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란 무엇인가 김영민 논어 연작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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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하는 이유가 김영민이라면!

<논어란 무엇인가 / 김영민>

#도서지원

지난주 아이 학교에서 다모임(교사, 학부모, 학생들 모두 함께 하는 회의) 행사가 있었다. 조금 늦어 부리나케 뛰어갔다. 외부 강연이 진행 중이었고, 강사는 ‘논어’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 이 책 읽는 건 어떻게 알고?’ 뚱딴지같은 찌찌뽕에 잠시 마음이 설렜다. 사실, ‘논어’는 책 읽기를 막 시작하던 때부터, 고로 책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를 때부터 관심 있었던 철학 사상이다. 어디서 누가 좋은 말을 하면, 와! 너무 좋은데? 하고 보면 대부분이 논어의 한 글귀였고, 풀어쓴 해석이었다. 그런 순간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논어>를 읽어야겠다 마음이 그득했지만 정작 책을 펼치면 난해했고 또 쉽게 알아먹기가 어려웠다.

외부 강사는 학교라는 울타리 내에서 학부모, 교사 그리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질을 논어의 거대한 의미로 풀어주었다. 누군가는 지루하다 했고, 누군가는 어렵다고 했지만 적어도 나에겐 그날의 강의는 다시 한번 논어를 진하게 만나야겠다는 의지를 얻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 책은 99% 김영민 교수님이 쓰신 책이라 서평단 신청했다. ‘무엇인가?’ 시리즈에 이 책이 들어가는 것이 누구보다 기뻤고, 그간 만난 교수님의 필력과 위트로 어려운 동양철학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설렘이 컸다. 이 책 <논어란 무엇인가>로 문을 열고 <논어 : 김영민 새 번역>으로 순차적으로 가다 보면 내년 한 해는 논어에 어느 정도 발을 담그게 되진 않을까?

유발 하라리 저서 <호모 데우스>중 ‘성경’을 이야기하는 지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구체적으로 해석하긴 어려웠지만 예수의 말이 아닌 그를 내세운 인간 몇몇이 써놓은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논어 또한 공자의 말이 아닌 주변인이 후대에 걸쳐 전승시킨 말들이고 이렇게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자연스럽게 바뀐 부분을 톺으며, 이 책 <논어란 무엇인가>를 통해 공자의 말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먼저 배워볼 수 있어 도움이 컸다.

이 책을 읽다 말고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를 바로 주문했다. 논어를 이야기하는데 그 책이 왜? 싶을 것이다. 나는 그런 지점에서 이 책을 ‘논어‘라는 철학적 사상을 조금 떼어놓고라도 꼭 한번은 읽어보기를 권한다. 논어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구체적 제안이 이것보다 더 설득력을 얻긴 힘들지 않을까? 연작 모두를 26년도 한 해 동안 찬찬히 읽어볼 예정이다. 함께 읽을 분들이 계시면 좋은 기회로 합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 필!)

#논어란무엇인가 #김영민 #논어 #연작 #사회평론 #논어는쇼츠다 #책추천 #논어번역 #신간 #베스트셀러 #책벗뜰 #책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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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 남은 김미자
김중미 지음 / 사계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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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로든 남아

<엄마만 남은 김미자 / 김중미>

#도서지원
@sakyejul

언제고 지아의 이야기를 글로 써야겠다는 다짐이 일었다. 네이버 블로그에 ‘육아일기’ 카테고리를 만들어 그때그때 일기를 쓰듯 온라인 공간에 기록했다. 대부분 아이를 마주하는 엄마로서의 단상이나, 생경한 삶을 온몸으로 맞닥뜨린 후 여전히 알 수 없는 불안함에 허우적거릴 때면 하얀 공백의 화면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쏟아냈다.

‘가족 에세이’라는 띠지 문구에 솔직히 반감이 일었다. 구질구질한 가족 이야기, 그렇고 그런 애환들, 숙명이나 운명 따위를 운운하며 신세 한탄 또는 자기 연민 그득한 에세이겠거니. 성급하게 내용을 짐작했고 큰 기대 없이 펼쳤다가 흠씬 놀라고 말았다.

그렇지, 이 작가님 그저 그런 작가님이 아니지 않나! 작가님 신간 소식에 가장 먼저 서평단 신청을 하지 않았나! 결론은 생각한 것 이상의 감동이 일어 부지불식간 내가 쓰려는 글의 방향 쪽으로 등대불이 켜진 느낌이다. 몇 해 전 읽었던 이슬아 작가의 ‘일간 이슬아’ 에세이의 고급 버전이랄까?

가족을 이야기하는데 구질구질하면 어떻고 또 진부하면 좀 어떤가. 행복은 모두 같지만 불행은 저마다 다르다는 어느 소설의 유명한 문구처럼 각자 삶의 면면이 같지만 같지 않은 것이 또 우리네 삶이고 나의 가족인 것을. 순간 이마나 ‘가족’이라는 말에 축축한 무엇을 갖다 댄 것 같아 부끄러웠다.

