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을 짧막하게라도 들어본 분들은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라는 말을 한 번쯤은 직접적으로 들어보았으리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수사학>을 읽기 전에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라는 말을 여러 매체에서 접하여 정확한 개념을 찾고자 직접 조사를 해본 경험이 있다. <수사학>은 책 맨 뒷 편 해설 내에서는에토스(청중과 연설가의 성격), 파토스(청중의 감정), 로고스(논리적 추론)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으나, 본편에서는 에토스, 파토스,로고스라는 정확한 단어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총 본래 세 권으로 되어 있는 수사학을 한 권의 분량으로 번역하여 엮은 현대 지성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서 세 가지 요소를 정확하고 깔끔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1권에서는 로고스적 내용을 바탕으로 한 논리적인 연설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으며, 2편에서는 분노, 평정심, 우의와 적의, 수치심 등을 통한 파토스적 내용을 바탕으로 한 청중들의 감정과 청년기, 노년기, 장년기와 같은 나이와 태생, 부, 권력 등 배경에 따른 청중들의 성격을 다룬 에토스적인 내용과, 논거의 합리성, 예증, 금언, 생략삼단논법 등을 통한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3편은 청중들에게 어떤 문체와 전달 방식을 통하여 자신의 논거를 이야기하여야하는지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