분들이 짐작하고 있듯이 한국 기업 네이버에서 비롯된 기업으로써 일본에서 라인 커뮤니케이션 앱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금융 결제데이터를 수집해 라인만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오늘날의 금융 서비스는 과거의 은행 방문 후 창고에서 결제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빅데이터와 AI시스템을 통한 압도적인 지식 수집 및 보유를 통하여 소비자들의 신용하고 돈을 맡기고 금융 외에도 수많은 것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구함으로써 기존의 금융 기관들보다는 IT를 기반으로 하는 신흥 금융 디스럽터들이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있어 보이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한 아마존은 창업 경영자 베조스가 집착하는 '지구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라는 미션을 가지고 저렴하고 풍부한 가격 구성, 신속한 배달, 그리고 끝없는 창업 정신을 통해 모든 것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추구하며, 현재는 인터넷 웹서비스 뿐만 아니라 직접 금융에 뛰어들어 자신의 경제권을 확대시키고자 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심지어 우주 사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최첨단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대를 이끌 기술로써 AI,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뉴럴 네트워크와 컴퓨팅, 머신러닝과 딥러닝, 4G에서 5G로의 전환, RPA(로봇을 통한 업무 자동화), 자율 주행 등을 꼽을 수 있다. P2P(개인과 개인이 직접 파일을 공유하는 것), C2C(소비자간의 직접 거래)의 중요성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또한 비트코인으로 인하여 대두된 최선의 정보에 과거의 정보를 덧씌어 코인처럼 연결해나간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차세대 기술로써 각광받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최신 기술을 점유하여 발전해나간다고 하더라도 금융 서비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신뢰에 있다. 신용과 신뢰가 없는 곳에다가 자신의 돈을 맡길 기업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돈을 다루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지만 측정할 수는 없었던 신용신뢰가 미래에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진화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서로 협력, 협조 협동할 수 있게 되고 새로운 가치가 생겨날 것이다. 케빈 켈리가 말한 공유 가능한 것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올바른 조건(380쪽 참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테크놀로지가 발전하여 다양한 것을 공유하고 연결하게 되더라도 거기서 만들어지는 플랫폼과 시스템이 신뢰를 얻지 못하는 한 지속적으로 존속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아마존 뱅크가 온다>의 마지막 장 중에서, 아무리 최신 기술로 발전시키고, 불편함이 사라지고 편리함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에 있다. 신뢰가 없다면 돈을 맡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금융 서비스는 무쓸모하다. 그리고 앞으로 신뢰라는 이전부터 중요했으나 조명받지 못한 가치가 새롭게 중요 가치로써 대두될 것이라 말한다.

이러한 흐름은 사실 해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깊숙이 지리잡혀 가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예가 있다면 일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시작하여, 게임, 검색 등을 제공하고 급기야 다음을 인수한 뒤에 독자적인 금융 서비스까지 내놓은 카카오가 필자가 생각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금융 디스럽터가 아닐까 싶다(이 책에는 카카오톡에 관련된 내용이 단 한 줄도 나와 있지 않다. 일본의 학자가 저술하였으며 카카오는 아직 해외보다는 한국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공유 경제에 관련된 뉴스는 시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여러 번 접해보았을 것이다. 공유 경제를 통하여 서로가 필요한 물건, 공간 등 다양한 종류의 것들을 제공하고 당장 공모전, 청년 혹은 국민 운영단 등을 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직접적으로 수급하고자 한다.

하루가 가면 갈수록 빠르게 세상은 바뀌고 있다. 바뀌고 있는 세상 속에서 이 책은 금융과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에 관하여 미리 한 번 알아보고 싶다라는 궁금증과 갈망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의 국제 경제와 미래 산업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해 보고, 미래에 세상을 주도할, 혹은 이미 주도하는 위치에 있는 커다란 금융 기업들의 현황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2-05-03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의학.생명계열 진로 로드맵 - AI와 공존하는 의사, 생명공학자 진로 로드맵
정유희.안계정.김채화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에 필자는 의학, 생명계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이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서평하기를 희망하였다. 솔직하게 필자의 생각을 말하자면 필자가 원하는 류의 책은 사실 아니었다. 예상은 어느 정도 하였으나 바이오 계열에 대한 설명의 깊이가 조금 얕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창 대학 진학을 준비하여야 하는 학생, 즉 청소년들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생명 관련 대학 진로에 대해 깊이 궁금해하거나 자신이 생명 관련 지식을 쌓기 위하여 어떤 영상과 책을 읽는 것이 좋을지 방향을 잡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 책은 의학, ,간호, 약학, 생명 공학 등 바이오와 관련된 여러 계열들의 대학 진학에 대한 로드맵이 담겨져 있다. 책 초반에는 학생부를 어떻게 채우면 바이오 계열의 대학에 진학하기 쉬운지와 학생부의 작성 방법에 대한 예시가 담겨 있다. 그리고 각 대학의 생명 관련 학과들을 소개하고, 바이오 계열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한 번쯤 해볼 법한 질문들을 담아 놓았다. 그리고 이에 따라 각 바이오 계열별로 좀 더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사이트, 책 그리고 TED 등에서 볼 수 있는 동영상들을 제시해 놓았다.




