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뱅크가 온다 - 2025 미래 금융 시나리오
다나카 미치아키 지음, 류두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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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8일 스즈키 가즈오 씨(가명, 32세)는 도쿄 요쓰야 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무인 계산대 편의점인 '아마존 고' 요쓰야 점에서 점심을 샀다.

(..중략..)

2025년의 새로운 사회에서는 개개인의 개성과 강점, 그 사람의 생활 스타일과

업무 스타일, 그리고 신뢰라는 본래 가장 중요한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 가동할 것이다.

<아마존 뱅크가 온다>의 서장에서는 '아마존 고'와 같은 무인 편의점이 미국 내에서만 약 5000여개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신뢰라는 본래 가장 중요한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 가동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2025년 가까운 미래에 커다란 변화가 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서장을 통해 글쓴이가 예상하는 2025년의 국제 경제의 미래를 예측 한 후"바야흐로 기존 금융업계가 무너지고 차세대 금융 산업이 탄생하려 한다. " 라고 말한다. 위에서 예시로 든 '아마존 고(AmazonGO)'는 실제로 2018년부터 미국에서 실제로 최초의 무인 슈퍼마켓으로 QR 코드를 통하여 아마존 ID를 인증받은 후에 상품을 골라들고 그냥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형태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시스템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종의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결제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굼융과 기술이 합쳐진 핀테크{FinTech(Finance와 Technology의 합성어)}는 우리 사회의 영향력을 현재보다 훨씬 더 크게 넓혀갈 것이며 주요 목표로써 캐시리스화, 무인화·자동화 , 공유화·서비스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그리고 차세대 금융 산업을 제패할 패자가 되고자 하는 대결 구조로써 신세대 기업 세 곳을 소개하겠다. 미국의 대표적인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불리우는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중 하나이자 아마존·고를 처음으로 실시한 아마존, 그리고 중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이자 중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두 기업인, 압도적인 전자상거래 및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알리바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앱 '위챗'을 활용한 연동성을 활용하고 있는 IT기업 텐센트 이렇게 세 기업이 신세대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외에도 일본의 라쿠텐(인터넷 쇼핑몰 중심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 라인(커뮤니케이션 앱 기반), 야후·소프트뱅크 연합(상거래, 보험 등 에 활용되는 페이페이 서비스 기반), SBI(증권사 기반)이 신세대 기업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신세대 기업들을 금융 디스럽터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대표적 금융 기관들이 가만히 있을 리는 없다. 골드만삭스JP모건 두 대표적인 미국 회사는 몇 년 전부터 테크놀로지 기업으로의 탈피를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JP모건 사는 모든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선언했고 골든만삭스는 주요 업무라고 볼 수 있는 증권 거래 부분부터 AI화를 단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뒤쳐졌으나 기존은 MUFG, 미즈호FG, SMBC그룹 등과 같은 일본 매가뱅크들 역시 디지털 전환을 뒤늦게나마 시도하고 있다. 계속 읽자니 꼭 삼국지와 같은 전쟁 구도가 떠올랐다. 이 외에도 신흥 강호이자,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하여 애플리케이션 앱과 다른 애플리케이션 앱과의 연결을 추구하는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도입함으로써 빠른 디지털 전환을 표방하는 앞서가는 금융 디스럽터 주자인 싱가포르 DBS 은행을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책 속의 페이지 중에서, 실제로 라인은 커뮤니케이션 앱을 통하여 생활 서비스 전반, 그리고 금융 서비스업까지 수직 통합하려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라인(Line)은 많은 분들이 짐작하고 있듯이 한국 기업 네이버에서 비롯된 기업으로써 일본에서 라인 커뮤니케이션 앱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금융 결제데이터를 수집해 라인만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오늘날의 금융 서비스는 과거의 은행 방문 후 창고에서 결제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빅데이터와 AI시스템을 통한 압도적인 지식 수집 및 보유를 통하여 소비자들의 신용하고 돈을 맡기고 금융 외에도 수많은 것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구함으로써 기존의 금융 기관들보다는 IT를 기반으로 하는 신흥 금융 디스럽터들이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있어 보이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한 아마존은 창업 경영자 베조스가 집착하는 '지구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라는 미션을 가지고 저렴하고 풍부한 가격 구성, 신속한 배달, 그리고 끝없는 창업 정신을 통해 모든 것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추구하며, 현재는 인터넷 웹서비스 뿐만 아니라 직접 금융에 뛰어들어 자신의 경제권을 확대시키고자 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심지어 우주 사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최첨단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대를 이끌 기술로써 AI,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뉴럴 네트워크와 컴퓨팅, 머신러닝과 딥러닝, 4G에서 5G로의 전환, RPA(로봇을 통한 업무 자동화), 자율 주행 등을 꼽을 수 있다. P2P(개인과 개인이 직접 파일을 공유하는 것), C2C(소비자간의 직접 거래)의 중요성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또한 비트코인으로 인하여 대두된 최선의 정보에 과거의 정보를 덧씌어 코인처럼 연결해나간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차세대 기술로써 각광받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최신 기술을 점유하여 발전해나간다고 하더라도 금융 서비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신뢰에 있다. 신용과 신뢰가 없는 곳에다가 자신의 돈을 맡길 기업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돈을 다루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지만 측정할 수는 없었던 신용신뢰가 미래에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진화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서로 협력, 협조 협동할 수 있게 되고 새로운 가치가 생겨날 것이다. 케빈 켈리가 말한 공유 가능한 것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올바른 조건(380쪽 참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테크놀로지가 발전하여 다양한 것을 공유하고 연결하게 되더라도 거기서 만들어지는 플랫폼과 시스템이 신뢰를 얻지 못하는 한 지속적으로 존속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아마존 뱅크가 온다>의 마지막 장 중에서, 아무리 최신 기술로 발전시키고, 불편함이 사라지고 편리함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에 있다. 신뢰가 없다면 돈을 맡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금융 서비스는 무쓸모하다. 그리고 앞으로 신뢰라는 이전부터 중요했으나 조명받지 못한 가치가 새롭게 중요 가치로써 대두될 것이라 말한다.

이러한 흐름은 사실 해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깊숙이 지리잡혀 가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예가 있다면 일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시작하여, 게임, 검색 등을 제공하고 급기야 다음을 인수한 뒤에 독자적인 금융 서비스까지 내놓은 카카오가 필자가 생각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금융 디스럽터가 아닐까 싶다(이 책에는 카카오톡에 관련된 내용이 단 한 줄도 나와 있지 않다. 일본의 학자가 저술하였으며 카카오는 아직 해외보다는 한국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공유 경제에 관련된 뉴스는 시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여러 번 접해보았을 것이다. 공유 경제를 통하여 서로가 필요한 물건, 공간 등 다양한 종류의 것들을 제공하고 당장 공모전, 청년 혹은 국민 운영단 등을 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직접적으로 수급하고자 한다.

하루가 가면 갈수록 빠르게 세상은 바뀌고 있다. 바뀌고 있는 세상 속에서 이 책은 금융과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에 관하여 미리 한 번 알아보고 싶다라는 궁금증과 갈망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의 국제 경제와 미래 산업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해 보고, 미래에 세상을 주도할, 혹은 이미 주도하는 위치에 있는 커다란 금융 기업들의 현황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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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03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