내가 맞이한 상황이 꼭 극적이거나 버라이어티하지 않아도 삶 속 찰나와 영원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언젠가의 지아가 내가 써놓은 뜨겁고도 묵직한 글을 통해 내가 아니어도, 그러니까 더 이상 내가 지아의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나의 글이 지아의 곁을 지켜줄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써야 할 것이다.

누구든, 유명한 작가가 아니어도 그게 누구든 삶 이야기 속에서 꺼내어지는, 가족을 비롯 자신의 삶을 여실히 내보였을 때 얻는 감동과 환희가 존재한다.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이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글쎄, 난 엄마가 되기를 희망하며 평생 지아와 지아일 수 있는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지 않았을까. 나의 엄마가 같은 마음으로 나를 추억하길 바라고, 엄마의 기억이 모두 스러져 갈 때쯤, 지난날 속의 모든 과(거의 현) 옥이를 데리고 와 엄마 곁을 둘러싸고 말해주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하였노라고. 에세이는 이런 거다! 궁금하신 분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엄마만남은김미자 #가족에세이 #사계절 #책추천 #에세이추천 #김중미 #괭이부리말아이들 #에세이쓰기 #글쓰기 #엄마 #가족 #책벗뜰 #책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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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의 그거 아세요?
박병욱 지음, 과나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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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할까?

<과나의 그거 아세요? / 과나>

#도서지원
#나는엄마다7기
@wisdomhouse_kids

인간을 이해하려면 문학을 읽어야 하고, 자연을 이해하려면 과학을 읽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최근 여러 주제의 독서를 하며 느낀 건, 그 둘을 바꿔 보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나 하는 것이었어요. 인간을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과학을 읽어야 하고 자연과 사회를 이해하려면 문학을 읽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저는 이 책 <과나의 그거 아세요?>를 보는데 (만화로 구성된 책이라 가볍게 읽었습니다) 문득, 아이를 이해하려면 무엇을 읽어야 하나?에 생각이 몰리더라고요. 우스꽝스러운 그림으로 이야기 하는 것들이 실상 조금 유치하기도 하고 눈이 동그래질 정도로 새롭기도 하고 또, 이런 걸 알아야 하나? 하는 마음이 일더라고요.

그게 포인트였어요. 이걸 알아야 하나? 그 말인 즉, 사는 일에는 꼭 필요하지 않지만 알아두면 쓸데 있는, 그것을 알고 있을 때 세상이 조금 더 재미있게 보일수도 있다는 걸 시나브로 느꼈습니다. ‘상식’이라는 단어를 저는 좋아하지 않는데요. ‘누구나 알아야 할 지식’에서 ‘지식’이 아닌 ‘누구나’에 의미를 부여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니. ‘누구나 알아야 할 지식’이 아니라 ‘알고 있으면 유용한 지식’으로 이해해 보기로 합니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은 무용함을 등에 없고 유용한 재미를 마구마구 뿜어주는 책이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아이를 이해하려면 이 책 속 무수한 우스움들에 기꺼이 박장대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상 손가락 사이에 소세지가 보이냐 안보이냐가 중요한 것(이를테면 과학적 접근) 아니라 그것을 궁금해 하며 실제로 자신의 눈 앞에서 손가락 두 개를 나란하게 연결해 보는 아이의 모습에 즐거움을 한바가지 퍼낼 수 있었습니다. 호기심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무용함을 무한히 응원합니다!

#과나 #과나의그거아세요 #위즈덤하우스 #박병욱 #과학상식 #호기심만화 #책벗뜰 #책사애 #초등책추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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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해력 수업 : 초등 고학년편 - 읽고 쓰고 말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책 읽기의 비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해력 수업
최나야 외 지음 / 로그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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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다는 말에 관하여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해력 수업 / 최나야 외>

#도서지원

저는 여러 가지 직업을 가졌어요. 주된 직업으로 주부(아시죠? 직업 체크란에 ‘주부’가 있다는 사실, 엄연히 직업입니다)가 되겠고요. 도서관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독서회를 진행하고, 분기별로 부모교육 강의를 하는 강사, 온오프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수업에서는 선생님, 그리고 하나 더, 제 바람이긴 하지만 꾸준히 읽고 쓰는 서평으로 획득할 수 있는 서평가와, 독자는 없지만 꾸준히 쓰고 있는 글과 관련한 작가라는 직업이 있습지요.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제가 하는 일은 주부(도 사실 같은 결이지요)를 제외하고는 모두 ‘책’으로 이뤄지는 일들입니다. 소싯적부터 꿈꾼 일이었어요. ‘책으로 이뤄지는 일이면 그게 무엇이든 좋아. 나는 책과 함께 하는 일을 찾을거야!’ 단순하게 작가나 사서가 아니라 모든 자리에서 책으로 만날 수 있는 무수한 일 중 하나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습니다.