인공지능과 로봇 수술을 통한 의사,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한 유전자 교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전자 편집자 ,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통한 미생물 연구를 통한 다양한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연구원, 스마트팜 등을 통한 미래식량개발자, 세포로 만든 고기로 알려져 있는 배양육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배양육 전문가, 유도 만능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장기 취급전문가 등 이밖에도 여러 가지 미래의 생명 과학의 방향을 깊게는 아니자만 짧막한 설명을 통하여 조명하고 있다. 미래의 생명 공학에 관심은 많지만 다가가기는 어려운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봄직하다. 짧지만 쉽게 풀어씀으로써 이 책을 통하여 생명 기술의 미래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생명 계열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정말로 궁금한 필자로써, 필자가 좀 더 어렸을 때 접했더라면이라는 마음에 조금은 아쉬웠으나 그럼에도 생명과학의 전체적인 흐름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었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0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사학은 각각의 사안과 관련해 거기 내재된 거기 내재된 설득력 있는 요소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책 17쪽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수사학의 정의가 쓰여져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한다면 고대 그리스의의 학자이자 서양의 철학사에 있어 길이남을 이름의 스승이라는 것을 누구나 떠올릴 것이다. 그는 논리학, 형이상학, 인식론, 심리학,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 미학, 동물학 식물학, 철학사, 자연학 등 수많은 분야에 걸쳐서 폭넓게 활동하여 현재까지도 수많은 지식인들의 스승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그런 그가 써낸 대표적인 책 중 하나인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은 현재까지도 타인을 설득하고자 하자는 '논증'의 기본서로 알려져 있다고 이 책에서는 밝힌다. 이 책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자신의 변증학적 이론을 기초로 한 설득의 기술을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연설의 종류를 타인에게 무언가를 권유하거나 설득하는 연설, 법정에서 변론을 고발하거나 변호하는 연설, 선전을 통해 누군가를 찬양하거나 비난하는 연설 이렇게 세 가지로 설명하며 현실 정치에서 청중에게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의 책 페이지를 한 번 찍어보았다. <수사학>은 상대를 어떻게 설득시킬지, 연설에 관련된 내용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을 짧막하게라도 들어본 분들은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라는 말을 한 번쯤은 직접적으로 들어보았으리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수사학>을 읽기 전에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라는 말을 여러 매체에서 접하여 정확한 개념을 찾고자 직접 조사를 해본 경험이 있다. <수사학>은 책 맨 뒷 편 해설 내에서는에토스(청중과 연설가의 성격), 파토스(청중의 감정), 로고스(논리적 추론)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으나, 본편에서는 에토스, 파토스,로고스라는 정확한 단어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총 본래 세 권으로 되어 있는 수사학을 한 권의 분량으로 번역하여 엮은 현대 지성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서 세 가지 요소를 정확하고 깔끔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1권에서는 로고스적 내용을 바탕으로 한 논리적인 연설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으며, 2편에서는 분노, 평정심, 우의와 적의, 수치심 등을 통한 파토스적 내용을 바탕으로 한 청중들의 감정과 청년기, 노년기, 장년기와 같은 나이와 태생, 부, 권력 등 배경에 따른 청중들의 성격을 다룬 에토스적인 내용과, 논거의 합리성, 예증, 금언, 생략삼단논법 등을 통한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3편은 청중들에게 어떤 문체와 전달 방식을 통하여 자신의 논거를 이야기하여야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금언은 선언이다. 이피크라테스가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것처럼 개별적인 선언이 아니라, 일번적인 선언이다. 그리고 직선은 곡선의 반대라고 말하는 것처럼 모든 일반적인 것에 관한 선언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 및 인간이 어떤 행동을 위해 선택하거나 피해야 하는 것에 관한 선언이다.

책 속의 금언에 관한 설명 중에서, 필자는 생략삼단논법과 금언에 관련된 설명을 가장 자세하게 읽었다. 생략삼단논법은 변증론적 삼단 논법의 대전제-소전제-결론 중 하나를 생략하여 청중들이 결론을 직접 도출해내는 효과롤 표출한다고 뒷편 해설에서는 나와 있다. 필자 역시 가장 주의 깊게 읽은 부분으로 앞으로 타인을 설득할 때 무척 도움이 될 듯한 부분이었다.



이 책 해설에 따르면 당시 수많은 소피스트들이 대중 연설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뽐내었으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피스트들은 사실 증명을 소흘히 하고 오로지 청중이나 배심원들의 파토스적인 부분만 건드려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나가려 한다며 비판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을 바탕으로 올바른 설득 기술을 통해 고대 그리스의 민주 정치를 긍정적으로 이끌고자 이 책을 펴내었다고 한다.


책 속의 문장 중 '설득하는 연설은 판단과 결정으로 이끌어야 한다.' 라는 말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자주 가지는 사람이라면 필독서로써 한 번쯤은 접해보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법에 관련하여 나오는 모든 책들의 기원은 전부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이기도 하지만, 평소에 필자가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던 만큼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을 깊이 몰입하면서 읽었다. 그만한 가치가 있었던 책이라 자부하며 책 속 연설의 맺음말의 개념에 관한 문장을 제시하며 서평을 끝마치도록 하겠다.


맺음말은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청중이 우리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게 하고 상대방에게는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하는 것, 우리에게 유리한 것은 확대시키고 불리한 것은 축소시키는 것, 청중의 감정을 우리가 의도한 상태로 만드는 것, 앞에서 우리가 말한 것을 환기시키는 것.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의 3권 내용인 맺음말에 대한 설명 중에서



이 글은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