운이 좋아 그 꿈의 결에서 제가 가진 영향을 크고 작게 펼치고 있는데요. 최근 조금 더 세심하게 마음을 기울이는 일이 바로 부모님들 대상으로 하는 책생활 강의예요. 양질의 지도서 한 두권을 매달 꾸준히 읽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상 현장에서 뵙는 부모님들은 생각보다 더욱 더 힘들어 하고 계셨어요. 어디에서 수업을 받은 적도 없고, 여기 저기 산발적으로 떠들어대는 독서의 중요성에 어느 순간 책과 강연을 덮어버리기도 하십니다. 왜 그렇냐고요. 어렵거든요. ‘책‘이나 ‘독서‘ 자체도 어렵지만 특히나 아이들과 책으로 뭔가를 한다는 건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때 이런 책이 도움이 큽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책을 어떻게 활용해서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빼곡한 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이라는 문구에서 절박했던 부모님들이 작게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이유를 막론하고, 그저 ‘어렵다’는 이유로 기피하셨다면 그것이 왜 어려웠는지, 또 어떻게 하면 쉬워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이라도 획득하실 수 있다면 이 책의 본질이 바래지 않는 일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겨울 방학을 앞둔 딸아이를 비롯, 방학동안 운영될 여러 챌린지 활동에 도움이 큰 책이 되겠습니다. 아이와 언제고 읽었던 책 <어린 왕자> 챕터를 이야기 나눠봤어요. 보아뱀이 삼킨 코끼리 장면을 이야기 하며 숨은 뜻을 찾아보라는 문구에 아이 눈알이 또르르 구릅니다. “엄마, 숨은 뜻이 어려워!.” 이 질문에 속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이제야 진정 깊숙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겠구나. 책 내용의 뒷 부분을 읽어줍니다. “‘어른들은 내게 속이 보이든 보이지 않든 중요하지 않으니 보아뱀 그림은 그만두고 차라리 지리나 역사, 산수, 문법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충고했다. 어른들은 혼자서는 결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지아야, 아이는 보이는 걸 이야기 하는데 어른들은 왜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 걸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로 묻고, 가장 아름다운 아이들의 대답으로 만들어가는 엄마표 문해력, 아직은 해 볼만 합니다!

#세상에서가장쉬운문해력수업 #최나야 #편지애 #김도연 #마지예 #안윤지 #양연희 #로그온 #책읽기의비밀 #생각하는힘 #읽고쓰고말하고 #워크북 #문해력가이드 #초등고학년 #책추천 #책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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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호텔 스콜라 어린이문고 46
김혜정 지음, 서수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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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그득 들어선 곳

<보름달 호텔 / 김혜정>

#도서지원
#나는엄마다7기
@wisdomhouse_kids

여행을 즐겨 다니지는 않지만 이따금 아이와 여행을 계획할 때 으레 숙소를 가장 먼저 염두하게 됩니다. 여행의 컨셉이나 분위기에 어울리는 숙소를 부러 탐색해 보기도 하고, 또 펜션이나 호텔, 모텔, 리조트 등 그때 그때에 따라 다양한 숙소를 이용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기도 하지요.

여기 단어의 뜻처럼 눈부신 호텔 ‘태양 호텔’이 있습니다. 한때 투숙객이 많아 성황을 이루었던 호텔이 어느 순간 죽은 호텔이 되어 운영이 어렵게 되었지요. 호텔 운영을 상속 받은 소년은 걱정과 설렘을 안고 호텔로 향하지만 언젠가 묵었던 화려하고 즐거웠던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지요. 실망도 잠시, 왜 이렇게 운영이 어려워졌는지 여러모로 알아보던 중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유령이 출몰한다는 괴소문으로 이용객들의 발걸음이 돌려졌다는 걸 말이지요.

언젠가의 소중한 추억이 생생하게 남은 소년에게 이 호텔은 단순한 호텔은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누군가, 그때의 나처럼 즐거움을 안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호텔의 역할을 다한 것 아닐까? 호텔을 소재로 한 동화책이 많은 것도 알고보면 언젠가의 소년처럼 하루의 행복과 꿈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공간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소년은 아스러져가는 태양 호텔을 어떻게 살려냈을까요? 여기서 힌트! 제가 말씀 드린 호텔의 이름은 태양호텔인데, 책의 제목은 보름달이잖아요. 소년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며 호텔을 다시 재건하고 그것을 만들어가는 호텔 속 숨은 이야기들을 읽어내는 재미가 쏠쏠했던 책! 추천드립니다.

#보름달호텔 #김혜정 #서수인 #위즈덤하우스키즈 #초등추천 #동화책 #어린이책 #스콜라어린이문고 #책추천 #나는엄마다7기 #서포터즈 #책벗뜰 #책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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